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誰

耽古樓主 2022. 12. 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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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의 허사(虛詞)
誰何

누구라는 뜻으로 현대 중국어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

는 또한 사물을 물을 때 무엇” “어떠한의 의미로도 사용된다.
고대인들은 소유격[領位]”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를 추가했다. “誰之 + 명사+ 명사를 구별하여 썼다.


또한 誰何누구의 뜻으로 썼다.
誰昔자의 의미는 없어지고 그냥 옛날이란 뜻으로 쓰였다.
예를 들면 詩經 陳風 墓門에 보이는
知而不已 誰昔然矣[알고 있어도 고치지 못하니, 예부터 그랬었다]에 나오는 誰昔疇昔과 같은 뜻으로 자의 본의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그저 옛날이란 뜻이다. 이에 관하여 여기에서는 상론하지 않는다.


(1) 는 의문대명사로 쓰인다. “누구

寡人有子, 未知其誰立焉. 左傳 閔公2
과인에게는 자식이 많으나, 누구를 후계자로 세울지 알 수가 없다.


吾誰欺? 欺天乎! 論語 子罕
내가 누구를 속이리오? 하늘을 속이겠는가!

 

소유격[領位]에서는 일반적으로 자를 추가한다.


子為元帥, 師不用命, 誰之罪也? 左傳 宣公12
당신은 원수인데, 군사들이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면, 누구의 죄입니까?


瞻烏爰止. 于誰之屋? 詩經 小雅 正月
저 까마귀들 어느 곳에 앉아 있는지를 보아라. 누구의 지붕 위에 앉아 있는가?


간혹 자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衛人迎新婦, 婦上車, : “驂馬誰馬也?” 御者曰: “借之.”戰國策 衛策
위나라 사람이 신부를 맞아들였다. 신부가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를 타고 왔다. 묻기를: “바깥의 두 말은 누구네 말인가?” 마부가 대답했다: “빌린 것이다.”

(2) 오직  + 명사의 경우에만  어떠한의 의미로 쓰인다. 이때 는 의문형용사가 된다.

韓取聶政尸於市, 懸購之千金, 久之, 問莫知誰子. 戰國策 韓策2
한나라 조정에서는 섭정의 시체를 저자거리에 내다 걸고, 이 시체가 누구의 시체인지를 알아내는 자에게는 천금의 상금을 주겠다는 포고문을 붙여놓았다. 오랜 시일이 지났는데도 아무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아는 자가 없었다.


顧自以爲身殘處穢, 動而見尤, 欲益反損. 是以獨鬱悒而與誰語. 司馬遷: 報任少卿書
그러나 돌아보면 스스로 궁형을 당하고 이름이 더럽혀져, 걸핏하면 허물을 입고, 잘하려고 하지만 일을 그르칩니다. 그러니 혼자 수심에 잠길 뿐 누구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王儒見執金吾廣義, 問帝崩所病, 立者誰子? 年幾歲? 漢書 武五子傳
왕유는 집금오[한나라 때, 대궐 문을 지키면서 비상 사태를 막는 일을 맡아보던 벼슬]광의를 찾아가서, 황제께서 돌아가신 병명을 묻고, 임종을 지켜본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었고, 나이는 몇 살이었는지를 물었다.

(3) 는 의문대명사로 쓰인다. “무엇

孔子侍坐於哀公. 哀公曰: “敢問人道誰爲大?” 孔子愀然作色而對曰: “人道政爲大.” 禮記: 哀公問
공자가 애공를 모시고 앉았다. 애공이 말했다: “감히 묻습니다: 인도는 무엇을 가장 큰 것으로 합니까?” 공자가 초연히 낯빛을 고치고 대답했다. “인도는 정치를 가장 큰 것으로 여깁니다.”


壹動而五業附, 陛下誰憚而久不爲此? 漢書 賈誼傳
한 번 거동하면 오업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폐하께서는 무엇이 두려워서 오랫동안 이렇게 하지 않으십니까?

(4) 誰何 무엇을 뜻한다.

吾與之虛而委蛇, 不知其誰何. 莊子 應帝王篇
나는 스스로 마음을 비워 사물에 순종했으므로, 그는 내 실체를 알지 못한 것이다.


兼包海內, 澤及後世, 不知爲之者誰何. 淮南子 本經訓
천하를 포용하고, 은혜는 후세에까지 미치면서도, 몇 사람이나 이렇게 살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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