史記/本紀

본기6. 秦始皇本紀1(진시황본기1)

耽古樓主 2023. 1. 18. 12:23

중국의 서쪽 일개 부락에서 발전하여 나라 때 제후국의 하나였다가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역사는 대부분 秦本紀에 수록되어 있으며, 이편에서는 그 중 진시황 이후의 기록을 별도로 연대순으로 역사를 서술하는 編年體로 기록한 것으로, 진시황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실어놓았다.
진나라는 秦王 政(시황제)때 주변의 6국을 멸하고 기원전 221년 중국의 통일을 달성한 후 자신을 진시황제라고 칭하였으며, 진시황제의 사후에 반란이 일어나 기원전 207년 진나라는 멸망하고 나라가 건국되었다.

 

秦始皇帝者,秦莊襄王子也。
秦始皇帝는 나라 莊襄王의 아들이다.

莊襄王為秦質子於趙,見呂不韋姬,悅而取之,生始皇。
장양왕이 나라에 人質로 있을 때呂不韋의 寵姬를 보고 좋아하여 아내로 맞이하였고始皇을 낳았다.

以秦昭王四十八年正月生於邯鄲。
시황은 秦昭王 48(기원전259정월에 邯鄲에서 태어났다.

及生,名為政,姓趙氏。
태어나자 이름을 성을 라고 하였다.

年十三歲,莊襄王死,政代立為秦王。
13세에 장양왕이 죽자이 왕위를 이어 秦王이 되었다.

莊襄王 : 전국시대 나라의 孝文王 安國君의 둘째 아들로 성은 ,이름은 異人이고 진시황제 의 아버지이다.
처음에 인질로 나라에 가서 궁핍하게 살았는데, 呂不韋奇貨可居라 하면서 발탁하고 華陽夫人陽泉君에게 소개한 뒤 귀국시켜 태자로 올리고, 이름도 子楚로 고쳤다.
質子 : 인질로 보낸 아들. 당시 장양왕은 소양왕의 손자의 신분으로 조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다.
: 와 같다. 아내로 맞다. 장가들다.
以秦昭王四十八年正月 : 는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

 

한문의 허사(虛詞) 以

한문의 허사(虛詞) 以 以及 및 以至 ~까지 以至于 ~ 때문에 以是 그래서 以故 그러므로 以此 이리하여 以는 허사 중에서 가장 많은 용법과 융통성을 가지고 있는 글자이다. 또한 실사적인 용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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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昭王 : 昭襄王(昭王). 진나라의 제28대 군주.

 

當是之時,秦地已并巴、蜀、漢中,越宛有郢,置南郡矣;
北收上郡以東,有河東、太原、上黨郡;
東至滎陽,滅二周,置三川郡。
이 무렵 진나라의 영토는 이미 ··漢中을 아우르고을 넘어 초나라 도읍인 을 차지하여 南郡을 두었다.
북쪽으로는 上郡을 거두고동쪽으로 河東·太原·上黨을 점유하여동쪽으로는 滎陽에 이르러 東周와 西周를 멸망시키고 三川郡을 설치하였다.

呂不韋為相,封十萬戶,號曰文信侯。
呂不韋를 재상으로 삼아 10만 호의 봉지를 하사하고文信侯로 불렀다.

招致賓客游士,欲以并天下。
여불위는 빈객과 유세객들을 초빙하여 천하를 병탄하고자 하였다.

李斯為舍人。
李斯가 여불위의 舍人이 되었다.

蒙驁、王齮、麃公等為將軍。
몽오(蒙驁왕기(王齮표공(麃公등이 장군이 되었다.

王年少,初即位,委國事大臣。
진왕은 어린 나이로 갓 즉위한 터라국사를 대신에게 맡겼다.

: 점유하다.
二周 : 東周西周. <사기 권4.周本紀>

 

본기4. 周本紀2

본기4. 周本紀2 召公、周公二相行政,號曰「共和」。 召公과 周公 두 재상이 정치를 다스린 것을 라고 불렀다. 共和十四年,厲王死于彘。 공화 14년(기원전 828년), 厲王이 彘에서 죽었다. 太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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呂不韋 : 나라 출신의 상인으로 나라의 정치가이다.
莊襄王때 승상이 되었으며, 장양왕이 즉위한 지 3년 만에 죽자, 여불위의 친자식이라고도 하는 태자 이 왕위에 올랐으며 그가 진시황제이다.
이에 여불위는 재상직에 올랐다. <사기 권85.여불위열전>
李斯 : 나라 上蔡출신으로 나라 法家流의 정치가.
荀子에게 배우고 나라로 가서 丞相 呂不韋에게 발탁되어 客卿이 되었다. 鄭國渠라는 운하를 완성하는 데 노력하였으며, 始皇帝6국을 통일한 후에는 봉건제에 반대하고 郡縣制를 진언하여 丞相이 되었으며, 焚書坑儒를 단행하게 하였다.
시황제가 죽은 후 환관 趙高와 공모하여 막내아들 胡亥2세 황제로 옹립하고 시황제의 장자 扶蘇와 장군 蒙恬을 자살하게 하였는데, 조고의 참소로 투옥되어 그 아들과 함께 처형당했으며 三族이 몰살되었다. <사기 권87. 李斯列傳>
麃公 : 이름이 아닌 땅의 을 뜻하는 호칭이며, 본명은 전하지 않는다.
: 위탁하다. 맡기다.

 

晉陽反,元年,將軍蒙驁擊定之。
晉陽에서 반란이 일어난 진왕 원년(기원전246), 장군 몽오가 공격하여 난을 평정하였다.

二年,麃公將卒攻卷,斬首三萬。
진왕 2(기원전245), 麃公이 군사를 거느리고 卷邑을 공격하여 3만을 참수하였다.

三年,蒙驁攻韓,取十三城。
진왕 3(기원전244), 몽오가 나라를 공격하여 13성을 빼앗았다.

王齮死。
왕기가 죽었다.

十月,將軍蒙驁攻魏氏暢、有詭。
10장군 몽오가 나라의 ·有詭를 공격하였다.

歲大饑。
이해에 큰 기근이 들었다.

·有詭 : 나라 읍의 이름.
: 수확. 작황.

 

四年,拔暢、有詭。
진왕 4(기원전243), ·有詭를 점령하였다.

三月,軍罷。
3월에 군사를 철수하였다.

秦質子歸自趙,趙太子出歸國。
진나라의 인질이 조나라에서 돌아왔고조나라의 태자도 조나라로 돌아갔다.

十月庚寅,蝗蟲從東方來,蔽天。
10월 경인일메뚜기 떼가 동쪽에서 날아와 하늘을 덮었다.

天下疫。
천하에 전염병이 돌았다.

百姓內粟千石,拜爵一級。
식량 천 섬을 바치는 백성에게는 작위를 한 등급 올려주었다.

五年,將軍驁攻魏,定酸棗、燕、虛、長平、雍丘、山陽城,皆拔之,取二十城。
진왕 5(기원전242), 장군 몽오가 나라를 공격하였는데酸棗···長平·雍丘·山陽城을 평정하여 모두 함락시키고, 20개의 성을 빼앗았다.

初置東郡。
처음으로 東郡을 설치하였다.

冬雷。
겨울에 천둥이 쳤다.

: 점령하다. 공격하여 빼앗다.
: 과 같다. 바치다. 들이다.
拜爵 : 작위를 주다.

 

六年,韓、魏、趙、衛、楚共擊秦,取壽陵。
진왕 6(기원전241), ····나라가 함께 진나라를 공격하여 壽陵을 점령하였다.


秦出兵,五國兵罷。
진나라 군대가 출병하자 다섯 나라 군대가 철수하였다.


