第七章
子曰:
「吾有知乎哉?
無知也。
有鄙夫問於我,空空如也,我叩其兩端而竭焉。」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내게 지식이 있더냐?
지식이 없다.
그러나 어떤 鄙陋한 사람이 나에게 묻되, 그가 아무리 무식하다 하더라도 나는 그 <묻는 내용의> 兩端을 다 말해준다.”
孔子謙言己無知識,但其告人,雖於至愚,不敢不盡耳。
孔子께서 겸사로 말씀하시기를, 자신은 知識이 없지만 단 남에게 말해 줄 때는 상대방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더라도 감히 다 말해주지 않음이 없다고 하셨다.
▶知識: 知覺과 識見
叩,發動也。
叩는 發動한다는 뜻이다.
兩端,猶言兩頭。
兩端이란 兩頭[양쪽 머리]라는 말다.
言終始、本末、上下、精粗,無所不盡。
始와 終, 本과 末, 上과 下, 精과 粗를 다 말해주지 않음이 없음을 말한다.
▶事之終始、物之本末、位之上下、理之精粗
程子曰:
「聖人之教人,俯就之若此,猶恐眾人以為高遠而不親也。
聖人之道,必降而自卑,不如此則人不親,賢人之言,則引而自高,不如此則道不尊。
觀於孔子、孟子,則可見矣。」
程子가 말씀하였다.
“聖人이 사람들을 가르침에 있어서, 도를 낮추고 나아가게 함을 이같이 하되, 오히려 사람들이 高遠하다고 여겨 가까이하지 않을까 염려하셨다.
聖人의 말씀은 반드시 도를 낮추고 자신도 낮추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가깝게 여기지 않는다. 賢人의 말씀은 도를 끌어올리고 자신도 높이니, 이렇게 하지 않으면 道가 높아지지 않는다.
<이러한 점은> 孔子와 孟子에게서 관찰해보면 알 수 있을 터이다.”
尹氏曰:
「聖人之言,上下兼盡。
即其近,眾人皆可與知;極其至,則雖聖人亦無以加焉,是之謂兩端。
如答樊遲之問仁知,兩端竭盡,無餘蘊矣。
若夫語上而遺下,語理而遺物,則豈聖人之言哉?」
尹氏가 말하였다.
“聖人의 말씀은 上下가 모두 해당된다.
그 淺近한 데 나아가면 보통사람들도 모두 참여하여 알 수 있고, 지극한 것을 다하면 聖人도 그 말에 더할 것이 없으니, 이를 일컬어 兩端이라 한다.
예컨대 樊遲가 仁과 智를 물었을 때 <孔子의 대답이> 兩端을 다 말하여 남김과 쌓아둠이 없었던 것과 같다.
만약 形而上만 말하고 形而下를 빠뜨리며, 理만 말하고 事物을 빠뜨린다면 어찌 聖人의 말씀이겠는가?”
▶若夫: 轉語辭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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