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子罕 第九(논어집주 자한 제구) 第六章

구글서생 2023. 3. 4. 01:19

 

第六章

 

大宰問於子貢曰:
「夫子聖者與?
何其多能也?」
大宰가 子貢에게 물었다.
“孔子는 聖者이신가?
어쩌면 그리도 능한 것이 많으신가?”

孔氏曰:
「大宰,官名。
或吳或宋,未可知也。」
孔氏가 말하였다.
大宰官名이다.
어떤 사람은 나라 사람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나라 사람이라 하는데 알 수 없다.”

與者,疑辭。
는 의문사이다. =

大宰蓋以多能為聖也。
大宰는 능한 것이 많은 것을 聖人이라고 여긴 듯하다.

子貢曰:
「固天縱之將聖,又多能也。」
子貢이 말하였다.
“<선생님은> 진실로 하늘이 풀어놓으신 거의 聖人이실 것이요, 또 능한 것이 많으시다.”

將聖: 거의 성인일 것이다(주자의 해석)
將聖: 큰 성인이다(공안국의 해석)

縱,猶肆也,言不為限量也。
[풀어놓다]와 같으니, 限量하지 않음을 말한다.

將,殆也,謙若不敢知之辭。
[거의, 아마도]의 뜻이니, 겸손하여 감히 알지 못하는 것처럼 한 말씀이다.

聖無不通,多能乃其餘事,故言又以兼之。
은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으니, 능함이 많음은 바로 餘事[부수적인 일]이다. 그러므로 라고 하여 그것을 겸하였음을 말하였다.

子聞之,曰:
「大宰知我乎!
吾少也賤,故多能鄙事。
君子多乎哉?
不多也。」
孔子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셨다.
大宰가 나를 아는구나!
내 젊었을 적에 미천했기 때문에 鄙賤한 일에 능함이 많다.
君子는 능한 것이 많은가?
많지 않다.”

言由少賤故多能,而所能者鄙事爾,非以聖而無不通也。
젊어서 미천했기 때문에 능한 것이 많으나, 능한 것은 천한 일들일 뿐이요, 聖人이라서 통달하지 못함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且多能非所以率人,故又言君子不必多能以曉之。
또 능함이 많은 것은 사람들을 거느리는[지도하는]것이 아니므로, 君子는 굳이 능함이 많을 필요가 없다고 다시 말씀하여 깨우치셨다.

牢曰:
「子云,吾不試,故藝。」
牢가 말하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세상에 등용되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혔다.’라고 하셨다.”

牢,孔子弟子,姓琴,字子開,一字子張。
孔子弟子이요, 子開이며, 또 다른 子張이다.
공자의 高弟 자장과는 다른 사람으로 琴子張이라 한다

試,用也。
는 등용되는 것이다,

言由不為世用,故得以習於藝而通之。
세상에 등용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재주를 익혀 통달할 수 있었다고 말씀하였다.

吳氏曰:
「弟子記夫子此言之時,子牢因言昔之所聞有如此者。
其意相近,故並記之。」
吳氏가 말하였다.
弟子들이 夫子의 이 말씀을 기록할 때, 子牢가 옛날에 <夫子로부터> 들은 말씀 가운데 이와 같은 것이 있다고 말하였다.
그 뜻이 서로 비슷했으므로, <여기에서> 아울러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