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衛靈公 第十五(논어집주 위령공 제십오) 第十三章

구글서생 2023. 2. 25. 06:53

▣ 第十三章

子曰:
「臧文仲其竊位者與?

知柳下惠之賢,而不與立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臧文仲은 아마도 지위를 도적질한 자일 터이다.
柳下惠가 재덕이 출중함을 알면서도 더불어 조정에 서지 아니하였구나!”
:才德出衆

竊位,言不稱其位而有愧於心,如盜得而陰據之也。
竊位란 그 지위에 걸맞지 못하여 마음에 부끄러움이 있어서 마치 도둑질하여 얻고 몰래 점거한 것과 같음을 말한다.


柳下惠,魯大夫展獲,字禽,食邑柳下,謚曰惠。
柳下惠나라 大夫 展獲이니 이요, 柳下食邑을 하였고 시호를 라 하였다.


與立,謂與之並立於朝。
與立은 그와 더불어 함께 조정에 섬을 말한다.


范氏曰:
「臧文仲為政於魯,若不知賢,是不明也;知而不舉,是蔽賢也。
不明之罪小,蔽賢之罪大。
故孔子以為不仁,又以為竊位。」

范氏가 말하였다.

臧文仲나라에서 정사를 하였는데, 만일 어진 이를 알지 못하였다면 이는 지혜가 밝지 못한 것이요, 알고도 들어 쓰지 않았다면 이것은 어진이를 가리운 것이다.

지혜가 밝지 못한 죄는 작고, 어진 이를 엄폐한 죄는 크다.

그러므로 孔子께서는 不仁하다고 하셨고, 竊位라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