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

論語集註 公冶長 第五(논어집주 공야장 제오) 第四章

耽古樓主 2023. 3. 9. 06:22

▣ 第四章

或曰:
「雍也仁而不佞。」
혹자가 말하였다.
“雍은 仁하나 말재주가 없습니다.”

雍,孔子弟子,姓冉,字仲弓。
孔子弟子이니, 이고 仲弓이다.

佞,口才也。
은 말재주이다.

仲弓為人重厚簡默,而時人以佞為賢,故美其優於德,而病其短於才也。
仲弓의 사람됨이 중후하고 소탈과묵하였는데, 당시 사람들은 말을 잘하는 것을 훌륭하게 여겼으므로, 그가 에 뛰어남을 讚美하면서도 그의 말재주가 부족한 것을 흠으로 여겼다.

子曰:
「焉用佞?
御人以口給,屢憎於人。
不知其仁,焉用佞?」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약삭빠른 구변으로 남의 말을 막아서 자주 남에게 미움만 받을 뿐이다.
그가 仁한지는 모르겠으나,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御,當也,猶應答也。
(상대, 또는 막는 것)하는 것이니, 남의 말에 응답함과 같다.

給,辨也。
은 말을 잘하는 것이다.

憎,惡也。
은 미워함이다.


何用佞乎?
佞人所以應答人者,但以口取辨而無情實,徒多為人所憎惡爾。
我雖未知仲弓之仁,然其不佞乃所以為賢,不足以為病也。
말하였다.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
구변 좋은 사람이 남과 응답하는 것은 단지 입으로 약삭빠르게 말하여 이기기를 취하고, 實情이 없어서 한갓 남들에게 미움을 받는 일이 많을 뿐이다.
내 비록 仲弓한 지는 알지 못하겠으나, 그의 말재주 없음은 바로 훌륭함이요, 흠이 될 것은 아니다.”

再言焉用佞,所以深曉之。
말재주를 어디에다 쓰겠는가?”라고 재차 말씀한 것은 깊이 밝히려 하신 것이다.

或疑仲弓之賢而夫子不許其仁,何也?
혹자가 의심하였다.
仲弓의 어짊으로도 夫子께서 그의 을 허여하지 않으심은 어째서인가?”

曰:
「仁道至大,非全體而不息者,不足以當之。
如顏子亞聖,猶不能無違於三月之後;況仲弓雖賢,未及顏子,聖人固不得而輕許之也。」
나는 대답하였다.
는 지극히 커서 을 혼연히 체득하여 그침이 없는 자가 아니고서는 에 해당될 수 없다.
顔子와 같은 亞聖일지라도 오히려 3개월이 지난 뒤에는 을 떠남이 없지 못하였다.
하물며 仲弓은 비록 현명하기는 하지만 顔子에 미치지 못하니, 聖人께서 참으로 가볍게 허여하실 수 없었다.”

顔子亞聖이라고 처음 일컬은 사람:나라 玄宗

: [문어] 물론. 당연히.

坐车固可, 坐船亦无不可

물론 차를 타도 되고, 배를 타도 안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