蒙求(몽구)

蒙求(몽구)177-董宣彊項(동선강항)

구글서생 2023. 4. 10. 00:37

蒙求(몽구) 董宣彊項(동선강항)

by 耽古書生

董宣彊項-董宣은 목이 굳세었다.
董 감독할 동宣 베풀 선彊 굳셀 강項 목 항

 

後漢董宣字少平 陳留圉人.
後漢의 董宣은 字가 少平이니 陳留군 圉현 사람이다.
; 마부 어

光武時爲洛陽令.
光武帝 때에 洛陽令이 되었다.

時湖陽公主蒼頭 白日殺人 匿主家 吏不能得.
그때 임금의 누이동생 湖陽公主의 하인이 대낮에 사람을 죽이고 공주의 집에 숨으니 벼슬아치들이 잡을 수가 없었다.
蒼頭:노복(奴僕). 하인. .

及主出 以奴驂乘. 宣候之 駐車叩馬 大言數主之失 叱奴下車 因格殺之.
공주가 외출할 때에 이르러 그 하인이 곁에 탔는데, 동선이 이를 기다렸다가 수레를 세우고 말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공주의 잘못을 들어 말하고 하인을 꾸짖고 수레에서 끌어 내리고 인하여 쳐서 죽였다.
; 곁마 참, 곁에 탈 참
; 셀 수, 들어말할 수
; 바로잡을 격, 칠 격

主訴帝. 帝怒召宣 欲箠殺之.
공주가 황제에게 하소연하니, 황제가 성을 내어 동선을 불러서 채찍으로 쳐서 죽이려고 하였다.
; 채찍 추

宣叩頭曰
願一言而死. 曰 陛下聖德中興而縱奴殺良人 何以理天下? 臣不須箠請自殺.
동선이 머리를 두드리며 말하였다.
“한마디만 말하고 죽겠습니다. 이르기를 폐하의 성덕이 중흥하는 때에 하인을 풀어서 양인을 죽이면 어떻게 천하를 다스리겠습니까?
신은 모름지기 채찍에 맞아 죽지 않고 자살하겠습니다.”

卽以頭擊楹 流血被面.
곧 머리를 기둥에 부딪치니 피가 흘러 얼굴을 덮었다.

帝使宣謝主 宣不從.
황제가 동선으로 하여금 공주에게 사죄하라고 하였으나 동선이 따르지 않았다.

强使頓之 兩手據地 終不肯俯.
억지로 그를 조아리게 하였으나 두 손을 땅에 버티면서 끝내 구부리려고 하지 않았다.

主曰
文叔爲白衣時 藏亡匿死 吏不敢至門.
今爲天子 威不能行一令乎.
공주가 말하였다.
“문숙이 서민일 때 도망하는 사람을 감추어주고 죽을죄를 지은 사람을 숨겨주어도 벼슬아치가 감히 문에 이르지도 못했습니다.
지금 천자가 되고도 위세가 한 가지 명령도 행할 수가 없습니까?”

帝笑曰
天下不與白衣同.
황제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천하를 흰옷 입었을 때와 같이 다스릴 수는 없다.”

因勅 强項令出 賜錢三十萬.
인하여 조칙을 내려 강한 목을 가진 수령(董宣)을 풀어주고 돈 삼십만을 주었다.


宣悉以班諸吏.
동선이 그것을 모두 나누어 여러 아전에게 주었다.

由是搏擊豪强.
이로 말미암아 동선이 낙양의 호방하고 힘센 자라도 치고 잡아들였다.

京師號爲臥虎 歌之曰 枹鼓不鳴董少平.
京師에서 누워있는 호랑이라고 불렀으며 그를 노래하여 ‘두들겨도 울지 않은 董少平’이라고 했다.
; 북채 부. 떡갈나무 포

文叔光武字也.
文叔은 광무제의 字이다.

 

[註解]
後漢- 후한서》〈열전67 酷吏傳의 기사임.
蒼頭- 奴僕.
文叔-光武帝의 자.
强項令- 강직하여 굴하지 않는 사람의 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