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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한화골계전100-黜僧 본문

漢詩와 漢文/太平閑話滑稽傳

태평한화골계전100-黜僧

耽古樓主 2025. 1. 5. 00:08

太平閑話滑稽傳

 

 

黜僧

  

高麗全盛時 王輪寺僧千數百人 皆有穢行.

고려 전성시대에 王輪寺의 승려가 천 수백 명이었는데 모두 더러운 행실이 있었다.

王輪寺: 개성 송악산 기슭에 있는 고려 시대의 큰 절 이름이다.

 

有一髡慝淫尤縱 淄徒共議黜之.

한 스님이 간특함과 음란함이 더욱 제멋대로니 스님들이 그를 내쫓으려고 함께 의논했다.

 

髡曰

若然則闔寺.

그 스님이 말하였다.

“만약 그렇게 하면 곧 절을 닫게 될 터이다.”

'만약 그런 정도를 허물이라고 해서 나를 내쫓는다면 이 영통사에는 쫒겨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이고, 그래서 스님들을 다 쫓아내면 절은 문을 닫게 될 것이다'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諸長老 齊聲作隊而出議 遂寢.

모든 長老가 일제히 소리내며 무리를 지어 의견을 내더니, 마침내 잠잠해졌다.

長老: 학식이 풍부하고 나이 많으며 덕()이 높은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牧隱李文靖公 謫長湍寄省郞詩一聯云

黜僧還恐似王輪

正用此事

牧隱 李文靖公이 長湍에 귀양가 있다가 省郞에게 부친 시 한 聯에서 이르기를,

"중을 내쫓기를 만약 왕륜사처럼 할까 두렵네."

라고 하였으니, 바로 이 일을 인용한 것이었다.

省郞: 고려 시대 최고의 議政機關이었던 三省, 中書省門下省尙書省의 소속관원들을 말한다.

:만약(萬若)

도리어, 오히려

, 재차(再次: 거듭하여 다시)

여전히

이미,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