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憲問 第十四(논어집주 헌문 제십사) 第十五章

耽古樓主 2023. 2. 27. 04:50

▣ 第十五章

子曰:
「臧武仲以防求為後於魯,雖曰不要君,吾不信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臧武仲이 防邑을 가지고 魯나라에게 후계자를 세워줄 것을 요구하였으니, 비록 임금을 협박하지 않았다고 말하나, 나는 믿지 않는다.”
▶ 誅意之法(실제 일어난 일보다는 그 사람이 마음먹은 것을 懲治하는 방법 )=春秋筆法
▶ (겁박하다)
▶ 為後:立后(후계자를 세우다)

防,地名,武仲所封邑也。

地名이니, 臧武仲이 봉해진 고을이다.


要,有挾而求也。

는 믿는 것이 있으면서 요구하는 것이다.


武仲得罪奔邾,自邾如防,使請立後而避邑。

臧武仲이 죄를 얻어 나라로 달아났다가 나라에서 防邑으로 가서 후계자를 세워주면 防邑에서 떠나겠다고 요청하게 하였다.

: 가다


以示若不得請,則將據邑以叛,是要君也。

만일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면 防邑을 점거하여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나타내었으니, 이것은 임금을 겁박한 것이다.


范氏曰:
「要君者無上,罪之大者也。
武仲之邑,受之於君。
得罪出奔,則立後在君,非己所得專也。
而據邑以請,由其好知而不好學也。」

范氏가 말하였다.

임금을 협박하는 것은 無君[임금을 무시]의 행위이니, 큰 죄이다.

臧武仲封邑은 임금에게 받은 것이다.

죄를 얻고 밖으로 달아났으면 후계자를 세우는 일은 임금에게 달려있고, 자신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防邑에 웅거하여 요청하였으니, 그가 지혜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았던 때문이다.”

 

楊氏曰:
「武仲卑辭請後,其跡非要君者,而意實要之。
夫子之言,亦春秋誅意之法也。」

楊氏가 말하였다.

臧武仲이 말을 겸손히 하여 후계자를 세워주기를 청하였으니, 그 자취는 임금을 협박한 것이 아니나, 그의 뜻은 실로 겁박하였다.

夫子의 말씀은 또한 春秋의 뜻을 誅罰하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