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蒙求(몽구)423-韓壽竊香(한수절향) 본문
by 古岸子
韓壽竊香- 韓壽를 위하여 가충의 딸이 향을 훔치다
晉書
《晉書》의 記事이다.
韓壽字德眞 南陽堵陽人.
韓壽의 字는 德眞이니 南陽 堵陽人이다.
美姿貌 善容止.
수려한 외모를 지녔고 품행이 좋았다.
賈充辟爲司空掾.
賈充이 불러서 司空의 補助官員으로 삼았다.
充每讌賓寮 其女輒於靑瑣中窺之 見壽悅焉.
가충이 손님과 동료들에게 잔치하면, 그때마다 그의 딸이 푸른 玉珠簾 안에서 엿보다가, 韓壽를 보면 기뻐하였다.
▶靑瑣: 瑣는 옥소리. 소리가 나도록 옥을 연결한 것. 靑瑣는 푸른 옥 珠簾
女大感想 發於寤寐.
그녀는 크게 감동하고 생각하여 자나깨나 그의 말만 하였다.
婢後往壽家 具說女意 幷言其女光麗艶逸 端美絶倫.
딸의 侍婢가 후에 한수의 집에 가서 그녀의 뜻을 자세히 말하고, 덧붙여서 미색이 뛰어나고 단정한 아름다움이 남다르다고 말하였다.
壽聞而心動 令爲通殷勤.
한수가 그 말을 듣고 마음이 움직여, 시비에게 은근히 소식을 통하게 하였다.
婢以白女.
시비가 이것을 아가씨에게 아뢰었다.
女遂潛修音好 厚相贈結 呼壽夜入.
딸은 비밀히 소식을 통하고 후하게 물건을 주어 사이를 맺고 한수를 밤에 들어오라고 불렀다.
壽踰垣而至 家中莫知.
한수가 담을 넘어갔으나, 집안사람들이 아무도 알지 못하였다.
時西域有貢奇香. 一著人則經月不歇.
이때 西域에서 貢物로 바치는 기이한 香이 있었는데, 한번 사람에게 바르면 한 달이 지나도록 향내가 지속되었다.
帝甚貴之 唯賜充及大司馬陳騫.
황제가 이것을 몹시 귀하게 여겨 오직 가충과 大司馬 陳騫에게만 하사하였다.
其女密盜以遺壽.
그 딸이 몰래 그것을 훔쳐 한수에게 주었다.
寮屬聞其芬馥 稱之於充.
屬官들이 그 향내를 맡아보고, 가충에게 향이 좋다고 칭찬하였다.
充意知女與壽通 卽以妻焉.
가충은 딸이 한수와 私通함을 알고 곧 아내로 삼게 하였다.
官至散騎常侍‧河南尹.
한수는 벼슬이 散騎常侍 河南尹에 이르렀다.
[註解]
▶晉書- <晉書> <列傳> 10의 기사임.
▶賈充- 晉나라 襄陽 사람. 魏나라에 벼슬하여 벼슬이 廷尉에 올랐더니 武帝가 受禪할 때 佐命의 공이 있어서 司空 侍中尙書令에 올랐음.
▶西域- 중앙아시아 및 인도 지방을 일컬음.
▶陳騫- 晉나라 사람. 沈厚하고 智謀가 있었다. 武帝가 受禪할 때 공이 있어 佐命勳으로서 高平郡公에 봉하였다가 侍中으로 옮기고 나가서 都督楊州諸軍事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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