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4七言古風短篇-22題東溪公幽居(제동계공유거)

耽古樓主 2024. 2. 10. 21:21

古文眞寶(고문진보)

동계공의 유거에 제함 (題東溪公幽居)-이백(李白)

▶ 題東溪公幽居 東溪公 幽居에 제한다동계공이 누군지 알 수 없으며이 시는 이태백시집》 25에 실려 있다.

 

杜陵賢人淸且廉東谿卜築歲將淹.
두릉에 사는 현인이 청렴한데동계에 집 지음에 해가 다 가려 하네.
▶ 杜陵 長安 근처에 있는 漢 宣帝의 능.
▶ 東谿 宣州 宛谿의 다른 이름.
▶ 卜築(복축) : 점을 쳐 살 곳을 정하고 집을 지음.
▶ () : 머물다버리다물에 빠지다여기서는 해가 다 가는 것.

宅近靑山同謝脁門垂碧柳似陶潛.
집은 청산에 가까우니 옛날 謝脁와 같고문 앞에 푸른 버들 드리웠으니 陶潛과 같네.
▶ 宅近靑山同謝脁 謝脁의 東田에 노닐다는 시에 '또 푸른 산의 성곽을 바라본다.'라는 구절이 있다.
▶ 門垂碧柳 晉書》 陶淵明傳에 일렀다.
陶潛의 집 문 앞엔 다섯 그루 버드나무가 있어五柳先生傳을 지어 자신에 비겼다.'

好鳥迎春歌後院飛花送酒舞前簷.
좋은 새는 봄을 맞아 뒤뜰에서 노래하고나는 꽃잎은 술을 권하듯이 처마 앞에서 춤추네.
▶ 送酒 기녀 등이 술을 받들어 권하며 춤추는 것꽃잎을 보며 춤추는 기녀들을 연상한 것이다.

客到但知留一醉盤中祇有水晶鹽.
손이 오면 다만 붙들어 한바탕 취하게 할 줄밖에 모르니소반 가운데엔 오직 수정 같은 소금뿐이네.
▶ () : 술안주를 담은 그릇을 벌여놓은 쟁반또는 소반.

 

 

 

 해설


幽居하는 東溪公의 소탈한 생활을 노래한 것이다. 실은 동계공의 생활이 아니라, 이백이 그리는 이상이 바로 이러한 생활이었다. 이백도 만년엔 도교를 좋아했고 謝脁처럼 靑山(:安徽省 當塗縣 남쪽 30리)이 보이는 곳에 주거를 정하려 하였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