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憲問 第十四(논어집주 헌문 제십사) 第十七章

耽古樓主 2023. 2. 27. 04:48

▣ 第十七章

子路曰:
「桓公殺公子糾,召忽死之,管仲不死。曰未仁乎?」

子路가 말하였다.
“桓公이 公子糾를 죽이자, 召忽은 죽었고, 管仲은 죽지 않았으니, 管仲은 仁하지 않습니까?.”

按春秋傳,齊襄公無道,鮑叔牙奉公子小白奔莒。

春秋傳을 상고해보면, 齊襄公無道하여, 鮑叔牙公子 小白을 받들고 나라로 망명하였다.


及無知弒襄公,管夷吾召忽奉公子糾奔魯。

公孫無知襄公을 시해하자, 管夷吾召忽公子 糾를 받들고 나라로 망명하였었다.


魯人納之,未克,而小白入,是為桓公。

나라 사람들이 公子糾나라로 들여보냈으나 싸움에 이기지 못하고 小白이 들어가니, 이가 바로 桓公이다.


使魯殺子糾而請管召,召忽死之,管仲請囚。

桓公나라로 하여금 子糾를 죽이게 하고 管仲召忽을 보내줄 것을 청하자, 召忽은 죽고 管仲은 수감되기를 자청하였다.


鮑叔牙言於桓公以為相。

鮑叔牙桓公에게 말하여 정승을 삼게 하였다.


子路疑管仲忘君事讎,忍心害理,不得為仁也。
子路管仲主君을 잊고 원수를 섬겼으니, 마음을 해치고 義理를 해쳐 을 행하지 못했다고 의심하였다.

 

子曰:
「桓公九合諸侯,不以兵車,管仲之力也。
如其仁!如其仁!」

孔子께서 말씀하였다.
“桓公이 諸侯들을 규합하되, 兵車[武力]를 쓰지 않은 것은 管仲의 힘이었다.
누가 그의 仁만 하겠는가? 누가 그의 仁만 하겠는가?”

九,春秋傳作「糾」,督也,古字通用。

春秋傳로 되어 있으니, 독려한다는 뜻이다. 古字通用되었다.


不以兵車,言不假威力也。

兵車를 쓰지 않았다는 것은 위세와 무력을 빌리지 않았음을 말한다.


如其仁,言誰如其仁者,又再言以深許之。

如其仁은 누가 그의 만 하겠는가라는 말이다. 또 두 번 말씀하여 깊이 허여 하셨다.


蓋管仲雖未得為仁人,而其利澤及人,則有仁之功矣。
管仲이 비록 仁人이 될 수는 없으나, 그 혜택이 사람들에게 미쳤으니 仁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