拔衛,迫東郡,其君角率其支屬徙居野王,阻其山以保魏之河內。
진나라가 나라를 점령하고 동군으로 닥치자, 나라 군주 이 일족을 거느리고 野王으로 이주하여, 험준한 산세에 의지하여 나라 河內지역을 지켰다.


七年,彗星先出東方,見北方,五月見西方。
진왕 정7(기원전240), 혜성이 먼저 동쪽에 나타났다가 북쪽에 나타났고, 5월에는 서쪽에 나타났다.


將軍驁死。
장군 몽오가 죽었다.


以攻龍、孤、慶都,還兵攻汲。
··慶都를 공격하던 군대를 돌려 나라의 을 공격하였다.


彗星復見西方十六日。

혜성이 다시 서쪽에 16일 동안 출현하였다.

夏太后死。
夏太后가 죽었다.

: 닥치다. 나라가 朝歌濮陽을 함락시키자, 衛元君 角이 그의 종족을 거느리고 野王으로 옮겨가 살면서, 산을 막고서 나라의 河內지역을 지켰다.
: 의지하다.
: 과 같다. 출현하다.
夏太后 : 莊襄王의 생모

 

八年,王弟長安君成蟜將軍擊趙,反,死屯留,軍吏皆斬死,遷其民於臨洮。
진왕 8(기원전239), 진왕의 동생 長安君 成蟜가 군사를 이끌고 나라를 공격하던 중 반란을 일으켜 屯留에서 죽었고, 군관들도 모두 참수되었으며, 둔류의 백성들을 臨洮로 이주시켰다.


將軍壁死,卒屯留、蒲鶴反,戮其尸。
성교의 장군 은 죽었으며, 둔류의 사병으로 반란을 일으킨 蒲鶴 戮屍하였다.


河魚大上,輕車重馬東就食。
황하가 넘쳐 물고기들이 육지로 밀려나오자 사람들은 가벼운 수레와 말을 몰아 먹을 것을 찾아 동쪽으로 갔다.

長安君 成蟜 : 嬴成蟜. 진시황의 동생으로 長安君으로 봉해졌다.

장안군 성교가 군대를 이끌고 를 공격했을 때, 屯留·蒲鄗지방의 병사를 거느리고 모반하였다.

나라가 반란군을 공격하여 장안군은 둔류에서 사망하였고, 軍吏는 모두 斬刑에 처하고, 그 지역의 백성을 臨洮지역으로 이주시켰다.
將軍壁死 : 토벌군으로 갔던 성교의 장교 벽이 죽었다. 은 장군의 이름.
蒲鶴 : 둔류 지방 사병의 이름.
戮其尸 : 戮尸. 이미 죽은 사람의 시체에 다시 목을 베는 형벌.

 

嫪毐封為長信侯。
노애(嫪毐) 長信侯에 봉해졌다.


予之山陽地,令毐居之。
山陽 땅을 주어 노애가 살도록 하였다.


宮室車馬衣服苑囿馳獵恣毐。
,마차,의복,苑囿,사냥 등을 노애 마음대로 하게 하였다.


事無小大皆決於毐。
크고 작은 일을 모두 노애가 결정하였다.


又以河西太原郡更為毐國。
 河西 太原郡을 노애의 봉국으로 바꾸었다.

嫪毐 : 나라 사람으로 환관이다.

太后의 총애를 받아 長信侯에 봉해졌다.

나라 趙太后와 사통하고 진시황 의 즉위식 때 반란을 일으켰다가 실패한 뒤, 車裂刑을 당하였다.<사기 권85.여불위열전>
苑囿 : 짐승과 조류를 기르던 곳.
: 마음대로 하게 하다.

 

九年,彗星見,或竟天。
진왕 9(기원전238), 혜성이 나타났고, 간혹 하늘을 가로지르기도 했다.


攻魏垣、蒲陽。

나라의  蒲陽을 공격하였다.

四月,上宿雍。
4, 주상이 에 머물렀다.


己酉,王冠,帶劍。
기유일, 왕이 冠禮를 치르고 검을 찼다.


長信侯毐作亂而覺,矯王御璽及太后璽以發縣卒及衛卒、官騎、戎翟君公、舍人,將欲攻蘄年宮為亂。
장신후 노애가 반란을 일으키려다 들통이 나자, 왕의 옥새와 태후의 인장을 도용하여 옹현의 군사, 진왕의 호위군사, 관의 기병, 戎翟의 수령 및 가신을 동원하여 蘄年宮을 공격하는 난을 일으켰다.


王知之,令相國昌平君、昌文君發卒攻毐。
왕이 이를 알고 재상 昌平君 昌文君에게 군사를 일으켜 노애를 공격하도록 명령하였다.


戰咸陽,斬首數百,皆拜爵,及宦者皆在戰中,亦拜爵一級。
咸陽에서 싸워 수백을 참수하니, 공을 세운 모두에게 작위를 주었고, 싸움에 가담한 환관에게도 작위를 한 등급씩 올려주었다.

竟天 : 하늘을 가로지르다. 은 처음부터 끝까지.
: 고대 귀족의 자제가 만 20세가 되면 성년이 되었다는 표시로 관을 쓰는 의식.
: 속이다.도용하다.
御璽 : 玉璽.
縣卒 : 도성의 군사. 은 고대 왕의 관할지.
君公 : 首領.
蘄年宮 : 당시 에 있는 진왕의 거처.

 

毐等敗走。
노애 등은 패하여 달아났다.

即令國中:有生得毐,賜錢百萬;
殺之,五十萬。
즉시 나라 안에 영을 내리기를, 노애를 사로잡는 자에게는 1백만 냥, 죽이는 자에게는 50만 냥을 준다고 하였다.


盡得毐等。
노애 등이 모두 잡혔다.


衛尉竭、內史肆、佐弋竭、中大夫令齊等二十人皆梟首。
衛尉 竭·內史 肆·佐弋 竭·中大夫令 齊  20명을 모두 梟首刑에 처하였다.


車裂以徇,滅其宗。
노애는 사지를 찢는 車裂刑에 처해 내걸었으며, 종족은 滅門되었다.


及其舍人,輕者為鬼薪。
그의 家臣에 미쳐서는, 죄가 가벼운 자는 종묘에서 땔나무를 하는 노역인 鬼薪刑에 처하였다.


及奪爵遷蜀四千餘家,家房陵。
작위를 박탈당하고 으로 쫓겨 간 가구가 4천을 넘었는데, 房陵에서 살게 하였다.


[是]月寒凍,有死者。
여름 4월에 추위가 심하였으며 얼어 죽는 자가 있었다.


楊端和攻衍氏。
楊端和 衍氏를 공격하였다.


彗星見西方,又見北方,從斗以南八十日。
혜성이 서쪽에 나타났다가 다시 북쪽에 나타났는데, 북두성을 따라 남쪽에 80일간 나타났다.

梟首 : 고대 酷刑의 하나로 죄인의 목을 베어 높은 장대에 매다는 형벌.
車裂刑 : 고대의 혹형의 하나로 팔과 다리를 각각 다른 수레에 매고 수레를 끌어서 죄인을 찢어서 죽이는 형벌.
: 대중에게 보이다.
: ~에 관해서는.
鬼薪 : 왕가의 宗廟에서 땔나무를 하는 勞役에 종사하게 하는 형벌.

중국 나라 때 시행된 형벌로서, 남자에게 부과되었으며 刑期3년이다.

 

十年,相國呂不韋坐嫪毐免。
진왕 10(기원전237), 재상 여불위가 노애의 반란에 연루되어 면직되었다.


桓齮為將軍。

桓齮가 장군이 되었다.

齊、趙來置酒。
·조나라에서 사신이 와서 술자리를 열었다.


