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兮

耽古樓主 2022. 12. 31. 04:20
한문의 허사(虛詞)
는 오직 語氣詞로만 쓰인다.

구문 가운데에서 잠시 멈춤을 나타내거나, 구문 끝에서 舒緩遲延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오직 詩歌에 쓰이며, 산문에는 쓰이지 않는다.


(1) 는 구문 중에서 잠시 멈춤을 나타낸다.

力拔山兮氣蓋世,時不利兮騶不逝.

騶不逝兮可奈何? 虞兮虞兮奈若何! 史記 項羽本紀 項王歌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운은 세상을 덮을 만한데, 때가 불리하여 오추마는 나아가지 않는구나.

오추마가 달리지 않으니, 이를 어찌할 것인가? 우희야, 우희야, 이를 어찌한단 말이냐!

(2) 는 구문의 끝에 쓰여 舒緩遲延 작용을 한다.

坎坎伐檀兮, 寘之河之干兮, 河水淸且漣猗. 不稼不穡, 胡取禾三百廛兮? 不狩不獵, 胡瞻爾庭有縣貆兮? 彼君子兮, 不素餐兮! 詩經 衛風 伐檀
쩡쩡 박달나무 베어서, 황하의 물가에 두었는데, 황하의 물은 맑고 잔물결 친다. 농사도 짓지 않으면서, 어찌 벼 삼백 전을 가지는가? 사냥하지도 않으면서, 어찌 뜰에 내걸린 담비가 보이는가? 군자는 일하지 않고는 먹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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