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子路 第十三(논어집주 자로 제십삼) 第九章

구글서생 2023. 3. 1. 00:49

▣ 第九章

子適衛,冉有僕。
孔子께서 衛나라에 가실 때에 冉有가 수레를 몰았다.

僕,御車也。
은 수레를 모는 것이다.

 

子曰:
「庶矣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많기도 하구나.”

庶,眾也。
는 인구가 많은 것이다.

 

冉有曰:
「既庶矣。
又何加焉?」

冉有가 말하였다.
“백성들이 많고 나면 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曰:
「富之。」

말씀하셨다.
“富裕하게 해주어야 한다.”

庶而不富,則民生不遂,故制田裡,薄賦斂以富之。
백성이 많지만 富裕하지 못하면 백성들의 생활이 이루어지지 못한다. 그러므로 토지와 주택을 마련해 주고 세금을 輕減하여 富裕하게 해 준다.

: =주택

 

曰:
「既富矣,又何加焉?」

말하였다.
“富裕하고 나면 또 무엇을 더하여야 합니까?”

曰:
「教之。」

말하였다.
“가르쳐야 한다.”

富而不教,則近於禽獸。

富裕하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禽獸에 가까워진다.


故必立學校,明禮義以教之。

그러므로 반드시 學校를 세워서 禮義를 밝혀 가르쳐야 한다.


胡氏曰:
「天生斯民,立之司牧,而寄以三事。
然自三代之後,能舉此職者,百無一二。
漢之文明,唐之太宗,亦云庶且富矣,西京之教無聞焉。
明帝尊師重傅,臨雍拜老,宗戚子弟莫不受學;唐太宗大召名儒,增廣生員,教亦至矣,然而未知所以教也。
三代之教,天子公卿躬行於上,言行政事皆可師法,彼二君者其能然乎?」

胡氏(胡寅)가 말하였다.

하늘이 이 백성을 내시고는 맡아 기를 사람[임금]을 세워 이 세 가지 일[를 가리킴]을 맡겨주었다.

그러나 三代 이후로는 능히 이 직분을 거행한 군주가 백 명에 한둘도 없었다.

나라의 전한 文帝와 후한 明帝, 나라의 太宗은 또한 백성이 많고 또 부유하게 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만, 西京(전한 문제)의 교육은 알려진 것이 없다.

明帝師傅를 존중하고 辟雍에 왕림하여 三老를 배알하였고, 宗戚子弟들이 배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唐太宗은 이름 있는 선비들을 크게 불러모으고 生員增廣하였으니, 교육도 지극하였다. 그러나 가르치는 방법을 알지 못하였다.

三代時代의 교육은 天子公卿大夫가 몸소 위에서 실천하여 言行政事가 모두 본받을 만하였는데, 저 두 군주漢明帝 唐太宗가 어찌 그럴 수 있었겠는가?”

명제의 황후가 마황후(복파장군 마원의 딸)이다

太師詩書를 전담. 太傅德行을 가르침

辟雍: 太學

三老:三老(천지인을 아는 사람) 五更(오행의 변천을 아는 사람)의 준말

삼노오경(三老五更)은 덕망이 많지만 늙어서 벼슬에서 물러난 신하를 임금이 부형(父兄)과 같은 예()로 대우하는 것인데, 중국 주나라 시대에 나라에서 노인을 대접하는 모범을 보이기 위해 특별히 뽑아서 예우하던 데에서 비롯되었다. 조선초기부터 실시하다가 조선중기 이후 더욱 활발하게 시행되었다.

예기(禮記)』 「문왕세자(文王世子)편에 있는 말로, 그 뜻은 덕망이 있지만 늙어서 벼슬에서 물러난 늙은 신하를 뜻한다. 삼노에 대해서는 하늘과 땅과 사람의 일을 아는 사람, 삼덕(三德) 즉 정직(正直강극(剛克유극(柔克)이 있는 사람, 삼신(三辰)을 본뜬 것 등의 뜻풀이가 있다. 오경에 대해서는 오행(五行)이 바뀌어 갈음하는 것을 아는 사람, 오사(五事) 즉 모((((()에 능한 사람, 오성(五星)을 본뜬 것 등의 뜻풀이가 있다.

 

삼노오경은 삼덕오사(三德五事)의 뜻으로 나라를 경영할 삼덕과 오사를 겸비하였지만 늙어서 벼슬에서 물러난 신하를 중국 주나라 시대에 천자가 부모형제의 예로 대접하였다 한다. 이후 삼노오경은 나이가 많으면서 덕망으로 한 마을을 잘 교화시켜 칭송이 자자한 노인이란 뜻으로 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