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六章
南宮适問於孔子曰:
「羿善射,奡盪舟,俱不得其死然;禹稷躬稼,而有天下。」
南宮适이 孔子께 물었다.
“羿는 활쏘기를 잘하였고, 奡는 힘이 세어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녔지만, 모두 제대로 죽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禹王과 稷은 몸소 농사를 지었는데도 天下를 소유하셨습니다.”
夫子不答,南宮适出。
孔子께서 대답하지 않으시니, 南宮适이 밖으로 나갔다.
子曰:
「君子哉若人!
尚德哉若人!」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君子로구나, 이 사람이여!
德을 숭상하는구나. 이 사람이여!”
▶盪: 陸地行舟(땅에서 배를 끌다)
▶得其死:考終命
南宮适,即南容也。
南宮适은 곧 南容이다.
羿,有窮之君,善射,滅夏後相而篡其位。
羿는 窮의 임금이니, 활을 잘 쏘았다. 夏后 相을 멸망하고 王位를 簒奪하였다.
▶有窮: 窮이라는 나라. 有: 나라이름 앞에 붙인다. 예)有虞, 有明
其臣寒浞又殺羿而代之。
그(예) 신하 寒浞이 또 羿를 죽이고 대를 이었다.
奡,春秋傳作「澆」,浞之子也,力能陸地行舟,後為夏後少康所誅。
奡(오)는 《春秋傳》에 澆로 되어 있는데, 寒浞의 아들로서, 힘이 세어 능히 육지에서 배를 끌고 다녔으나, 뒤에 夏后 小康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禹平水土暨稷播種,身親稼穡之事。
禹王은 水土를 평정하였고 稷과 함께 播種하여 몸소 농사짓는 일을 가르쳤다.
▶暨: =及=與 ~와 함께, 및
▶稼穡: 稼(파종)穡(수확)
禹受舜禪而有天下,稷之後至周武王亦有天下。
禹王은 舜帝의 禪位를 받아 天下를 소유하였고, 稷의 후손도 周나라 武王에 이르러 또한 天下를 소유하였다.
適之意蓋以羿奡比當世之有權力者,而以禹稷比孔子也。
南宮适의 뜻은 羿와 奡를 당시의 권력가에게 비유하고, 禹王과 稷을 孔子에 비유하였다.
故孔子不答。
그러므로 孔子께서 대답하지 않으셨다.
然适之言如此,可謂君子之人,而有尚德之心矣,不可以不與。
그러나 南宮适의 말이 이와 같으니, 君子다운 사람으로서 德을 숭상하는 마음을 지녔다고 할 만하니, 이것을 許與하지 않을 수 없었다.
故俟其出而讚美之。
그러므로 그가 밖으로 나가기를 기다려 贊美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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