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泰伯 第八(논어집주 태백 제팔) 第八章

耽古樓主 2023. 3. 5. 01:57

第八章

子曰:「興於詩,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詩에서 <착한 것을 좋아하고 나쁜 것을 싫어하는 마음을> 興起시키며,

興,起也。
興起하는 것이다.

詩本性情,有邪有正,其為言既易知,而吟詠之間,抑揚反覆,其感人又易入。
故學者之初,所以興起其好善惡惡之心,而不能自已者,必於此而得之。
性情에 근본하여 도 있고 도 있는데, 그 말한 것이 이미 알기 쉽고, 읊는 사이에 抑揚反覆이 있어 사람을 감동시킴이 또 쉬우므로, 배우는 사람이 초기에, 시로써 착함을 좋아하고 악함을 미워하는 마음을 흥기 하여 스스로 그치지 못하는 것은, 반드시 여기에서 얻는다.

立於禮。
禮를 지키고,
지키다

禮以恭敬辭遜為本,而有節文度數之詳,可以固人肌膚之會,筋骸之束。
는 공경하고 사양을 근본으로 삼고, 節文度數의 상세함이 있어서, 사람의 肌膚의 모임과 筋骸의 묶임을 견고하게 할 수 있다.
恭敬辭讓:
: 主一身 敬: 主一心 이니 處己之道이고
: 解辭去己 讓: 推而與人이니 接物之方이다

故學者之中,所以能卓然自立,而不為事物之所搖奪者,必於此而得之。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의 중기에, 능히 예로써 卓然히 지켜서 事物에 흔들리가나 빼앗김을 당하지 않는 것은 반드시 이 에서 얻게 된다.

成於樂。」
樂에서 完成한다.”
成道德和順之理

樂有五聲十二律,更唱迭和,以為歌舞八音之節,可以養人之性情,而蕩滌其邪穢,消融其查滓。
에는 五聲十二律이 있으니, 번갈아 先唱하고 차례로 화답하여 歌舞八音節度를 삼는다. 그것으로 사람의 性情을 함양하며, 간사하고 더러운 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찌꺼기를 말끔히 융화시킬 수 있다.

故學者之終,所以至於義精仁熟,而自和順於道德者,必於此而得之,是學之成也。
그러므로 배우는 사람의 終期, 악으로 해지고 이 완숙해짐에 이르러, 저절로 道德和順해지는 것은, 반드시 이 에서 얻게 되니, 이는 학문의 완성이다.

按內則,十年學幼儀,十三學樂誦詩,二十而後學禮。
內則을 상고해보면 ‘10세에 어린이의 거동을 배우고, 13세에 音樂을 배우고 를 외우며, 20세가 된 뒤에야 를 배운다.’

則此三者,非小學傳授之次,乃大學終身所得之難易、先後、淺深也。
의 세 가지는 小學에서 공부하는 차례가 아니고, 大學에서 종신토록 터득해야 하는 難易先後淺深을 말씀한 것이다.

程子曰:
「天下之英才不為少矣,特以道學不明,故不得有所成就。
夫古人之詩,如今之歌曲,雖閭裡童稚,皆習聞之而知其說,故能興起。
今雖老師宿儒,尚不能曉其義,況學者乎?
是不得興於詩也。
古人自灑埽應對,以至冠、昏、喪、祭,莫不有禮。
今皆廢壞,是以人倫不明,治家無法,是不得立於禮也。
古人之樂 聲音所以養其耳,採色所以養其目,歌詠所以養其性情,舞蹈所以養其血脈。
今皆無之,是不得成於樂也。
是以古之成材也易,今之成材也難。」
程子가 말씀하였다.
天下英才가 적지 않으나, 다만 道學이 밝지 못하기 때문에, 성취한 바가 있지 못하다.
옛사람들은 는 지금 사람들의 歌曲과 같아서, 마을의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익히 들어서 그 歌詞를 알고 있었으므로 능히 한 마음을 흥기할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老師宿儒라도 오히려 古詩의 뜻을 깨닫지 못하니, 하물며 배우는 자들이겠는가?
이것 때문에 에서 興起하지 못한다.
옛사람들은 灑埽應對로부터 冠婚喪祭에 이르기까지 모두 가 있었다.
지금은 가 모두 폐기되고 무너져 人倫이 밝지 못하고 집을 다스림에 法度가 없으니, 이 때문에 를 지키지 못한다.
옛사람의 음악은, 소리는 귀를 기르고 채색은 눈을 기르며 노래와 읊는 것은 性情을 함양하고 舞蹈하는 것은 혈맥을 기르는 것이었다.
이제는 모두 없어졌으니 이 때문에 에 완성하지 못한다.
이것 때문에 옛날에 인재를 이루기는 쉬웠는데, 지금 인재를 이루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