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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의 허사(虛詞) 巨 |
渠, 豈渠, 豈鉅, 奚距, 寧渠, 詎非 “詎어찌거” “鉅클거” “渠도랑거” “巨클거”들은 글자는 다르지만, 모두 동음동의어로서 반문 부사인 “어찌 … 하겠는가?”라는 의미로 쓰인다. 항상 “庸어찌용” “豈어찌기” “奚어찌해” “寧차라리녕”등의 동의사들과 공동으로 쓰인다. 한편 “詎非”는 “自非”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데 “만약 …이 아니라면”이라는 의미이다. |
(1) 巨 등 諸字는 “豈”자로 쓰이는데, 선진시대와 兩漢시대에 많이 보이고, 이후에는 그 용례가 극히 드물게 보인다. “어찌 … 하겠는가?”
¶ 沛公不先破關中, 公巨能入乎? 《漢書 高祖紀》
○ ‘유방’이 먼저 관중을 무찌르지 않았다면, 공이 어찌 여기에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 掾部渠有其人乎? 《漢書 孫寶傳》
○ 하속 관리들 중에 어찌 그 만한 자가 있겠는가?
¶ 則是國未能獨立也, 豈渠得免夫累乎? 《荀子 王制篇》
○ 이는 곧 나라가 독립할 수가 없는 것이니, 어찌 저 위해를 면할 수 있을 것인가?
¶ 今俳優、侏儒、狎徒詈侮而不鬪者, 是豈鉅知 “見侮之爲不辱” 哉? 《荀子 正論篇》
○ 지금 어릿광대나 난쟁이, 익살꾼들은 으레 욕을 먹고 업신여김을 받으면서도 싸우려 들지 않는데, 그렇다면 이들이 업신여김을 받아도 모욕으로 느끼지 않는다는 가르침을 어찌 알고 있었다는 말인가? [그들이 싸우려 하지 않는 것은 미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 衛奚距然哉? 《韓非子 難四篇》
○ 위나라는 어찌 이 모양인가?
¶ 且蘇君在, 儀寧渠能乎? 《史記 張儀列傳》
○ 또 ‘소진’이 있는 한, 나 ‘장의’가 그에 반대하여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2) “詎非”는 “自非”[만약 …이 아니라면]로 쓰이는데, 이때 “詎”자는 가설접속사로 쓰였다.
¶ 且唯聖人 能無外患 又無內憂 距非聖人 必偏而後可. 《國語 晉語6》
○ 또 오직 성인이라야 외환도 없고 또한 내우도 없을 것이니, 만약 성인이 아니라면, 반드시 한 쪽을 다스린 후에 가능합니다.
¶ 詎非聖人, 不有外患, 必有內憂. 《國語 晉語6》
○ 만약 성인이 아니라면, 외환이 없으면, 반드시 내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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