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二十四章
宰我問曰:
「仁者,雖告之曰:井有仁焉。
其從之也?」
宰我가 물었다.
“仁者는 비록 그에게 우물에 사람이 있다고 말하더라도, 아마도 우물에 따라 들어가서 구원하겠습니까?”
子曰:
「何為其然也?
君子可逝也,不可陷也;可欺也,不可罔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겠는가?
君子는 <우물까지> 가게 할 수는 있으나 빠지게 할 수는 없으며, <이치에 있는 말로> 속일 수는 있으나 <터무니없는 말로> 속일 수는 없다.”
劉聘君曰,「有仁之仁當作人」,今從之。
劉聘君이 말하기를 “有仁의 仁은 마땅히 人字가 되어야 한다.”라고 하였으니, 지금 그것을 따른다.
從,謂隨之於井而救之也。
從은 우물에 따라 들어가 구제함을 말한다.
宰我信道不篤,而憂為仁之陷害,故有此問。
宰我는 道를 믿음이 독실하지 못하여, 仁을 행함이 害에 빠지는 것이라고 근심했으므로 이런 질문을 가졌다.
逝,謂使之往救。
逝는 가서 구제함을 말한다.
陷,謂陷之於井。
陷은 우물에 빠짐을 말한다.
欺,謂誑之以理之所有。
欺는 이치가 있는 것으로 속임을 말한다.
罔,謂昧之以理之所無。
罔은 이치가 없는 것으로 속임을 말한다.
蓋身在井上,乃可以救井中之人;若從之於井,則不復能救之矣。
몸이 우물가에 있어야 우물 안에 있는 사람을 구제할 수 있으니, 만일 함께 우물로 따라 들어간다면 다시는 구제할 수 없다.
此理甚明,人所易曉,仁者雖切於救人而不私其身,然不應如此之愚也。
이 이치는 매우 明白하여 보통 사람이 알기 쉬운 것이다. 仁者는 비록 사람을 구제함을 切實히 여겨서 자기 몸을 돌보지 않으나, 이와 같은 어리석음으로 응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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