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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의 허사(虛詞) 更 |
更復 [다시] 更은 “更다시갱”자와 “更고칠경”자의 두 가지 음이 있는데, “更고칠경”자에 관하여는 “경”자 목을 참조하기 바란다. 중국어의 경우, 평성, 즉 제1성으로 읽는 경우에는 대개 실사이지만, 거성, 즉 제4성으로 읽는 경우는 모두 허사이다. |
(1) “更다시갱”자는 거성, 즉 제4성으로 읽는 경우, 부사로서 “다시”를 뜻한다. 또한 “更復”라는 이음절어로 연용된다. 뜻은 같다.
¶ 虞不臘矣, 晉不更擧矣. 《左傳 僖公5年》
○ 우리 ‘우’나라는 연말의 납제를 행하지 않을 것이다. 晉나라는 다시 군대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 然後宜選持重之將, 承寇賊之要, 相時而後動, 擇地而後行, 一擧更無余事. 《三國志 魏志 王朗傳》
○ 앞으로는 마땅히 노련하고 중후한 장수를 선정하여 기용해야 한다. 적의 급소를 꿰뚫어 보고, 기회를 살펴본 연후에 행동을 개시하며, 지세를 파악한 후 용병해야 한다. 한 번 전쟁에 돌입하게 되면, 다시는 기타 사정을 살필 여가가 없다. [원본의 “다시갱(更)”자는 최후본에는 “옳을가(可)”자로 바뀌었다. 이 예문은 중화서국이 교정한 개정본이다.]
(2) “更다시갱”자는 현대 중국어에서도 그대로 쓰이고 있는 “더욱 더” “한층”의 의미로 쓰인다.
¶ 求蓬莱安期生莫能得, 而海上 燕齊怪迂之方士多相效, 更言神事矣. 《史記 孝武本紀》[1]
○ 봉래산의 ‘안기생’을 찾게 했으나 아무도 그를 찾지 못했다. 바다와 가까운 연, 제의 괴상하고 황당한 방사들이 서로 모방하니, 귀신에 관한 일을 두고 말이 더욱 많아졌다.
¶ 大王事秦, 秦必求宜陽、成臯. 今玆效之, 明年又益求割地. 與之, 即無地以給之; 不與, 則棄前功, 而後更受其禍. 《戰國策 韓策1》
○ 대왕께서 진나라를 섬기겠다고 하시면, 진나라는 틀림없이 ‘의양’과 ‘성고’를 할양해 달라고 할 것이며, 지금 그 요구를 들어준다면, 내년에는 다시 더 많은 땅을 달라고 할 것입니다. 계속 들어주다 보면, 나중에는 더이상 줄 땅이 없어질 것이며, 거절했다가는, 이미 들어준 공은 무효가 되고, 오히려 그 화만 더욱더 뒤집어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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