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虛詞) 愈兪逾 |
愈 나을유 兪 응답할유 逾 넘을유 瘉 나을유 愈益 더욱더 愈는 《孟子 公孫丑下》에 보이는 今病小愈[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했다.]의 예문에서와 같이 “병이 낫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이는 외에, 허사로서는 단지 부사로 쓰여 “더욱더” “한층”의 뜻으로 쓰인다. “兪나을유” “逾넘을유” “瘉나을유”자가 같은 뜻의 허사로 쓰이고 있으며, 益자를 추가하여 2음절어로 愈益으로도 쓴다. |
¶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老子 81章》
○ 성인은 재물을 쌓아 두지 않고, 그 재물을 사람들을 위하는 일에 쓰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부유하게 되고;
사람들을 위해 뭐든지 다 주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재물이 많아지게 된다.
¶ 窦太后崩, 以武安侯爲丞相, 天下士郡國諸侯愈益附武安. 《史記 武安侯列傳》
○ 두태후가 세상을 떠나자, 무안후가 승상이 되었다. 천하의 선비들과 군국(郡國)의 제후들의 인심은 더욱 무안후 전분에게 쏠렸다.
¶ 張耳之國, 陳餘愈益怒. 《史記 張耳陳餘列傳》
○ 장이가 상산왕이 되어 자기 봉국으로 가자, 진여는 더욱 더 화를 냈다.
¶ 是故得地而權彌輕, 兼人而國兪貧. 《荀子 議兵篇》
○ [남의 나라를 부(富)로써 합병하게 되면] 그러므로 영토를 얻어도, 권위는 갈수록 떨어지고; 그들을 포용해도 나라는 갈수록 가난해질 것이다.
¶ 不能爲君者, 傷形費神, 愁心勞意, 然國逾危, 身逾辱. 《墨子 所染篇》
○ 임금 노릇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몸을 축내고 정신을 피로하게 하고, 마음을 근심으로 채우고 뜻을 수고롭게 하지만,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되고 자신은 더욱 욕된다.
¶ 吾三相楚而心瘉卑, 每益祿而施瘉博, 位滋尊而禮瘉恭. 《荀子 堯問篇》
○ 내가 세 번이나 초나라 재상을 지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더욱 낮추고, 매번 녹봉이 높아질수록 베푸는 것을 더욱 넓히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예를 더욱 공손하게 했다.
☞상기 예문에 쓰이고 있는“益A 瘉B” “滋A 瘉B”는 현대 중국어의 “愈A 愈B” 혹은 “越A 越B”[A하면 할수록 더욱 더 B하다]의 형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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