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110- 寧食魚頭 본문
寧食魚頭
公山有吏兒 嘗從州牧兒 讀書.
公山에 衙前의 아들이 있었는데, 일찍이 州의 牧使 아들을 따라 글을 읽었다.
▶ 牧使: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관찰사 아래에서 지방의 각 목(牧)을 다스리던 정삼품 외직 문관 벼슬이다. 여기서는 공주목사를 말한 것이다.
牧兒得熊掌而食 與吏兒魚頭曰
何不食熊足
목사의 아들이 곰 발바닥을 얻어서 먹는데, 아전 아들에게 생선 대가리를 주면서 말하였다.
“왜 곰의 발을 먹지 않느냐?”
▶ 熊掌: 곰의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로, 매우 진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진미 가운데 하나다. <맹자> <고자장구 상>에 이에 관한 대목이 있다.
▶ 목사의 아들이 곰발바닥을 얻어서 먹으며, 아전의 아들에게 곰발바닥 요리를 먹으라고 권했지만, 아전의 아들은 그것을 먹기를 거절한 내용이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다.
吏兒曰
大丈夫立志 要居人上 寧食魚頭 不食熊足.
아전의 아들이 말하였다.
"대장부가 뜻을 세움은 그 요체가 남의 위에 있기 위함이다.
차라리 생선 대가리를 먹을지언정 곰의 발은 먹지 않는다."
一世奇之 後果至達官
그때의 사람들이 기이하게 생각했더니, 훗날 과연 達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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