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章
或問子產。
혹자가 子産의 인품을 물었다.
子曰:
「惠人也。」
孔子께서 대답하셨다.
“은혜로운 사람이다.”
子產之政,不專於寬,然其心則一以愛人為主。
子産의 정사는 오로지 寬惠하지만은 않았으나, 그의 마음은 한결같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위주로 하였다.
故孔子以為惠人,蓋舉其重而言也
그러므로 孔子께서 은혜로운 사람이라고 하셨으니, 그의 소중한 것을 들어 말씀하신 것이다.
問子西。
子西의 인품을 물었다.
曰:
「彼哉!彼哉!」
대답하셨다.
“그 사람이여! 그 사람이여!”
子西,楚公子申,能遜楚國,立昭王,而改紀其政,亦賢大夫也。
子西는 楚나라 公子인 申이니, 楚나라 왕위를 사양하고 昭王을 세워서 정치를 개혁하였으니, 역시 어진 大夫이다.
然不能革其僭王之號。
그러나 王을 僭王하는 칭호를 고치지 못하였다.
昭王欲用孔子,又沮止之。
또 昭王이 孔子를 등용하려 하자, 이를 저지하였다.
其後卒召白公以致禍亂,則其為人可知矣。
그후 마침내 白公을 불러들여 禍亂을 초래하였으니 그의 사람됨을 알 수 있다.
彼哉者,外之之辭。
彼哉란 그를 외면하는 말씀이다.
問管仲。
管仲의 인품을 물었다.
曰:
「人也。
奪伯氏駢邑三百,飯疏食,沒齒無怨言。」
대답하셨다.
“이 사람은 伯氏의 騈邑 三百戶를 빼앗았는데, 伯氏는 거친 밥을 먹으며 평생토록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人也,猶言此人也。
人也는 이 사람이란 말과 같다.
伯氏,齊大夫。
伯氏는 齊나라의 大夫이다.
駢邑,地名。
騈邑은 地名이다.
齒,年也。
齒는 나이이다.
蓋桓公奪伯氏之邑以與管仲,伯氏自知己罪,而心服管仲之功,故窮約以終身而無怨言。
桓公이 伯氏의 騈邑을 빼앗아 管仲에게 주었는데, 伯氏는 스스로 자신의 죄를 알고 管仲의 功에 심복하였으므로 곤궁하게 몸을 마치면서도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心服:以心爲服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而富人莫之敢拒」者,即此事也。
荀卿이 이른바 “그에게 書社 三百戶를 주는데도, 부자들이 감히 막는 이가 없었다.”는 것이 바로 이 일이다.
▶書社: 인구, 토지, 영토 등 다양하게 쓰인다
或問:
「管仲子產孰優?」
혹자가 물었다.
“管仲과 子産은 누가 더 나은가?”
曰:
「管仲之德,不勝其才。
子產之才,不勝其德。
然於聖人之學,則概乎其未有聞也。」
내가 말하였다.
“管仲의 德은 그 재주보다 낫지 못하였다.
子産의 재주는 그 德을 이기지 못하였다.
그러나 聖人의 學問에 대해서는 다같이 들은 것이 없었다.”
▶概: 平斗之物. 평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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