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101-無子與十子 본문
無子與十子
有一宰相 無子 妻甚悍妬 平生不睨粉黛.
어떤 宰相이 자식이 없으나, 아내가 투기가 심해서 평생 젊은 여자를 곁눈질하지 못했다.
晩年自悔 有詩曰
自從人道起於寅 父子相傳到此身
我罪如何天不弔 未爲人父鬢孫新
늘그막에 스스로 후회해 지은 시가 있다.
“저절로 사람의 도리를 좇아 寅에서 일어나, 父子가 서로 전해서 이 몸에 이르렀네.
내 죄가 어떠하기에 하늘도 불쌍히 여기지 않아서, 아직 남의 아버지가 되지 못하고 귀밑털 움만 새롭네.”
▶ 自從人道: ‘누가 가르쳐 준 것이 아니라 저절로 알게 된 남녀 관계를 통해서'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 起於寅: 남녀 간의 혼인법은 인황씨(人皇氏)가 만든 법이고, 인황씨는 寅時에 생겨났다고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 鬢孫: 귀밑털움. 살짝에 돋아난 흰 머리카락을 말한 것이다.
有感慨不盡之意.
여기에는 탄식을 다하지 못하는 뜻이 있다.
有一朝官 十年生十子 家貧無鞠育 見此詩大笑曰
和者非我而誰
어떤 朝官이 10년 동안 열 아들을 낳았으나 집이 가난해서 기를 수가 없었는데, 이 시를 보고는 크게 웃고 말하였다.
“화답할 사람이 나 아니면 누구랴”
援筆卽賦曰
甲子乙丑與丙寅 丁卯戊辰亦分身 曰己庚辛及壬癸 十年十子面目新.
붓을 들어 즉시 賦를 지었다.
"甲子 乙丑 丙寅과 丁卯 戊辰에 또한 몸을 나누었네
己庚辛 및 壬癸라 하니 10년에 열 아들 面目이 새롭네."
▶ 分身: 여기서는 자식을 낳았다는 뜻이다.
▶ 己庚辛: 천간(天干) 열자의 여섯, 일곱,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글자들이다. 문맥상 기사(己巳)・경오(庚午)・신미(辛未)를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 壬癸: 천간 열 자의 아홉, 열 번째에 해당하는 글자들이다. 문맥상 임신(壬申)・계유(癸酉)를 말한 것으로 이해된다.
▶ 曰己庚辛及壬癸: 뒤의 다섯 아들에 대해서는 각각 그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를 따라 기 · 경 · 신 · 임계(己庚辛壬癸)라고 이름 붙였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태어난 해의 간지로 이름을 짓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고 한다.
聞者笑之
듣는 사람이 웃었다.
'漢詩와 漢文 > 太平閑話滑稽傳'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평한화골계전103-行乎與崔揚善 (0) | 2025.01.05 |
---|---|
태평한화골계전102-以名爲姓 (0) | 2025.01.05 |
태평한화골계전100-黜僧 (0) | 2025.01.05 |
태평한화골계전99-霹靂何足畏 (0) | 2025.01.05 |
태평한화골계전98-雨不雨不難知 (0) | 2025.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