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論語集註 陽貨 第十七(논어집주 양화 제십칠) 第十九章 본문
▣ 第十九章
子曰:
「予欲無言。」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學者多以言語觀聖人,而不察其天理流行之實,有不待言而著者。
學者들이 대부분 言語로써 聖人을 관찰하기만 하고, 天理가 流行하는 실제는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드러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살피지 못하였다.
是以徒得其言,而不得其所以言,故夫子發此以警之。
그러므로 한갓 그 말씀만을 알고, 말씀하신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孔子께서 이것을 말씀하여 깨우쳐 주셨다.
子貢曰:
「子如不言,則小子何述焉?」
子貢이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만일 말씀하지 않으시면 저희들이 어떻게 道를 傳述하겠습니까?”
子貢正以言語觀聖人者,故疑而問之。
子貢이 바로 言語로써 聖人을 관찰한 자이다. 그러므로 의심하여 여쭈었다.
子曰:
「天何言哉?
四時行焉,百物生焉,天何言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하늘이 말하지 않아도 ) 四時가 잘 運行되고 만물이 生長하는데, 하늘이 무슨 말을 하시는가?”
四時行,百物生,莫非天理發見流行之實,不待言而可見。
四時가 잘 運行되고 만물이 生長하는 것은 天理가 發現하여 流行하는 실체가 아님이 없는데,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볼 수 있다.
聖人一動一靜,莫非妙道精義之發,亦天而已,豈待言而顯哉?
聖人의 一動一靜은 妙道(仁義禮智)와 정미한 義理의 發現이 아님이 없으니, 이 또한 天理일 뿐이다. 어찌 말을 필요로하여 드러나겠는가?
此亦開示子貢之切,惜乎其終不喻也。
이것도 子貢에게 보여주시기를 간절히 하신 것인데, 子貢이 끝내 깨닫지 못하였으니, 애석하다.
程子曰:
「孔子之道,譬如日星之明,猶患門人未能盡曉,故曰予欲無言。
若顏子則便默識,其他則未免疑問,故曰小子何述。」
程子가 말씀하였다.
“孔子의 道는 비유하면 日星처럼 밝은데도 제자들이 다 깨닫지 못함을 걱정하시어 ‘나는 말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씀하셨다.
만일 顔子였다면 묵묵히 알았을 터이요, 그 이외의 사람들은 의문을 면치 못하였을 터이다. 그러므로 子貢은 ‘저희들이 어떻게 道를 전하겠습니까?’하고 여쭈었다.”
又曰:
「天何言哉,四時行焉,百物生焉,則可謂至明白矣。」
또 말하였다.
“ ‘하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가? 四時가 運行되고 百物이 生長한다.’라고 말씀해 주셨으니, 지극히 명백하다고 할 수 있겠다.”
愚按:此與前篇無隱之意相發,學者詳之。
내가 살펴보니, 이 말씀은 前篇에 있는 ‘숨김이 없다〔無隱〕.’는 뜻과 서로 발명되니, 학자들은 자세히 살펴야 한다.
▶發明: 경서의 뜻 따위를 스스로 깨달아서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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