齊人茅焦說秦王曰:
「秦方以天下為事,而大王有遷母太后之名,恐諸侯聞之,由此倍秦也。」

제나라 사람 茅焦가 진왕에게 유세하였다.
진나라가 바야흐로 천하를 도모하고 있으나, 대왕께서는 어머니인 태후를 유배시켰다는 오명을 들으니, 제후들이 이를 듣고 진나라를 배반할까 걱정입니다.”


秦王乃迎太后於雍而入咸陽,復居甘泉宮。
진왕이 곧 옹에서 태후를 함양으로 맞아들였다가 다시 甘泉宮에 살게 하였다.

: 연좌되다. 죄를 받다.
: 면직되다. <참고> <사기 권85.呂不韋列傳>
: 유세하다. <권하여 말하다>
茅焦 : 제나라 사람으로 진왕에게 유세하여 上卿이 되었다.<자치통감>
: 와 같다. 배반하다.
甘泉宫 : 진시황제가 감천산에 지은 궁으로 태후를 萯陽宮으로 쫓아냈으나, 모초의 충고를 듣고, 다시 감천궁에서 살게 하였다.

 

大索,逐客,李斯上書說,乃止逐客令。
진나라가 대규모로 조사하여 진나라에 와 있는 유세객을 추방하려고 하다가, 李斯가 글을 올려 설득하자 逐客令을 거두었다.


李斯因說秦王,請先取韓以恐他國,於是使斯下韓。
이사가 이 기회에 진왕에게 유세하여 먼저 나라를 빼앗아 다른 나라를 겁주라고 건의하자, 이사에게 한나라의 항복을 받게 하였다.


韓王患之。

한나라 왕이 이를 걱정하였다.

與韓非謀弱秦。
韓非와 함께 진나라를 弱化할 방법을 논의하였다.


大梁人尉繚來,說秦王曰:
「以秦之彊,諸侯譬如郡縣之君,臣但恐諸侯合從,翕而出不意,此乃智伯、夫差、湣王之所以亡也。
願大王毋愛財物,賂其豪臣,以亂其謀,不過亡三十萬金,則諸侯可盡。」
大梁사람 尉繚가 와서 진왕에게 유세하였다.
진나라가 강대하니 제후들은 군현의 우두머리에 비유됩니다만, 신은 다만 제후들이 合從하여 다 함께 불시에 공격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이는 智伯·夫差·湣王이 망한 까닭입니다.
원하건대 대왕께서 재물을 아끼지 말고 각국의 세력 있는 대신들에게 뇌물을 써서, 그들의 계책을 혼란스럽게 만드십시오. 불과 30만 금의 손실로 제후들을 모조리 없앨 수 있습니다.”

: 수색하다. 찾다.
逐客 : 외지인 출신의 객경들을 진나라 밖으로 추방하다.
李斯上書 : 諫逐客書.

나라가 治水사업을 진행하던 중, 한나라 출신 鄭國의 간첩사건으로 인해 진왕 정은 외지인 출신 관리들을 모두 진나라 밖으로 추방하라는 逐客令을 내렸다.

나라 출신의 客卿 李斯역시 쫓겨나면서 진나라 왕에게 축객령을 거두어달라는 내용을 담아 올린 글이 諫逐客書이다.

진왕 은 결국 이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逐客令을 취소하였다.
<사기 권87.李斯列傳>
韓非 : 이름은 韓非이고 전국시대 말기 나라 출신이며 法家의 사상을 집대성한 정치사상가이다.

한비자는 法治主義를 주창한 韓非이며, 한편으로는 그 일파의 論著이다.

司馬遷의 사기에서 한비에 대한 기술은 한비자의 <說難篇>의 전문이 대부분이며, 마지막 부분에 나는 한비가 <세난>을 저술하고도 정작 자신은 화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슬플 따름이다.”라고 하였다.<사기 권63.老子韓非列傳>
尉繚 : 전국시대 말기 나라 대량 사람으로 兵家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나라 또는 나라 사람이다.

鬼谷子의 제자라고 하는데, 군사 이론에 밝았다. 나라에서 國尉의 벼슬을 하여 이름이 세간에 알려졌다.

군대를 일으킬 때는 정당한 방법을 가릴 필요가 없고, 속임수를 써서라도 이기면 된다고 주장하였다. 병법서 <尉繚子> 24편이 전한다.

울료자라고도 한다.
: 항복시키다.
弱秦 : 진나라를 약하게 하다.
: 합하다. 한꺼번에 일어나다.
智伯 : 춘추시대 말 전국시대 초기의 나라 사람으로 이름은 이고, 智襄子라고도 부른다.

晉出公 17년에 ,,) 함께 范氏中行氏의 땅을 나눠 으로 삼았다.

지백이 한,위와 함께 趙襄子를 공격하여 晉陽을 포위하고 물을 부어 넣었다.

조양자가 밤에 孟談을 시켜 한,위와 합세하여 물을 끌어들여 지요의 군대에 부어넣어 軍中에서 살해한 뒤 知氏를 멸족시켰다.<사기 권39.晉世家>
夫差 : 오나라 왕 부차는 아버지의 복수 때문에 월나라를 크게 패배시켰다. 그뒤 나라와 패권을 다투던 중 월나라가 기회를 잡아 공격하여 오는 바람에 오나라는 망하고 오왕 부차는 자살하였다. <사기 권41.越王句踐世家>
湣王 : 나라 장수 樂毅五國을 연합해서 나라에 쳐들어오자 齊湣王로 도망쳐서 초나라에 구원을 청하니, 초나라는 장군 淖齒를 보내 구해 주었다.

민왕이 감격해서 요치를 재상으로 삼았으나 요치는 제나라 땅을 연나라와 반분할 셈으로 에서 민왕을 죽여 그 筋骨을 뽑아 대들보에 다는 만행을 저질렀다.

<사기 권32. 齊太公世家> <사기 권79. 范睡·蔡澤列傳>

 

秦王從其計,見尉繚亢禮,衣服食飲與繚同。
진왕은 위료의 계책을 따르며, 위료를 만날 때는 대등한 예의로 대하였고, 의복과 음식을 그와 같게 하였다.


繚曰:
「秦王為人,蜂準,長目,摯鳥膺,豺聲,少恩而虎狼心,居約易出人下,得志亦輕食人。
我布衣,然見我常身自下我。
誠使秦王得志於天下,天下皆為虜矣。

不可與久游。」

위료가 말하였다.
진왕이란 위인은 높은 콧등에 째진 눈, 猛禽 같은 가슴팍, 승냥이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은혜에 각박하고 호랑이나 이리 같은 마음을 가져, 자신이 곤란해지면 쉽게 다른 사람에게 굴복하지만, 뜻을 이루면 역시 쉽게 사람을 잡아먹을 터이다.
나는 서민의 신분인데도 나를 만나면 늘 스스로 몸을 낮춘다.
만약 진왕이 천하에 대한 뜻을 이루고 나면, 천하가 모두 노예가 될 터이다.
그와 오래도록 교유할 수 없다.”


乃亡去。

그리고는 도망치려 하였다.

秦王覺,固止,以為秦國尉,卒用其計策。
진왕이 알아채고 한사코 막으면서 진나라의 國尉로 삼고, 끝내 그의 계책을 채용하였다.


而李斯用事。
그러나 이사가 정권을 잡았다.

亢禮 : 대등한 예를 취하다.
蜂準張目 : 벌처럼 높은 콧대와 가늘고 긴 눈.
: 와 통하여 猛禽(사나운 새)을 말한다.
: 가슴. 흉부.
: 곤궁하다. 빈곤하다.
出人下 : 다른 사람 밑에 굴복하다.
布衣 : 서민의 옷. , 평민을 말한다.
身自下我 : 스스로 몸을 낮추다.
誠使 : 만약.
: 노예.
亡去 : 달아나다.
用事 : 정권을 잡다. 권력을 장악하다.

 

十一年,王翦、桓齮、楊端和攻鄴,取九城。
진왕 11(기원전236), 王翦·桓齮·楊端和 나라의 을 공격하여 9성을 함락하였다.


