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81-馮衍歸里(마연귀리)

耽古樓主 2023. 4. 10. 00:31

蒙求(몽구) 馮衍歸里(마연귀리)

by 耽古書生

馮衍歸里-馮衍이 고향 마을로 돌아갔다.
衍 넘칠 연

 

後漢馮衍字敬通 京兆杜陵人.
後漢의 馮衍은 字가 敬通이니 京兆의 杜陵人이다.

幼有奇才. 博通群書.
어려서부터 재주가 빼어나서 널리 여러 책에 정통하였다.

王莽時不肯仕.
왕망이 집권하던 때에 벼슬에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다.

常好俶儻之策 時莫能聽用其謀.
항상 뜻이 큰 계책을 좋아하였으나, 그때 그의 계책을 써줄 만한 사람이 없었다.
俶儻=倜傥: 1.호방하다 2.뜻이 크고 기개가 있다 3.소탈하다
: 대범할 척. 기개가 있다.
1.접속사 혹시[만일] 이라면. (=)
2.형용사 구애[구속]받지 않다. 소탈하다. 빼어나다(倜傥)
3.부사 느닷없이. 갑자기. 홀연히.

衛尉陰興等以外戚貴顯 深重衍 遂與交結.
衛尉 陰興(광열황후의 외숙) 등이 외척으로 존귀하고 현달하였으나, 풍연을 아주 중히 여겨 가깝게 사귀었다.
衛尉:궁내 경비담당

由是爲諸王所聘請. 尋爲司隸從事.
이로 말미암아 여러 왕들에게 초빙되었고 이윽고 사예종사가 되었다.
; 찾을 심, 이윽고 심

光武懲西京外戚賓客 故皆以法繩之.
광무제가 서경(장안)의 외척과 빈객들을 징계하자 모두 법에 걸려 처벌을 받았다.

由此得罪而歸故郡 閉門自保 不敢與親故通.
이로 말미암아 그도 죄를 얻어 고향으로 돌아와서 문을 닫고 자신을 보호하여 친척과 옛 친구와도 감히 왕래하지 않았다.

顯宗卽位 又多短衍以文過其實.
현종이 즉위하자 또 많은 사람이 그의 문장이 꾸밈이 많고 실질이 없다고 비난하였다.

遂廢於家 埳壈於時. 然有大志.
그래서 집안에 들어앉아 그 시절에 구덩이에 빠진 듯 불우하게 지냈다. 그러나 그는 큰 뜻을 지니고 있었다.
; 구덩이 감.
; 불우할 람

居常慷慨歎曰
衍少事名賢 經歷顯位 懷金垂紫 揭節奉使 不求苟得.
常有凌雲之志 三公之貴千金之富 不槩於懷.
貧而不哀 賤而不恨 猶庶幾名賢之風 修道德於幽冥之路 以終身名 爲後世法.
평소에 강개하여 탄식하였다.
“내가 어려서부터 이름난 어진이를 섬겼고 높은 지위를 지냈으며, 금 도장을 품고 자수를 드리우고 천자의 부절을 들고 사신으로 나가는 것을 바랐지만 구차하게 얻기를 구하지는 않았다.
항상 구름을 넘는 뜻을 지니고, 三公의 존귀함이나 千金의 富를 마음속에 품어 달갑게 여긴 적이 없다.
가난하지만 슬퍼하지 않고 천해도 원망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이름난 名賢의 풍모를 바라면서 남들이 모르는 곳에서 도덕을 닦고 이로써 몸과 이름을 마쳐 후세에 모범이 되고자 하였다.”
; 자주빛 자
; 평미레 개, 달가울 개

 

[註解]

후한- <후한서><열전>18의 기사임

王莽- 앞에서 나왔음.

衛尉- 궁궐의 호위를 맡은 관직

陰興- 후한사람. 기병을 거느리고 군국을 평정하여 뒤에 위위를 제수받음

- 符節. 符信. 木片이나 竹片에 글을 쓰고 증인을 찍은 후에 두 쪽으로 쪼개서 나누어 가졌다가 후일에 서로 맞추어 증거로 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