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四章
冉有曰:
「夫子為衛君乎?」
冉有가 말하였다.
“夫子께서 衛나라 君主를 도우실까?”
子貢曰:
「諾。
吾將問之。」
子貢이 말하였다.
“좋습니다. 내 장차 여쭈어보리다.”
為,猶助也。
爲는 돕다〔助〕와 같다.
衛君,出公輒也。
衛君이란 出公 輒이다.
靈公逐其世子蒯聵。
靈公이 世子인 蒯聵를 내쫓았다.
公薨,而國人立蒯聵之子輒。
靈公이 죽자, 위나라 사람들이 蒯聵의 아들인 輒을 세웠다.
▶薨:제후의 죽음 崩:천자의 죽음
▶卒:壽命대로 죽음 死:非命에 죽음
▶死: 죽은 것 亡: 장례를 지낸 것
▶終: 사대부가 제대로 죽음 死: 사대부가 사대부답지 않게 죽음 (춘추필법)
於是晉納蒯聵而輒拒之。
이때 晉나라가 蒯聵를 본국에 들여보내니, 輒은 그를 막았다.
時孔子居衛,衛人以蒯聵得罪於父,而輒嫡孫當立,故冉有疑而問之。
이때 孔子가 衛나라에 계셨으니, 衛나라 사람들은 蒯聵는 아버지에게 죄를 얻었고 輒은 嫡孫이므로 즉위함이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冉有가 의심하여 물은 것이다.
▶衛人以= 衛人以爲
▶嫡孫:嫡長之孫, 承重孫
▶嫡, 庶: 처에서 나면 嫡, 첩에서 나면 庶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처에서 난 큰아들만 嫡이고 나머지는 庶이다. 첩의 아들은 庶孽이다. 임금의 아들은 서자라 하지 않고 衆子라 한다
諾,應辭也。
諾은 응대하는 말이다.
入,曰:
「伯夷、叔齊何人也?」
들어가서 물었다.
“伯夷와 叔齊는 어떠한 사람입니까?”
曰:
「古之賢人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옛날의 賢人이시다.”
曰:
「怨乎?」
물었다.
“(임금의 지위를 버린 것을) 後悔하였습니까?”
曰:
「求仁而得仁,又何怨。」
대답하셨다.
“仁을 추구하다가 仁을 얻었으니, 다시 어찌 後悔하였겠는가?”
出,曰:
「夫子不為也。」
子貢이 나와서 말하였다.
“夫子께서는 그를 돕지 않으실 것이다.”
伯夷、叔齊,孤竹君之二子。
伯夷와 叔齊는 孤竹君의 두 아들이다.
其父將死,遺命立叔齊。
아버지[孤竹君]가 죽을 적에 叔齊를 세우라는 遺言하였다.
父卒,叔齊遜伯夷。
아버지가 죽자, 叔齊는 伯夷에게 양보하였다.
▶薨으로 써야 하나 비명에 죽지 않았음을 나타내기 위하여 卒을 씀.
伯夷曰:「父命也」,遂逃去。
伯夷는 “아버지의 遺命이다”라고 말하고, 이윽고 도망하여 떠났다.(周나라로)
▶逃去: 逃而去之
叔齊亦不立而逃之,國人立其中子。
叔齊도 즉위하지 않고 도망가니, 나라 사람들은 둘째 아들을 세웠다.
其後武王伐紂,夷、齊扣馬而諫。
그 뒤에 武王이 紂王을 征伐하자, 伯夷·叔齊는 말고삐를 잡고 諫하였다.
武王滅商,夷、齊恥食周粟,去隱於首陽山,遂餓而死。
武王이 商나라를 멸망시키자, 伯夷·叔齊는 周나라의 祿을 먹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周나라를 떠나 首陽山에 숨어 살다가 끝내 굶어 죽었다.
▶粟: 도정하지 않은 곡식. 祿은 도정하지 않은 것을 주므로 粟이라 한다.
怨,猶悔也。
怨은 후회〔悔〕와 같다.
君子居是邦,不非其大夫,況其君乎?
君子는 그 나라에 머무를 때에는 그 나라 大夫〔邑宰〕도 비난하지 않는 법인데, 하물며 君主에 있어서이겠는가?
故子貢不斥衛君,而以夷、齊為問。
그러므로 子貢이 衛나라 君主를 곧바로 指斥하지 않고 伯夷·叔齊를 들어 질문하였다.
▶指斥: 좋은 일을 가리킬 때 指, 나쁜일을 가리킬 때 斥
夫子告之如此,則其不為衛君可知矣。
夫子의 대답이 이와 같았으니(형제도 遜位하는데 父子가 왕위를 다툼은 더욱 옳지 않다고 말함), 공자가 衛君을 돕지 않으실 것을 알 수 있다.
蓋伯夷以父命為尊,叔齊以天倫為重。
伯夷는 아버지의 遺命을 존중하였고 叔齊는 天倫을 중시하였다.
▶君臣: 人倫 兄弟:天倫
其遜國也,皆求所以合乎天理之正,而即乎人心之安。
나라를 사양한 것은 다 天理의 바름에 합하고(숙제) 人心의 편안함을 이루는(백이) 방도를 추구한 것이다.
既而各得其志焉,則視棄其國猶敝蹝爾,何怨之有?
각각 자기의 뜻을 얻었으니, 그 나라를 버리는 것 보기를 헌신짝처럼 여긴 것이다. 무슨 後悔가 있었겠는가?
若衛輒之據國拒父而惟恐失之,其不可同年而語明矣。
衛輒이 나라를 점거하고 아버지를 막아서 행여 나라를 잃을까 근심한 것과 같은 것은, 같은 자리에 놓고 말할 수 없음이 분명하다.
程子曰:
「伯夷、叔齊遜國而逃,諫伐而餓,終無怨悔,夫子以為賢,故知其不與輒也。」
程子가 말씀하였다.
“伯夷·叔齊는 나라를 사양하다가 도망하였고, 征伐을 諫하다가 굶주려 죽었으나 끝내 後悔가 없었는데, 夫子께서 그들을 어질게 여기셨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衛輒을 돕지 않으실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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