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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第十五章
子曰:
「飯疏食飲水,曲肱而枕之,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於我如浮雲。」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고 팔을 굽혀 팔베개 삼더라도 樂은 또한 그 가운데 있다.
義롭지 않으면서 富하고 또 貴함은 나에게 있어 뜬구름과 같으니라.”
飯,食之也。
飯은 먹는 것이다.
▶食之라 하여 동사임을 나타내었다.
疏食,麤飯也。
疏食는 거친 밥이다.
▶飯疏食飲水<=>飯精食飲羹. 반대된다.
聖人之心,渾然天理,雖處困極,而樂亦無不在焉。
聖人의 마음은 渾然히 天理여서 비록 지극히 困窮한 환경에 처하더라도 樂이 있지 않음이 없다.
其視不義之富貴,如浮雲之無有,漠然無所動於其中也。
그 義롭지 못한 富貴 보기를 마치 뜬구름이 없는 것처럼 여겨, 막연해서 그 마음에 동요함이 없는 것이다.
程子曰:
「非樂疏食飲水也,雖疏食飲水,不能改其樂也。
不義之富貴,視之輕如浮雲然。」
程子가 말씀하였다.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기를 즐긴 것이 아니라, 거친 밥을 먹고 물을 마시더라도 그 樂을 고칠 수 없었다.
義롭지 못한 富貴 보기를 뜬구름처럼 가볍게 여기셨다.”
又曰:
「須知所樂者何事。」
또 말씀하였다.
“모름지기 즐기신 것이 무슨 일인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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