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三章

耽古樓主 2023. 3. 6. 03:39

第三章

曾子有疾,召門弟子曰:
「啟予足!啟予手!
詩雲戰戰兢兢,如臨深淵,如履薄冰。
而今而後,吾知免夫!小子!」
曾子 病이 위중하자, 弟子들을 불러 말씀하였다.
“<이불을 걷고> 나의 발과 손을 보아라.
《詩經》에 이르기를 ‘戰戰하고 兢兢하여, 깊은 못에 임한 듯이 하고, 엷은 얼음을 밟는 듯이 하라.’라고 하였으니, 이제서야 나는 <이 몸을 훼상시킬까 하는 근심에서> 면하였음을 알겠다.
제자들아!”

啟,開也。
는 여는 것이다.

曾子平日以為身體受於父母,不敢毀傷,故於此使弟子開其衾而視之。
曾子는 평소에 신체는 父母에게 받았으니, 감히 훼상할 수 없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때 弟子들로 하여금 이불을 걷고 자신의 손발을 보게 하였다.

詩小旻之篇。
小旻篇이다.

戰戰,恐懼。兢兢,戒謹。
戰戰은 두려워하는 것이고, 兢兢은 삼가는 것이다.

臨淵,恐墜;履冰,恐陷也。
臨淵은 떨어질까 두려워하는 것이고, 履冰은 빠질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曾子以其所保之全示門人,而言其所以保之之難如此;至於將死,而後知其得免於毀傷也。
曾子는 온전히 보전한 몸을 門人들에게 보여주고, 그 보전함의 어려움이 이와 같아서 곧 죽음에 이르고 나서야 훼상함을 면할 수 있음을 알았다고 말씀하였다.

小子,門人也。
小子門人이다.

語畢而又呼之,以致反覆丁寧之意,其警之也深矣。
말을 마치고 다시 문인들을 불러서, 반복하고 간곡히 당부하는 뜻을 다하셨으니, 그 경계함이 깊다.
: 다하다

程子曰:
「君子曰終,小人曰死。
君子保其身以沒,為終其事也,故曾子以全歸為免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君子의 죽음을 이라 하고, 小人의 죽음을 라 한다.
君子는 몸을 보전하고 죽는 것을 자신의 일을 마친다고 여긴다.
그러므로 曾子께서 몸을 온전히 보전하고 돌아감으로써 (훼상의 허물을) 면하였다고 여겼다.”

尹氏曰:
「父母全而生之,子全而歸之。
曾子臨終而啟手足,為是故也。
非有得於道,能如是乎?」
尹氏가 말하였다.
父母가 몸을 온전히 낳아 주셨으니, 자식이 온전히 보전하고 돌아가야 한다.
曾子께서 臨終時에 이불을 걷고 손과 발을 보여 주심은 이 때문이었다.
에 터득함이 있지 않았다면 어찌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范氏曰:
「身體猶不可虧也,況虧其行以辱其親乎?」
范氏가 말하였다.
身體도 오히려 훼손할 수 없는데, 하물며 자신의 행실을 훼손하여 어버이를 욕되게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