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태평한화골계전100-黜僧 본문
黜僧
高麗全盛時 王輪寺僧千數百人 皆有穢行.
고려 전성시대에 王輪寺의 승려가 천 수백 명이었는데 모두 더러운 행실이 있었다.
▶ 王輪寺: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는 고려 시대의 큰 절 이름이다.
有一髡慝淫尤縱 淄徒共議黜之.
한 스님이 간특함과 음란함이 더욱 제멋대로니 스님들이 그를 내쫓으려고 함께 의논했다.
髡曰
若然則闔寺.
그 스님이 말하였다.
“만약 그렇게 하면 곧 절을 닫게 될 터이다.”
▶ '만약 그런 정도를 허물이라고 해서 나를 내쫓는다면 이 영통사에는 쫒겨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스님들을 다 쫓아내면 절은 문을 닫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諸長老 齊聲作隊而出議 遂寢.
모든 長老가 일제히 소리내며 무리를 지어 의견을 내더니, 마침내 잠잠해졌다.
▶ 長老: 학식이 풍부하고 나이 많으며 덕(德)이 높은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牧隱李文靖公 謫長湍寄省郞詩一聯云
黜僧還恐似王輪
正用此事
牧隱 李文靖公이 長湍에 귀양가 있다가 省郞에게 부친 시 한 聯에서 이르기를,
"중을 내쫓기를 만약 왕륜사처럼 할까 두렵네."
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일을 인용한 것이었다.
▶ 省郞: 고려 시대 최고의 議政機關이었던 三省, 곧 中書省・門下省・尙書省의 소속관원들을 말한다.
▶ 還:만약(萬若)
도리어, 오히려
또, 재차(再次: 거듭하여 다시)
여전히
이미,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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