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와 漢文

연오랑(延烏郞) 세오녀(細烏女) 설화

耽古樓主 2023. 3. 14. 01:53

『三國遺事』卷1, 「紀異」延烏郞 細烏女

 

第八阿逹羅王即位四年丁酉,
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지 4년째인 丁酉(157년)에

東海濵有延烏郎⋅細烏女夫婦而居.
동해 바닷가에 延烏郎⋅細烏女 부부가 살고 있었다.

一日延烏歸海採藻,
趨向去往:~衆望所~。
어느 날 연오가 바다에 나아가 해초를 따고 있었는데,

忽有一巖【一云一魚】, 負歸日本.
갑자기 바위 하나【물고기 한 마리라고도 한다】가 연오를 태우고 일본으로 가 버렸다.

國人見之曰, “此非常人也.”, 乃立爲王【按日本帝記, 前後無新羅人爲王者, 此乃邉邑小王, 而非真王也】.
누르다어루만지다잡아당기다살피다(*), 탄핵하다.
일본 사람들이 그를 보고 “이는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그를 왕으로 옹립하였다【『日本帝記』를 살펴보면 그 전후로 신라인으로 왕이 된 자는 없으니, 이는 다만 변경에 있는 마을의 작은 왕이고 진짜 왕은 아니다】.

細烏恠夫不來歸尋之, 見夫脫鞋, 亦上其巖, 巖亦負歸如前.
세오는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그를 찾다가 남편이 벗어 놓은 신발을 보고는 역시 그 바위에 올라갔는데, 바위가 또한 전과 같이 세오를 태워 일본으로 갔다.

其國人驚訝, 奏献於王, 夫婦相㑹, 立爲貴妃.
그 나라 사람들은 놀라고 의아하게 여겨 왕에게 나아가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었고, 세오를 貴妃로 삼았다.

是時新羅日月無光.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

日者奏云, 日月之精, 降在我國, 今去日本, 故致斯怪.
일관(日官)이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내려왔었는데 지금은 일본으로 가 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변이 일어난 것이옵니다.”라고 아뢰었다.


王遣使求二人, 延烏曰, 我到此國, 天使然也, 仐何歸乎, 雖然, 朕之妃有所織細綃, 以此祭天可矣, 仍賜其綃.
우산 산이제 금(=(): 生絲( 삶지 않은 명주실), 얇은 비단무늬비단
왕이 일본에 사신을 보내 두 사람을 찾았더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그렇게 시킨 것이니, 이제 어찌 돌아가겠소? 그렇지만 짐의 妃가 짠 고운 비단이 있으니, 이것을 가지고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이오.”라고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使人來奏, 依其言而祭之, 然後日月如舊.
사신이 돌아와 아뢰어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예전과 같이 되었다.


藏其綃於御庫爲國寳, 名其庫爲貴妃庫, 祭天所名迎日縣, 又都祈野.
그 비단을 왕의 창고에 보관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貴妃庫라고 불렀으며,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을 迎日縣 또는 都祈野라고 이름 하였다.

 

연오랑 세오녀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