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會

耽古樓主 2022. 12. 31. 04:51
한문의 허사(虛詞)
會當 반드시 ~할 것이다

는 부사로서 현대 중국어에서도 여전히 쓰이고 있는 글자로 실현 가능성이 있다라는 뜻을 나타낸다.

현대 중국어에서는 조동사로 분류된다
. 예를 들면
他会来[그는 올 수 있다] ,
他不会来[그는 올 수 없다],
他会不会来[그는 올 수 있는가?]와 같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용법은 이미 멀리
魏晉時代에도 있었다.


(1) 는 양한시대 이전에는 단지 부사로서 때마침” “공교롭게도의 의미로 쓰였다.

會得白鹿, 屬文長作表. 表上, 永陵喜. 袁宏道: 徐文長傳
때마침 흰 사슴 한 마리를 잡자, 문장에게 명하여 황제에게 표를 지어 바칠 것을 분부했다. 표를 지어 바치자, 가정황제[世宗(1522-1566)]께서 보고 기뻐했다.

陳勝吳廣皆次當行, 爲屯長. 會天大雨, 道不通. 史記
진승과 오광은 모두 이 행렬에 뛰어들어 소대장을 맡았다. 이때 마침 천하에 큰비가 내려 도로가 불통되었다.

(2) 는 장래의 필연을 나타낸다. 이 용법은 위진시대에 많이 쓰였다.

天地不得不壞, 則會歸於壞. 遇其壞時, 奚爲不憂哉?僞列子 天瑞篇
하늘과 땅도 본래 괴멸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괴멸하게 되어 무너지고 꺼지는 날이, 어찌 걱정되지 않겠는가?

高秋八九月白露變爲霜. 終年會飄墮安得久馨香? 宋子侯: 董嬌嬈詩
한 가을 팔구월에 흰 이슬은 변하여 서리가 내리고, 한 해가 다 감에 모두 다 날리다가 떨어져 없어지고 말 것이니, 어찌 오랫동안 향기가 있으리요?

(3) 는 때로는 會當, 會須라는 連詞를 만들어 반드시 할 것이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당송시대의 시인들이 즐겨 썼다.

會當陵絶頂, 一覽衆山小. 杜甫: 望岳
반드시 정상에 올라서 여러 산의 작음을 한번에 보리라!

烹羊宰牛且爲樂, 會須一飮三百杯. 李白: 將進酒
양은 삶고 소는 저며 즐겁게 놀아보세. 술을 마시려면 삼백 잔은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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