王翦攻閼與、橑楊,皆并為一軍。
왕전이 閼與·橑楊을 공격하여, 그곳의 군사를 모두 하나로 통합하였다.


翦將十八日,軍歸斗食以下,什推二人從軍取鄴安陽,桓齮將。
왕전이 18일 동안 군사를 통솔하면서 녹봉이 100섬 이하인 군사들은 집으로 돌려보내고, 열 명 가운데 두 명을 선발해 종군하게 하였고, 환기가 군사를 이끌고 업과 安陽을 빼앗았다.

王翦 : 전국시대 나라의 將帥로서 등을 점령해 의 천하통일에 큰 공을 세웠다.

아들인 王賁과 함께 始皇帝天下統一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白起, 廉頗, 李牧등과 함께 戰國時代 4名將으로 꼽힌다.

王翦, , 지역을 합병하는 데 큰 공을 세워 武成侯로 봉해졌다. <사기 권73.白起王翦列傳>
斗食 : 봉록이 百石 아래인 낮은 관리. 斗食月俸11(: )이다.
: 과 같다.

 

十二年,文信侯不韋死,竊葬。
진왕 12(기원전235), 문신후 여불위가 죽자 몰래 장사를 지냈다.


其舍人臨者,晉人也逐出之;
秦人六百石以上奪爵,遷;
五百石以下不臨,遷,勿奪爵。
그의 가신으로 한 사람 중 나라 출신은 추방했고,
나라 출신으로 녹봉이 600섬 이상인 자는 관직을 박탈하여 房陵으로 옮겼으며,
녹봉이 500섬 이하이며 곡을 하지 않은 자들은 房陵으로 옮기고 관직은 박탈하지 않았다.


自今以來,操國事不道如嫪毐、不韋者籍其門,視此。
이때부터 국사를 처리함에, 노애·여불위처럼 無道한 자는 그 가문을 기록해 두고, 이것을 참고하였다.


秋,復嫪毐舍人遷蜀者。
가을에 으로 옮긴 노애 가신들의 세금과 요역을 면제하였다.


當是之時,天下大旱,六月至八月乃雨。
당시 천하에 큰 가뭄이 들었는데, 6월에 가뭄이 시작되어 8월이 되어서야 비로소 비가 내렸다.

文信侯不韋死 : 여불위는 노애의 사건에 연루되어, 상국에서 파면되었고 촉 땅으로 귀양을 가게 되었다. 여불위는 점점 압박해오는 중압감을 못 이겨 마침내 자살하였다.<사기 권85.여불위열전>
竊葬 : 몰래 장사지내다. 여불위가 죽자 빈객 수천 명이 몰래 낙양 북망산에 장사지냈다.
: 하다.
自今以來 : 지금 이후.
視此 : 이런 것들과 비교하다. 는 비교하다.

 

十三年,桓齮攻趙平陽,殺趙將扈輒,斬首十萬。
진왕 13(기원전234), 환기가 조나라 평양을 공격하여 조나라 장수 扈輒을 죽이고 10만을 참수하였다.


王之河南。

진왕이 하남에 갔다.

正月,彗星見東方。
정월, 혜성이 동쪽에 나타났다.


十月,桓齮攻趙。
10, 환기가 조나라를 공격하였다.


十四年,攻趙軍於平陽,取宜安,破之,殺其將軍。
진왕 14(기원전233), 평양에서 조나라 군대를 공격하여 宜安을 빼앗고, 격파하여 조나라 장수를 죽였다.


桓齮定平陽、武城。
환기가 평양과 武城을 평정하였다.


韓非使秦,秦用李斯謀,留非,非死雲陽。
한비가 진나라에 사신으로 왔는데, 진나라는 이사의 계책을 써서 한비를 억류시키니, 한비는 雲陽에서 죽었다.


韓王請為臣。
한나라 왕이 신하가 되기를 청하였다.

秦用李斯謀 : 李斯가 한비를 참소하자, 왕이 獄吏에게 맡겨 다스리게 하였는데, 이사는 사람을 시켜 한비에게 사약을 보내 자살하도록 하였다.<사기 권63 老子韓非列傳>

 

十五年,大興兵,一軍至鄴,一軍至太原,取狼孟。
진왕 5(기원전232), 군사를 크게 일으켜 한 부대는 , 또 한 부대는 太原에 도착하여 狼孟을 빼앗았다.

地動。
지진이 발생하였다.


十六年九月,發卒受地韓南陽假守騰。
진왕 16(기원전231) 9, 군사를 일으켜서 한나라 남양 땅을 접수하고, 을 대리 태수로 삼았다.


初令男子書年。
처음으로 남자의 나이를 등록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魏獻地於秦。

위나라가 땅을 진나라에 바쳤다.

秦置麗邑。
진나라는 麗邑을 설치하였다.


十七年,內史騰攻韓,得韓王安,盡納其地,以其地為郡,命曰潁川。
진왕 17(기원전230), 內史 騰이 한나라를 공격하여 한나라 왕 을 사로잡고, 한나라 땅을 모두 몰수하여 군으로 삼고 穎川이라 불렀다.


地動。

지진이 있었다.

華陽太后卒。
華陽太后가 죽었다.

民大饑。
백성이 큰 기근을 겪었다.

假守 : 代理太守.
書年 : 나이를 등록하다. 병졸이나 徭役을 징발하기 위한 것이다.
得韓王安 : 나라는 기원전 239의 장군 몽오의 공격으로 성 13곳을 빼앗겼고, 이어 기원전 230년 다시 진나라의 대공세로 韓王 安이 스스로 항복하면서 한나라는 멸망하였다.
華陽太后 : 孝文王의 부인.

 

十八年,大興兵攻趙,王翦將上地,下井陘,端和將河內,羌瘣伐趙,端和圍邯鄲城。
진왕 18(기원전229), 군사를 크게 일으켜 조나라를 공격하였으며王翦이 上地의 군사를 이끌고 井陘을 점령하였고楊端和가 하내의 군사를 이끌고 羌瘣와 함께 조나라를 정벌하였으며단화가 한단성을 포위하였다.

十九年,王翦、羌瘣盡定取趙地東陽,得趙王。
진왕 19(기원전228), 왕전·강외가 조나라 땅 東陽을 모두 평정하여 빼앗고조나라 왕 을 사로잡았다.


引兵欲攻燕,屯中山。
이어 군대를 이끌고 연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중산에 주둔하였다.


秦王之邯鄲,諸嘗與王生趙時母家有仇怨,皆阬之。
진왕은 한단으로 가서전에 자신이 조나라에서 태어날 때 어머니 집안과 원한이 있던 자들을 모두 생매장하였다.


秦王還,從太原、上郡歸。
진왕이 태원·상군을 거쳐서 돌아왔다.


始皇帝母太后崩。
시황제의 어머니 조태후가 세상을 떠났다.


趙公子嘉率其宗數百人之代,自立為代王,東與燕合兵,軍上谷。
조나라 공자 가 종족 수백 명을 이끌고 나라로 가서스스로 대나라 왕으로 즉위하고동쪽 연나라와 연합해 군사를 上谷에 주둔하였다.


大饑。
큰 기근이 들었다.

母家有仇怨 : 여기서 母后나라 왕 의 어머니이다.

그녀는 異人(후의 莊襄王)과 조나라 邯鄲에서 살다가 을 낳았다.

이때 조나라 사람들이 이들을 핍박했는데 이때의 원수를 갚는 것이다.

당시 태자비는 華陽夫人으로 아들이 없었고, 夏姬가 아들 異人을 낳아 조나라에 인질로 보냈다.

진나라가 자주 조나라를 침공하였으므로 조나라가 이인을 예우하지 않아 곤궁함을 면치 못하였다.
: 생매장하다.
: 주둔하다.

