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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110- 寧食魚頭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110- 寧食魚頭

구글서생 2025. 1. 5. 00:17

太平閑話滑稽傳

 

 

寧食魚頭

  

公山有吏兒 嘗從州牧兒 讀書.

公山에 衙前의 아들이 있었는데, 일찍이 州의 牧使 아들을 따라 글을 읽었다.

牧使: 고려 중기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관찰사 아래에서 지방의 각 목()을 다스리던 정삼품 외직 문관 벼슬이다. 여기서는 공주목사를 말한 것이다.

 

牧兒得熊掌而食 與吏兒魚頭曰

何不食熊足

목사의 아들이 곰 발바닥을 얻어서 먹는데, 아전 아들에게 생선 대가리를 주면서 말하였다.

“왜 곰의 발을 먹지 않느냐?”

熊掌: 곰의 발바닥으로 만든 요리로, 매우 진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팔진미 가운데 하나다. <맹자> <고자장구 상>에 이에 관한 대목이 있다.

 

 

맹자집주 고자장구 상 제10장

孟子曰: 孟子가 말하였다. 「魚, 我所欲也; 熊掌, 亦我所欲也, 二者不可得兼, 舍魚而取熊掌者也. “魚物은 내가 원하는 바이며 熊掌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이 두 가지를 겸하여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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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아들이 곰발바닥을 얻어서 먹으며, 아전의 아들에게 곰발바닥 요리를 먹으라고 권했지만, 아전의 아들은 그것을 먹기를 거절한 내용이 생략되었음을 알 수 있다.

 

吏兒曰

大丈夫立志 要居人上 寧食魚頭 不食熊足.

아전의 아들이 말하였다.

"대장부가 뜻을 세움은 그 요체가 남의 위에 있기 위함이다.

차라리 생선 대가리를 먹을지언정 곰의 발은 먹지 않는다."

 

一世奇之 後果至達官

그때의 사람들이 기이하게 생각했더니, 훗날 과연 達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