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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83-嫉人干請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83-嫉人干請

耽古樓主 2025. 1. 4.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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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平閑話滑稽傳

 

 

嫉人干請

  

許吏判誠 性執 嫉人干請 有請欲東則西 欲西則東 必反其意.

이조판서 許誠은 고집이 세고 남이 청탁함을 싫어해서, 동쪽으로 가고 싶다는 청탁이 있으면 서쪽으로 보내고, 서쪽으로 가고 싶다는 청탁이 있으면 동쪽으로 보내어 반드시 그 뜻을 거슬렀다.

 

僧一雲 欲往斷俗寺 語許曰

聞西都永明寺 山水之勝 甲於東韓

乞我一住 以償宿願.

若住斷俗寺 吾事去矣.

승려 一雲이 斷俗寺의 주지가 되고자 許에게 말하였다.

"들으니 평양의 永明寺는 山水의 빼어남이 우리나라에서 으뜸이라 합니다.

바라건대 저를 한번 주지가 되게 해 오랜 소원을 풀게 해 주십시오.

만약 단속사에 住錫하면 제 일은 틀어져 버립니다."

斷俗寺: 지리산 동쪽에 있는 절이다.

永明寺: 평양의 금수산 浮碧樓 서쪽 麒麟窟 위에 있는 절의 이름이다. 천하의 명승이라 한다.

 

後數日 批下斷俗寺 雲大笑曰

老賊 已墮吾之術中矣

며칠 후에 단속사 주지로 가라는 비답(批答)이 내려오니, 운이 크게 웃고

“늙은 도적이 이미 나의 술책에 떨어졌도다”라고 말하였다.

批答: 신하의 상소에 대해 임금이 내리는 답()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명령' 정도로 보아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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