二十年,燕太子丹患秦兵至國,恐,使荊軻刺秦王。
진왕 20(기원전227), 연나라 태자 이 진나라 군사들이 연나라에 쳐들어올 것을 염려하여, 두려운 나머지 荊軻에게 진왕을 찔러 죽이도록 하였다.


秦王覺之,體解軻以徇,而使王翦、辛勝攻燕。
진왕이 이를 눈치채고 형가의 사지를 찢어 백성에게 보이고, 王翦 辛勝에게 연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燕、代發兵擊秦軍,秦軍破燕易水之西。
·나라는 군사를 일으켜 진나라 군대를 공격했으며, 진나라 군대가 연나라를 易水의 서쪽에서 격파하였다.

염려하다.
燕太子丹 : 연나라의 마지막 태자로 燕王 喜의 아들이다.

성은 , 휘는 이다.

나라가 나라 잔존 세력을 계속 추격하자, 연왕 는 전쟁의 발단이 된 태자 을 죽이고 그 수급을 진왕에게 바친다. 하지만 진왕은 요동까지 나라 잔존세력을 추격하여 연나라를 멸망하게 하였다.
荊軻刺秦王 : 荊軻는 전국시대 말기의 자객이며 나라 사람이다.

秦始皇帝를 암살하려 했던 인물이다. 나라 은 왕으로 즉위하기 전에 나라 태자 과 함께 나라에 볼모로 있으면서 친하게 지냈는데, 귀국하여 즉위한 다음 태자 단을 무시하였다.

태자 은 진왕 에게 복수를 꾀하였고, 荊軻가 용감한 자객이라는 말을 듣고 그에게 복수해줄 것을 간청하였다.
<사기 권86 刺客列傳 <荊軻>>
体解 : 사지를 해체하는 고대의 혹형.
易水 : 河北省易縣을 흐르는 강.

 

二十一年,王賁攻[荊]。
진왕 21(기원전226), 王賁이 초나라()를 공격하였다.


乃益發卒詣王翦軍,遂破燕太子軍,取燕薊城,得太子丹之首。
군사를 더 출동시켜 왕전의 군대로 보내어, 마침내 연나라 태자의 군대를 격파하고, 연나라의 도읍인 薊城을 점령하고 태자 단의 수급을 얻었다.


燕王東收遼東而王之。
연왕 는 동쪽 遼東을 수습하여 그곳에서 왕을 칭하였다.


王翦謝病老歸。

왕전이 늙고 병든 것을 핑계로 사직하고 귀향하였다.

新鄭反。
新鄭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昌平君徙於郢。

昌平君을 초나라의 옛 도읍인 으로 옮겼다.

大雨雪,深二尺五寸。
큰 눈이 내려 두 자 다섯 치나 쌓였다.

王賁 : 전국시대 將帥로서 , , 등을 점령해 의 천하통일에 큰 공을 세웠다.

戰國時代4名將으로 꼽히는 王翦의 아들이며, 아버지와 함께 始皇帝의 천하통일에 큰 공을 세웠다.
: 나라의 본래 이름, 荊蠻. (기원전1042~기원전223)는 현재의 湖北省이 있는 장강 중류 지역에서 일어난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나라이며, 춘추오패와 전국칠웅 중의 하나였다.
: 다다르다. 보내다.
王之 : 왕을 칭하다.
謝病 : 병을 구실삼아 사직하다.
雨雪 : 눈이 내리다.

 

二十二年,王賁攻魏,引河溝灌大梁,大梁城壞,其王請降,盡取其地。
진왕 22(기원전225), 王賁 나라를 공격하면서, 河溝의 물을 끌어다가 대량성으로 흘러가게 하여 대량성이 무너지자, 나라 왕 가 항복을 청하였고, 그 땅을 모두 빼앗았다.

其王請降 : 魏王 假는 전국시대 위나라의 군주로 景愍王의 아들이다.

재위한 지 3, 나라가 河水의 물을 끌어들여 大梁에 부어 넣었고, 위왕 가를 포로로 잡아갔다. 마침내 위나라를 멸망시키고 郡縣으로 만들었다.

 

二十三年,秦王復召王翦,彊起之,使將擊荊。
진왕 23(기원전224), 진왕이 다시 왕전을 불러 억지로 기용하고 초나라를 공격하게 하였다.


取陳以南至平輿,虜荊王。
의 남쪽부터 平輿縣에 이르는 땅을 빼앗고 초나라 왕 負芻를 사로잡았다.


秦王游至郢陳。
진왕이 초나라 도읍인  陳縣을 순시하였다.


荊將項燕立昌平君為荊王,反秦於淮南。
초나라 장수 項燕 昌平君을 초나라 왕으로 옹립하여 淮河 남쪽에서 진나라에 반기를 들었다.


二十四年,王翦、蒙武攻荊,破荊軍,昌平君死,項燕遂自殺。
진왕 24(기원전223), 王翦·蒙武가 초나라를 공격하여 초나라 군대를 격파하였으며, 창평군이 죽으니 항연은 자살하였다.

强起之 : 왕전을 억지로 기용하다.
荊王 : 초나라 왕 負芻.

초나라의 제42대 군주로 고열왕의 아들이자 유왕과 애왕의 형이다. 애왕을 죽이고 뒤를 이었으며, 그의 대에 초나라가 멸망하였으므로 시호가 없다. 창평군이 동쪽으로 달아나서 왕이 되어 뒤를 이었다.
項燕 : 전국시대 말기 나라 下相사람으로 項梁의 아버지고, 項羽의 할아버지이다.

초나라 장수가 되어 여러 차례 공을 세웠고, 병졸을 무척 아꼈다. 楚王 負芻 4나라 장수王翦이 초나라 군대를 대파하였다.

昌平君을 초왕으로 옹립하고 淮南에서 진나라에 대한 반기를 들었다.

다음 해 왕전과 蒙武가 초나라를 공격했을 때 패하고 전사하였다. 자살하였다고도 한다.
蒙武 : 전국시대 진나라의 장수로서 시황제의 천하통일에 큰 공을 세웠다.

원래 나라 출신이지만 아버지인 蒙骜 때에 나라로 와서 武將이 되었다。

 

二十五年,大興兵,使王賁將,攻燕遼東,得燕王喜。
진왕 25(기원전222), 진왕은 대규모로 군사를 일으켜 왕분을 장수로 삼고, 연나라 요동을 공격하게 하여 연왕 를 사로잡았다.


還攻代,虜代王嘉。
돌아오는 길에 나라를 공격하여 대왕 를 포로로 잡았다.


王翦遂定荊江南地;降越君,置會稽郡。
왕전이 초나라의 강남 지역을 모두 평정하여, 百越의 군주를 항복시키고 會稽郡을 설치하였다.


五月,天下大酺。
5, 천하에 큰 연회를 열었다.

降越君 : 백월의 군주를 항복하게 하다.

越君越族(백월)의 수령. 초나라의 威王이 월나라를 멸망시키니, 잔여 부족이 왕을 칭하여 스스로 이라 하였다.
: 연회. 진나라가 다섯 나라를 멸망시키고, 축하하는 연회를 열었다.

二十六年,齊王建與其相後勝發兵守其西界,不通秦。
진왕 26(기원전221), 제왕 田建과 그의 재상 后勝이 군사를 일으켜 서쪽 경계를 지키면서, 진나라와의 왕래를 끊었다.

秦使將軍王賁從燕南攻齊,得齊王建。
진왕은 장군 왕분에게 연나라 남쪽에서 제나라를 공격하게 하여, 제왕 전건을 사로잡았다.

齊王建 : 제나라 왕 田建. 戰國시대 나라의 마지막 君主.
不通秦 : 진나라와 왕래를 끊다.

