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225-滕公佳城(등공가성)

耽古樓主 2023. 4. 8. 06:36

蒙求(몽구) 滕公佳城(등공가성)

by 耽古書生

滕公佳城- 滕公이 佳城에서 죽다. 

 

西京雜記
<西京雜記>에 일렀다.

滕公駕至東都門 馬鳴跼不肯前 以足跑地久之.
滕公의 수레가 東都의 문에 이르자, 말이 울면서 몸을 구부리고 나가지 않으며, 발로 오랫동안 후벼파고 있었다.

滕公使士卒掘馬所跑地 入三尺所得石椁
이에 등공이 士卒을 시켜 말이 후비는 곳을 파게 하여. 3척쯤 파고 들어간 곳에서 가니 石椁을 얻었다.
石椁(석곽): 돌로 만든 곽() 의 밖에 씌우는 外棺.

滕公以燭照之有銘焉
등공이 촛불로 비춰보니 銘文이 있었다.

乃以水洗 寫其文 文字皆古異 左右莫能知.
그것을 물로 씻어서 그 글을 베껴보니, 글자가 모두 예스럽고 보통과 달라서, 주변사람에게 물어도 능히 아는 자가 없었다.

以問叔孫通 通曰
科斗書也.
以今文寫之 曰
佳城鬱鬱 三千年見白日
吁嗟滕公居此室.
이것을 叔孫通에게 물었더니 숙손통이 대답하였다.
"科斗書입니다.
이것을 지금 글로 쓰자면,
‘佳城에서 답답하게 3천 년 만에 하얀 해를 보니,
슬프게도 등공이 이 집에 묻힐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科斗書: 篆文이전에 사용했던 最古의 문자. 글자의 획이 올챙이 모양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佳城: 山所美稱

滕公曰
嗟乎天也
吾死其卽安此乎
등공이 말하였다.
"슬프도다, 하늘이여!
내가 죽어야 여기가 편안할 것이다."

死遂葬焉
그가 죽자 그곳에 장사지냈다.

滕公卽前漢夏侯嬰 官至太僕.
등공은 곧 前漢 夏侯嬰으로서 벼슬이 太僕에 이르렀다.
太僕:輿馬를 맡은 벼슬

初爲滕令奉車 故號滕公
처음에 滕令의 奉車가 되었기 때문에 滕公이라 불렀다.
奉車: 漢武帝 奉車駙馬都尉를 두어 임금이 타는 수레와 말에 관한 일을 맡겼다.

 

[註解]
西京雜記- 前漢雜事를 기록한 책.

石槨- 돌로 만든 . 곽은 의 밖에 씌우는 外棺.
叔孫通-高祖 나라의 儀禮를 제정했고 만년에는 太子太傅가 되었다.

蝌蚪書- 篆文이전에 사용했던 最古의 문자. 글자의 획이 올챙이 모양이므로 이렇게 부른다.
佳城- 山所美稱. 무덤의 견고함을 성에 비유하여 말한 것.
太僕- 輿馬를 맡은 벼슬.
奉車- 漢武帝 奉車駙馬都尉를 두어 임금이 타는 수레와 말에 관한 일을 맡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