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愈兪逾

耽古樓主 2022. 12. 26. 09:25
한문의 허사(虛詞) 愈兪逾
나을유
응답할유
넘을유
나을유
愈益 더욱더


孟子 公孫丑下에 보이는 今病小愈[오늘은 병이 조금 쾌차했다.]의 예문에서와 같이 병이 낫다라는 뜻의 동사로 쓰이는 외에,
허사로서는 단지 부사로 쓰여 더욱더” “한층의 뜻으로 쓰인다.
나을유” “넘을유” “나을유자가 같은 뜻의 허사로 쓰이고 있으며, 자를 추가하여 2음절어로 愈益으로도 쓴다.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老子 81

성인은 재물을 쌓아 두지 않고, 그 재물을 사람들을 위하는 일에 쓰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부유하게 되고;

사람들을 위해 뭐든지 다 주지만, 그럴수록 더욱 더 재물이 많아지게 된다.

 

窦太后崩, 以武安侯爲丞相, 天下士郡國諸侯愈益附武安. 史記 武安侯列傳

두태후가 세상을 떠나자, 무안후가 승상이 되었다. 천하의 선비들과 군국(郡國)의 제후들의 인심은 더욱 무안후 전분에게 쏠렸다.

 

張耳之國, 陳餘愈益怒. 史記 張耳陳餘列傳

장이가 상산왕이 되어 자기 봉국으로 가자, 진여는 더욱 더 화를 냈다.

 

是故得地而權彌輕, 兼人而國兪貧. 荀子 議兵篇

[남의 나라를 부()로써 합병하게 되면] 그러므로 영토를 얻어도, 권위는 갈수록 떨어지고; 그들을 포용해도 나라는 갈수록 가난해질 것이다.

 

不能爲君者, 傷形費神, 愁心勞意, 然國逾危, 身逾辱. 墨子 所染篇

임금 노릇을 잘 하지 못하는 사람은, 몸을 축내고 정신을 피로하게 하고, 마음을 근심으로 채우고 뜻을 수고롭게 하지만, 나라는 더욱 위태롭게 되고 자신은 더욱 욕된다.

 

吾三相楚而心瘉卑, 每益祿而施瘉博, 位滋尊而禮瘉恭. 荀子 堯問篇

내가 세 번이나 초나라 재상을 지냈는데 그럴 때마다 마음을 더욱 낮추고, 매번 녹봉이 높아질수록 베푸는 것을 더욱 넓히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예를 더욱 공손하게 했다.

 

상기 예문에 쓰이고 있는A B” “A B”는 현대 중국어의 A B” 혹은 A B”[A하면 할수록 더욱 더 B하다]의 형식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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