秦王初并天下,令丞相、御史曰:
진왕이 처음 천하를 통일한 후, 승상과 御史에게 명령하였다.

「異日韓王納地效璽,請為藩臣,已而倍約,與趙、魏合從畔秦,故興兵誅之,虜其王。
지난날 韓王은 땅과 옥새를 바치면서 藩臣이 되기를 청했으나, 얼마 뒤 약속을 어기고 조·위나라와 합종하여 진나라를 배반하였기에, 군대를 일으켜 그들을 토벌하고 한왕을 포로로 잡았다.


寡人以為善,庶幾息兵革。
과인은 잘되었다고 여기고 어쩌면 전쟁을 끝낼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趙王使其相李牧來約盟,故歸其質子。
趙王이 그의 재상 李牧을 보내 맹약하였으므로, 볼모로 있던 그의 아들을 돌려보냈다.


已而倍盟,反我太原,故興兵誅之,得其王。
얼마 뒤 맹약을 어기고 태원에서 우리를 배반하였기에, 군대를 일으켜 토벌하고 조왕을 사로잡았다.


趙公子嘉乃自立為代王,故舉兵擊滅之。
조나라 공자 가 대나라 왕으로 스스로 즉위하였기에, 군사를 일으켜 공격하여 멸하였다.


魏王始約服入秦,已而與韓、趙謀襲秦,秦兵吏誅,遂破之。
魏王도 처음에는 진나라에 복종하기로 약속했으나, 얼마 안 되어 한·조나라와 함께 진나라를 습격하려 하기에, 진나라 군대가 토벌하고 그들을 격파하였다.

異日 : 지난날. 이전.
: 바치다.
藩臣 : 封地를 하사받은 제후국의 왕.
已而 : 오래지 않아.

 

한문의 허사(虛詞) 已

한문의 허사(虛詞) 已 已而 뒤이어 已大 너무 已矣 ~이로다 已夫 ~이도다 已는 동사로 쓰이는 경우 전후의 문맥에 따라 그 해석이 다르게 나타난다. 예를 들면 枚乘의《七發》의 “霍然病已”[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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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 통한다.반란하다.
: 토벌하다.
庶幾 : 어쩌면.혹시.
息兵革 : 전쟁을 멈추다. 兵革은 전쟁을 말한다.
李牧 : 전국시대 나라의 名將.

匈奴를 방비함에 있어서, 적이 침입하면 대항하지 않고 軍民을 철수하여 안으로 들어와서 사기를 배양하며 지키다가, 상대가 태만해진 때를 노려 불의에 공격하는 작전을 써서 흉노를 물리쳤다.

荊王獻青陽以西,已而畔約,擊我南郡,故發兵誅,得其王,遂定其荊地。
초왕은 청양 서쪽 땅을 바쳤으나, 얼마 후 약속을 어기고 우리 南郡을 공격하였기에, 군사를 일으켜 토벌하여 초나라 왕을 사로잡고, 초나라 땅을 평정하였다.


燕王昏亂,其太子丹乃陰令荊軻為賊,兵吏誅,滅其國。
연나라 왕이 어리석고 문란하고, 그의 태자 단이 몰래 형가를 자객으로 보내 나를 죽이려 했기에, 군대로 토벌하고 그 나라를 멸망시켰다.


齊王用后勝計,絕秦使,欲為亂,兵吏誅,虜其王,平齊地。
제왕은 后勝의 계책을 받아들여서, 진나라와의 왕래를 끊고 반란을 일으키려 하였기에, 군대로 토벌하여 왕을 포로로 잡고 제나라 땅을 평정하였다.


寡人以眇眇之身,興兵誅暴亂,賴宗廟之靈,六王咸伏其辜,天下大定。
과인이 보잘것없는 몸으로 군사를 일으켜 포악한 혼란을 토벌하니, 종묘의 혼령이 돌보았기 때문이며, 6국의 왕들이 모두 자신들의 죄를 승복하자 천하가 크게 안정되었다.


今名號不更,無以稱成功,傳後世。
이제 이름과 호를 바꾸지 않고는 성공을 일컬을 수도, 후세에 전할 수도 없다.


其議帝號。」
황제의 에 대해 논하라.”

: 살인자. 자객.
眇眇 : 매우 작은 모양. 渺渺. 자기를 낮추는 겸손한 말.
宗廟 : 역대 제왕의 위패를 모시는 왕실의 사당.
: 모두.
: 받아들이다. 승복하다.
: . 허물.

 

丞相綰、御史大夫劫、廷尉斯等皆曰:
승상 王綰·어사대부 馮劫·廷尉 李斯 등이 모두 말하였다.

「昔者五帝地方千里,其外侯服夷服諸侯或朝或否,天子不能制。
옛날 五帝때는 땅이 사방 천 리로, 그 바깥의 侯服 夷服의 제후들은 어떤 자는 조회를 오기도 하고 어떤 자는 오지 않기도 하여, 천자가 통제할 수 없었습니다.


今陛下興義兵,誅殘賊,平定天下,海內為郡縣,法令由一統,自上古以來未嘗有,五帝所不及。
지금 폐하께서 정의로운 군대를 일으켜 남은 적들을 토벌하고 천하를 평정하시어, 전국에 군현을 설치하시고 법령을 하나로 통일하시니, 이는 上古 이래 일찍이 없었고, 五帝도 미치지 못할 일입니다.

五帝 : 사마천이 五帝로 든 것은 黃帝軒轅· 顓頊高陽· 帝嚳高辛· 帝堯放勳(陶唐氏帝舜重華(有虞氏)이다.

帝王世記에서는 少昊, 顓頊, 帝嚳, , 을 들고, 周易에서는 伏羲, 神農, 黃帝, , 을 가리킨다.
侯服 : 중국 고대에는 왕기의 밖을 五服으로 하였는데, 周公에 이르러 九服)로 하였다.

구복은 王畿를 천리 千里四方으로 하고, 그 주위를 상하, 좌우 각각 오백 리마다 一畿로 구획하여, 侯服·甸服·男服·采服·衛服·蠻服·夷服·鎭服·蕃服으로 하였다.
侯服甸服 500리 지역이며 侯服에서 100리 안은 경대부의 采邑이고, 200리 안은 천자를 받드는 小國이며, 나머지 300리 안은 제후국이다. 夷服은 만복의 바깥 500리를 말한다.

 

본기2. 夏本紀

본기2. 夏本紀 夏本紀는 夏나라의 역사에 대한 기술이다. 夏는 옛 부락이었으며, 堯와 舜시대에 禹가 치수사업의 공을 세워 순이 죽은 후 제위에 올랐으며, 우임금의 아들 啓가 이어받아 왕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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臣等謹與博士議曰:
『古有天皇,有地皇,有泰皇,泰皇最貴。』

신 등이 삼가 박사들과 논의하기를,
옛날 天皇이 있고 地皇이 있고 泰皇이 있었는데 태황이 가장 존귀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臣等昧死上尊號,王為『泰皇』。
신 등은 죽음을 무릅쓰고 존호를 올리니 왕께서는 泰皇으로 하십시오,


命為『制』,令為『詔』,天子自稱曰『朕』。」
   로 하시옵고, 천자가 자신을 부를 때는 이라 하옵소서.”

天皇, 地皇, 泰皇 : 삼황을 일컫는 말이다. 전설 중에 五帝 이전의 세 제왕을 말한다.
: 제왕의 제도에 대한 명령. 制書.
: 詔書. 제왕이 문서로 알리는 명령.
: . 옛날에 상하가 모두 자신을 호칭하는 말이었으나, 나라 이후로 천자만이 호칭하였다.

 

王曰:
「去『泰』,著『皇』,采上古『帝』位號,號曰『皇帝』。他如議。」

진왕이 말하였다.
“‘는 떼고은 붙이고, 상고 때의라는 호칭을 채택하여, 皇帝라 칭할 터이다.

