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十五章
子曰:
「臧武仲以防求為後於魯,雖曰不要君,吾不信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臧武仲이 防邑을 가지고 魯나라에게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 않는다.”
▶ 誅意之法(실제 일어난 일보다는 그 사람이 마음먹은 것을 懲治하는 방법 )=春秋筆法
▶ 要: 劫(겁박하다)
▶ 為後:立后(후계자를 세우다)
防,地名,武仲所封邑也。
防은 地名이니, 臧武仲이 봉해진 고을이다.
要,有挾而求也。
要는 믿는 것이 있으면서 요구하는 것이다.
武仲得罪奔邾,自邾如防,使請立後而避邑。
臧武仲이 죄를 얻어 邾나라로 달아났다가 邾나라에서 防邑으로 가서 후계자를 세워주면 防邑에서 떠나겠다고 요청하게 하였다.
▶如: 가다
以示若不得請,則將據邑以叛,是要君也。
만일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防邑을 점거하여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나타내었으니, 이것은 임금을 겁박한 것이다.
范氏曰:
「要君者無上,罪之大者也。
武仲之邑,受之於君。
得罪出奔,則立後在君,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由其好知而不好學也。」
范氏가 말하였다.
“임금을 협박하는 것은 無君[임금을 무시]의 행위이니, 큰 죄이다.
臧武仲의 封邑은 임금에게 받은 것이다.
죄를 얻고 밖으로 달아났으면 후계자를 세우는 일은 임금에게 달려있고,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防邑에 웅거하여 요청하였으니, 그가 지혜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楊氏曰:
「武仲卑辭請後,其跡非要君者,而意實要之。
夫子之言,亦春秋誅意之法也。」
楊氏가 말하였다.
“臧武仲이 말을 겸손히 하여 후계자를 세워주기를 청하였으니, 그 자취는 임금을 협박한 것이 아니나, 그의 뜻은 실로 겁박하였다.
夫子의 말씀은 또한 《春秋》의 뜻을 誅罰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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