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202-畢卓甕下(필탁옹하)

耽古樓主 2023. 4. 9. 02:47

蒙求(몽구) 畢卓甕下(필탁옹하)

by 耽古書生

畢卓甕下- 畢卓이 술독 아래에서 술을 마시다. 

 

晉畢卓字茂世 新蔡鮦陽人.
晉의 畢卓은 字가 茂世이니 新蔡군 鮦陽人이다.

少希放達.
젊어서 내키는 대로 행동하기를 바랐다.

爲吏部郞 常飮酒廢職.
吏部郞이 되었으나 항상 술을 마셔 직무를 폐하였다.

比舍郞釀熟 卓因醉 夜至其甕閒盜飮 爲掌酒者所縛.
이웃집 낭중의 집에 빚은 술이 익었는데, 필탁이 취하여 밤에 그 술독에 가서 훔쳐 마시다가 술 빚는 사람에게 결박되었다.
: [문어] 가깝다. 인접하다.


明旦視之 乃畢吏部也. 遽釋其縛.
다음날 아침에 보니 바로 이부랑 필탁이었다. 얼른 그 묶은 것을 풀어주었다.

卓遂引主人 宴於甕側 致醉而去.
필탁은 이에 주인을 이끌고 술독 옆에서 주연을 벌이고 취한 후에 떠났다.

卓常謂人曰
得酎滿數百斛船 四時甘味置兩頭 右手持酒杯 左手持蟹螯 拍浮酒船中 便足了一生矣.
필탁이 항상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술 수백 석을 배에 가득 싣고 사철의 좋은 맛을 배의 양쪽 머리에 두고 오른손에는 술잔을 잡고 왼손에는 게 다리를 잡고 술 실은 배를 두드리며 떠간다면 일생에 만족하겠다.”

拍浮=浮遊

過江爲溫嶠長史.
(元帝 司馬睿가) 강을 건넜을 때 溫嶠의 長史(비서실장)가 되었다.

 

[註解]

- 진서<열전> 19의 기사.

溫嶠- 나라 祁縣 사람. 자는 太眞. 총명하고 識量이 있으며 널리 배우고 글을 잘 지었다. 丹陽太守가 되었는데 王敦이 반란을 일으키자 이를 평정하고 뒤에 開府 儀同三司에 이르고 始安郡公에 봉해짐.

長史- 副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