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雍也 第六(논어집주 옹야 제육) 第四章

耽古樓主 2023. 3. 8. 06:04

▣ 第四章

子謂仲弓曰:
「犁牛之子騂且角,雖欲勿用,山川其舍諸?」
孔子께서 仲弓을 평하셨다.
“얼룩소〔犁牛〕 새끼가 색깔이 붉고 또 뿔이 제대로 났다면 비록 쓰지 않고자 하나 山川의 神이야 어찌 그것을 버리겠는가?”

犁,雜文。
는 여러 가지 무늬가 섞인 것이다.

騂,赤色。周人尚赤,牲用騂。
은 붉은색이니, 나라는 赤色을 숭상하여 犧牲에 붉은 것을 썼다.

角,角周正,中犧牲也。
은 뿔이 두루 바르게 되어 희생의 규격에 알맞은 것이다.

用,用以祭也。
은 써서 제사함이다.

山川,山川之神也。
山川山川이다.

言人雖不用,神必不舍也。
사람이 비록 제사에 쓰지 않으려 하더라도 은 필시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仲弓父賤而行惡,故夫子以此譬之。言父之惡,不能廢其子之善,如仲弓之賢,自當見用於世也。
仲弓은 아버지가 미천하고 行實하였으므로, 夫子께서 이로써 비유하여 아버지의 함이 그 자식의 함을 폐할 수 없으니, 仲弓과 같이 어진 인물은 스스로 마땅히 세상에 쓰여져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然此論仲弓云爾,非與仲弓言也。
그러나 이것은 仲弓의 인물됨을 이렇게 논평할 뿐이요, 仲弓에게 직접 말씀해 주신 것은 아니다.

范氏曰:
「以瞽瞍為父而有舜,以鯀為父而有禹。
古之聖賢,不繫於世類,尚矣。
子能改父之過,變惡以為美,則可謂孝矣。」
范氏가 말하였다.
瞽瞍를 아버지로 했으면서 임금이 있었고, 을 아버지로 했으면서 임금이 있었다.
옛날 聖賢께서 가문과 族類에 얽매이지 않음이 오래되었다.
자식이 아버지의 허물을 고쳐 을 변화시켜 으로 만든다면 孝道라고 할 만하다.”
: 오래되다 由来尚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