다른 것은 그대들이 논의한 바대로 시행하라.”

制曰:

「可。」
그리고는 制書를 내려
좋다.”라고 하였다.

追尊莊襄王為太上皇。
莊襄王 太上皇으로 추존하였다.


制曰:
「朕聞太古有號毋謚,中古有號,死而以行為謚。
如此,則子議父,臣議君也,甚無謂,朕弗取焉。
自今已來,除謚法。

朕為始皇帝。
後世以計數,二世三世至于萬世,傳之無窮。」
制書를 내려 명령하였다.
짐이 듣기에 太古 때는 만 있고 諡號는 없었으며, 中古 때는 가 있고 죽은 뒤에는 행적에 따라 諡號를 정하였다. 한다.
이렇게 하면 자식이 아비를 논평하고, 신하가 군주를 의논하는 것으로 매우 합당하지 않으니, 짐은 이를 취하지 않겠다.
지금 이후로 시호의 법을 없애겠노라.

짐을 시황제라 부르라.
후세는 수를 헤아려서 2, 3세라 하여 만세에 이르기까지 무궁하게 전하라.”

: 부착하다. 붙이다.
: ~에 따라.
: 諡號. 고대에 황제와 귀족의 사후에 공덕을 칭송하여 추증하는 칭호.
: 품행. 行蹟.
無謂 : 의미가 없다.
以計數 : 이로부터 계산하다.

始皇推終始五德之傳,以為周得火德,秦代周德,從所不勝。
진시황제는 終始五德의 순서를 추론하여서, 주나라가 火德으로 천하를 얻었는데 진나라가 주나라의 덕을 대신했으니, 火德이 이기지 못하는 것을 따랐다.


方今水德之始,改年始,朝賀皆自十月朔。
바야흐로 이제 水德이 시작되니, 1년의 시작을 바꾸고 조회와 하례도 모두 10월 초하루에 거행하였다.


衣服旄旌節旗皆上黑。
의복, 깃발, 符節은 모두 검은색을 숭상하였다.


數以六為紀,符、法冠皆六寸,而輿六尺,六尺為步,乘六馬。
숫자는 6을 단위로 하니, 부절과 모자의 길이는 모두 여섯 치로 하고, 가마의 너비는 여섯 자로, 여섯 자를 1보로 하고, 수레 한 대를 여섯 마리의 말이 끌게 하였다.

이하의 내용은 自治統監 秦紀의 내용과 유사하다.

: 추구하다. 추론하다.
終始五德 : 五德終始라고도 하며 鄒衍의 학설이다.

五德, , , , 의 다섯 종류의 물질이 서로 상생하고 상극하는 변화를 살펴서, 왕조가 흥망하는 원인을 찾는 것이다.

五德終始說王朝는 그 왕조에 附與된 오행의 덕의 運行論理에 따라서 필연적으로 흥폐가 교체된다고 하는 일종의 신비적 역사철학이다.

나라는 金德으로 왕이 되었고, 나라는 水德으로 왕이 되었고, 나라는 木德으로 왕이 되었다.

: 차례. 순서.
從所不勝 : 주나라가 이기지 못할 바를 쫓아서 수덕으로 하였다. 를 이기지 못하는 속성을 말하는 것이다.
改年始 : 1년의 시작을 개정하다. 나라는 建寅月인 음력 1월을 새해로 삼고, 나라는 建丑月인 음력 12월을 새해로 삼고, 나라는 建子月인 음력 11월을 새해로 삼았는데, 진시황은 建亥月인 음력 10월을 새해로 삼았다.
: 음력 매월 초하루.
旄旌 : 들소의 꼬리 또는 오색 새 깃털로 장식한 깃발.

은 새 깃털을 갈라서 만드니 사졸을 고무시키는 물건이다.

는 깃발로 들소의 꼬리를 깃대 끝에 매단 것이다.
: 符節. 使臣의 증표.
上黑 : 검은색을 숭상하다. 오행설에 는 흑색이며 北方에 속한다. 은 숭상하다.
數以六為紀 : 의 성수는 6이므로 6을 단위로 삼았다. .
法冠 : 御史가 쓰는 관.

更名河曰德水,以為水德之始。
황하를 德水로 이름을 바꾸어 水德의 기원으로 삼았다.


剛毅戾深,事皆決於法,刻削毋仁恩和義,然後合五德之數。
과감하고 각박한 정치를 행하여, 모든 일이 법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가혹하고 사랑과 관용이 없는 정치를 행한 뒤에야 오덕의 에 부합한다고 여겼다.


於是急法,久者不赦。
이에 법을 엄격히 적용하고 오랫동안 사면하지 않았다.

剛毅戾深 : 과감하고 각박한 정치를 행하다.

剛毅는 의지가 굳다.

戾深은 호되다. 잔인하다.
刻削 : 가혹하게 굴다. 법령이 가혹하다.
: 규칙.도리.

 

丞相綰等言:
「諸侯初破,燕、齊、荊地遠,不為置王,毋以填之。
請立諸子,唯上幸許。」

승상 王綰 등이 진언하였다.
이제 막 제후들을 평정했지만 연··초나라는 거리가 머니, 왕을 두지 않으면 그들을 진압할 수 없습니다.
아들들을 왕으로 세우는 일을 허락하시길 청합니다.”


始皇下其議於群臣,群臣皆以為便。
시황제가 신하들에게 의논하게 하자, 군신들은 모두가 그렇게 하는 것이 편리하다고 하였다.

王綰 : 진시황제의 승상. 주나라의 제도인 봉건제를 채용하도록 건의하였으며, 이사는 이에 반대해 더욱 강력한 군현제도의 시행을 주장하였다.
: 과 같다. 진압하다. 안정시키다.
: 희망하다.
便 : 유리하다.적합하다.

 

廷尉李斯議曰:
「周文武所封子弟同姓甚眾,然後屬疏遠,相攻擊如仇讎,諸侯更相誅伐,周天子弗能禁止。
今海內賴陛下神靈一統,皆為郡縣,諸子功臣以公賦稅重賞賜之,甚足易制。
天下無異意,則安寧之術也。
置諸侯不便。」
廷尉 李斯가 의견을 아뢰었다.
주나라의 문왕과 무왕이 제후로 봉한 자제와 동성의 친인척들이 매우 많았으나, 후예들이 소원해져서 서로 원수처럼 공격하였고, 제후들끼리는 서로 침공하니, 천자가 막을 수 없었습니다.
지금 천하가 폐하의 신령스러움에 힘입어 통일을 이루고 모두 郡縣이 되었으니, 아들들과 공신들에게는 공적인 세금으로 후하게 상을 내리시면, 매우 통제하기가 쉬울 터입니다.
천하 사람들이 다른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 천하를 편안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제후를 두는 것은 편안하지 못할 터입니다.”

廷尉 : 獄事를 다스릴 때 반드시 조정에 물어, 사람들과 함께 다스리는 관직.

軍事獄事는 제도를 함께하므로 廷尉라 부른다.
後屬 : 후예. 후대.
仇雠 : 원수. .
更相 : 서로.
: 할 수 있다.
: 방법.수단.

 

始皇曰:
「天下共苦戰鬬不休,以有侯王。
賴宗廟,天下初定,又復立國,是樹兵也,而求其寧息,豈不難哉!
廷尉議是。」
시황이 말하였다.
천하가 함께 전쟁이 끊이지 않는 고통을 겪었던 것은 제후 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종묘의 신령의 덕택으로 천하가 처음 평정되었는데, 다시 제후의 나라를 세우는 것은 전쟁의 화근을 심는 것이니, 그러고도 편안히 쉬기를 바라는 것은 어찌 어렵지 않겠는가!
정위의 의견이 옳다.”

樹兵 : 전쟁을 도발하다.

