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況

耽古樓主 2022. 12. 31. 04:48
한문의 허사(虛詞)
況乎 하물며

況于 하물며

而況 하물며

何況 하물며

은 복합구의 하분구에 쓰여서, 상분구의 자 따위가 이끄는 문장[조차도, 까지도]과 호응한다.

상분구의 자 따위는 쓰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자의 작용은 불변이다.


(1) 單用되는 의 용례를 들어보기로 한다.

臣以爲布衣之交尙不相欺, 況大國乎? 史記 廉頗藺相如列傳
제가 알기로 일반 백성조차 벗 사귐에 있어서 서로 속이지 않는데, 하물며 대국이겠습니까?

蔓草猶不可除, 況君之寵弟乎? 左傳 隱公元年
무성한 야생 잡초도 제거하지 않는 법인데, 하물며 임금께서 총애하시는 동생에 있어서랴?

一夫不可狃, 況國乎? 左傳 僖公15
한낱 필부라도 경시하면 안 되는데, 하물며 나라임에랴?


(2) 況이  況乎, 況于, 而況, 何況 등 연용으로 쓰여 복음사를 이루는 경우의 예문을 들어보자. 모두 하물며” “게다가” “더구나 등으로 해석한.

以大夫之招, 招虞人, 虞人死不敢往; 以士之招, 招庶人, 庶人豈敢往哉? 況乎以不賢人之招, 招賢人乎? 孟子 萬章下
대부(大夫)의 부름으로 동산지기(虞人)를 부르거늘, 동산지기가 죽어도 감히 가지 않으니, 선비의 부름을 가지고 서인을 부르면, 서인이 어찌 감히 가겠는가? 하물며 현인의 부름이 아닌 것으로써 현인을 부르겠는가?

且庸人尙羞之, 況于將相乎? 史記 廉頗藺相如列傳
보통사람조차 이를 부끄러워할 것인데, 하물며 將相에 있어서랴?


管仲且猶不可召, 而況不爲管仲者乎? 孟子 公孫醜下
관중도 오히려 불러들여 만나지 못했는데, 하물며 관중을 대단찮게 생각하는 사람에 있어서랴?

朱欄今已朽, 何況倚欄人? 厲鶚: 湖樓題壁
붉은 칠을 한 난간도 이미 낡았는데, 하물며 난간에 기대어 섰던 아가씨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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