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四章
曾子有疾,孟敬子問之。
曾子가 병환이 있자, 孟敬子가 問病을 왔다.
孟敬子,魯大夫仲孫氏,名捷。
孟敬子는 魯나라 大夫 仲孫氏이니, 이름은 捷이다.
問之者,問其疾也。
問은 문병함이다.
曾子言曰:
「鳥之將死,其鳴也哀;人之將死,其言也善。
曾子가 스스로 말씀하였다.
“새가 죽으려 할 때는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이 죽으려 할 때는 그 말이 착한 법이다.
言,自言也。
言은 스스로 말하는 것이다.
鳥畏死,故鳴哀。人窮反本,故言善。
새는 죽음을 두려워하므로 울음소리가 애처롭고, 사람은 명이 다하면 근본으로 돌아가므로 말이 착하다.
此曾子之謙辭,欲敬子知其所言之善而識之也。
이것은 曾子의 겸사이니, 敬子로 하여금 자신이 말하는 것이 善함을 알고 기억하게 하려고 한 것이다.
君子所貴乎道者三:動容貌,斯遠暴慢矣;正顏色,斯近信矣;出辭氣,斯遠鄙倍矣。
籩豆之事,則有司存。」
君子가 道에서 귀중히 여기는 것이 세 가지 있으니, 용모를 움직임에는 사나움과 거만함을 멀리하며, 얼굴빛을 바로함엔 誠實함에 가깝게 하며, 말을 냄에는 비루함과 도리에 위배됨을 멀리하여야 한다.
祭器를 다루는 등의 소소한 일로 말하면 有司가 있다.
貴,猶重也。
貴는 重[귀중]과 같다.
容貌,舉一身而言。
容貌는 온몸을 들어 말한 것이다.
暴,粗厲也。
暴는 거칠고 사나운 것이다.
慢,放肆也。
慢은 放肆한 것이다.
信、實也。正顏色而近信,則非色莊也。
信은 성실함이니, 안색을 바르게 하여 성실함에 가깝게 하니, 이는 얼굴빛만 장엄한 것이 아니다.
辭,言語。氣,聲氣也。
辭는 言語이고 氣는 소리와 숨이다.
鄙,凡陋也。倍,與背同,謂背理也。
鄙는 비루한 것이고, 패(倍)는 背와 같으니, 이치에 위배됨을 말한다.
籩,竹豆。豆,木豆。
변(籩)은 대나무로 만든 제기이고, 豆는 나무로 만든 제기이다.
言道雖無所不在,然君子所重者,在此三事而已。
道는 있지 않은 데가 없으나, 君子가 귀중히 여기는 것은 이 세 가지 일에 달려있을 뿐이라고 말하였다.
是皆修身之要、為政之本,學者所當操存省察,而不可有造次顛沛之違者也。
이것은 모두 修身하는 요점이요, 정치하는 근본이니,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操存하고 省察하여 경황중〔造次〕이거나, 위급한 상황〔顚沛〕이라도 위배해서는 안 된다.
▶造次:急遽倉卒之時
▶顚沛:傾覆流離之際
若夫籩豆之事,器數之末,道之全體固無不該,然其分則有司之守,而非君子之所重矣。
변두(籩豆)의 일로 말하면 器數의 말단적인 일이니, 道의 全體에 본래 해당되지 않음이 없으나, 그러나 그 직분은 有司의 책임이고, 君子[위정자]가 귀중히 여길 바가 아니다.
程子曰:
「動容貌,舉一身而言也。
周旋中禮,暴慢斯遠矣。
正顏色則不妄,斯近信矣。
出辭氣,正由中出,斯遠鄙倍。
三者正身而不外求,故曰籩豆之事則有司存。」
程子가 말씀하였다.
“용모를 움직인다 함은 온몸을 들어 말한 터이다.
周旋[행동]이 禮에 맞으면 暴慢이 바로 멀어질 터이다.
얼굴빛을 바르게 하면 망령되지 않으니, 바로 성실함에 가까워질 터이다.
말과 소리를 낼 때 바로 心中에서 나오면, 바로 鄙背함이 멀어질 터이다.
이 세 가지는 몸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밖에서 구할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변두의 일은 담당자가 있다고 말씀하였다.”
尹氏曰
「養於中則見於外,曾子蓋以修己為為政之本。
若乃器用事物之細,則有司存焉。」
尹氏가 말하였다.
“心中에 涵養하면 外貌에 드러나니, 曾子는 修身으로써 政治하는 根本을 삼았다.
변두 등의 기물〔器用〕과 사물의 세세한 것으로 말하면 이것을 맡은 담당자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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