分天下以為三十六郡,郡置守、尉、監。
천하를 36군으로 나누고 군마다 ··을 두었다.

更名民曰「黔首」。

 黔首로 바꾸어 불렀다.

大酺。
전국에 큰 잔치를 베풀었다.


收天下兵,聚之咸陽,銷以為鐘鐻,金人十二,重各千石,置廷宮中。
천하의 병기를 거두어 咸陽에 모은 다음, 녹여서 종과 종틀과 金人 12개를 만드니 무게가 각각 1 이었으며 궁의 뜰에 놓아두었다.


一法度衡石丈尺。

법령과 도량형 제도를 통일하였다.

車同軌。
수레바퀴의 폭을 통일하였다.

書同文字。
문자도 통일하였다.

, , : 郡守, 郡尉, 監御史.
黔首 : 을 쓰지 않은 검은 머리라는 뜻으로, 일반 백성을 이르는 말.
銷以為鐘鐻 : 진시황은 천하의 병기를 거두어 함양에 모은 다음 녹여서 종과 종틀을 주조해 다시는 무기를 쓰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는 종틀. 종을 매다는 틀로 은 고대 악기를 말한다.
金人 : 고대 중국에서 청동과 금동으로 제작한 인물상
: 중량의 단위. 120근을 1석이라 한다.
一法度衡石丈尺 : 법령과 도량형 제도를 통일하다. 法度는 법령제도이며, 은 저울, 重量의 단위이며, 은 길이의 단위이다. 따라서 법령과 度量衡의 제도를 뜻한다.
車同軌 : 수레의 두 바퀴간의 거리를 같게 하다.

地東至海暨朝鮮,西至臨洮、羌中,南至北向戶,北據河為塞,并陰山至遼東。
영토는 동쪽으로 동해와 朝鮮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臨洮·羌中에 이르며, 남쪽으로는 北嚮戶에 이르고, 북쪽으로 황하를 의지하여 요새를 쌓아 陰山을 따라 遼東에 이르렀다.


徙天下豪富於咸陽十二萬戶。
전국의 부호 12만 호를 함양으로 이주시켰다.


諸廟及章臺、上林皆在渭南。
여러 종묘와 章臺宮 上林苑이 모두 渭水의 남쪽 언덕에 있었다.


秦每破諸侯,寫放其宮室,作之咸陽北阪上,南臨渭,自雍門以東至涇、渭,殿屋複道周閣相屬。
진나라는 제후들을 깨뜨릴 때마다 그들의 궁실을 본떠 함양 북쪽 산기슭에 지었으며, 남쪽으로는 위수를 내려다보고, 雍門으로부터 동쪽으로 涇水 渭水에 이르는 사이는 殿屋, 複道, 周閣이 서로 이어졌다.


所得諸侯美人鐘鼓,以充入之。
제후에게서 노획한 미녀, , 북들로 그곳을 채웠다.

: 이르다. 미치다. ~. ~
: ~따라서.
章台 : 진나라의 고대 궁 이름.
上林 : 苑名.
寫放 : 본따서 그리다. 는 베껴 그리다. 과 통하여 본받는다는 뜻.
咸陽北阪 : 咸陽북쪽 산비탈. 은 산비탈.
複道 : 閣道. 위와 아래에 길이 있어서 이라고 한 것으로, 높다랗게 길을 만들어 백성들과 섞이지 않게 하고 황제가 홀로 그 위로 다니게 한 것이다.
周閣 : 사방을 둘러 나무를 설치하여 棧道를 만들어 다니는 것으로 閣道라고 한다.

 

二十七年,始皇巡隴西、北地,出雞頭山,過回中。
진시황 27(기원전220), 시황제가 隴西 北地를 순행하여, 鷄頭山에 이르렀다가 回中을 거쳐 지나갔다.


焉作信宮渭南,已更命信宮為極廟,象天極。
이에 渭南 信宮을 지었으나 얼마 뒤 極廟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그 모양이 북극성과 같았다.


自極廟道通酈山,作甘泉前殿。
극묘에서 酈山까지 길을 뚫고 甘泉宮 前殿을 지었다.


筑甬道,自咸陽屬之。
甬道를 쌓아 함양까지 이어지게 하였다.


是歲,賜爵一級。治馳道。
이해에 작위를 한 등급씩 하사하였다. 황제가 다니는 馳道를 닦았다.

雞頭山 : 原州 高平縣 서쪽에 있는 산.
回中 : 安定郡 高平縣.
: 이에.

 

한문의 허사(虛詞) 焉

한문의 허사(虛詞) 焉 焉乃 이에 焉者 어기완화 焉耳 ~할 따름 焉爾 ~할 뿐 焉哉 감탄어기 焉耳矣 ~할 따름 焉矣 긍정강조 “焉어찌언”은 그 용법이 대단히 많다. ① 대명사, ② 한 단어에 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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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宮 : 궁궐 이름. 長信宮. 信宮渭南에 짓고, 얼마 뒤에는 궁의 모양이 하늘의 끝을 형상하였다고 하여 또다시 極廟라고 이름을 고쳤다. 이는 진시황이 미리 자신의 묘를 만든 것이다.
天極 : 북극성.
甘泉 : 감천궁. 陝西省에 있는 甘泉山 위에 진시황이 지은 궁전이다.
甘泉前殿 : 甘泉宮 前殿雲陽에 있으며, 둘레가 10여 리이고, 長安까지의 거리가 300리인데, 여기에서 바라다보면 長安城이 보인다. 黃帝시대 이래로 圜丘로 삼아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이다
甬道 : 길 양쪽으로 담장을 쌓은 길. 황제가 다니는 길로 외부인이 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馳道 : 황제가 순행을 다닐 목적으로 만든 길. 천자가 거마를 타고 달려가던 곳이므로 馳道라고 한 것이다.

 

二十八年,始皇東行郡縣,上鄒嶧山。
진시황 28(기원전219), 시황이 동쪽으로 군현을 순시하다가 鄒嶧山에 올랐다.


立石,與魯諸儒生議,刻石頌秦德,議封禪望祭山川之事。
비석을 세웠는데, 옛 노나라 지역 유생들과 의논하여 진나라의 공덕을 칭송하는 내용을 새기고, 封禪과 산천에 제사를 지내는 望祭의 일을 의논하였다.


乃遂上泰山,立石,封,祠祀。
이에 마침내 泰山에 올라가 비석을 세우고 제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


下,風雨暴至,休於樹下,因封其樹為五大夫。
제사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올 때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서 한 그루 나무 아래에서 쉬었는데, 이로 인하여 그 나무를 五大夫에 봉하였다.


禪梁父。

梁父山에서 땅에 제사지냈다.

刻所立石,其辭曰:
비석을 세워 글을 새겼는데 그 문장은 다음과 같다.

鄒嶧山 : 鄒山또는 嶧山이라고 한다.
封禪 : 帝王이 천지에 제사지내던 의례로, 최초로 봉선한 것은 秦始皇帝였는데 泰山의 산정에서 하늘을 제사지내는 것을 이라 하고, 부근의 작은 동산인 梁父山에서 땅에 제사지내는 것을 이라 한다.
望祭 : 고대 제사의 이름으로 멀리서 산천을 바라보면서 산천의 신에게 지내는 제사.
粱父 : 양보산. 泰山 기슭에 있는 산.

 

皇帝臨位,作制明法,臣下修飭。
황제께서 제위에 올라 제도를 만들고 법을 밝히시니, 신하들은 단정하게 하고 근신하였다.


二十有六年,初并天下,罔不賓服。
재위 26년에 처음으로 천하를 통일하니 신하가 되어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親巡遠方黎民,登茲泰山,周覽東極。
황제께서 친히 먼 곳의 백성들까지 순시하시고, 이때 태산에 올라 동쪽 끝까지 둘러보셨다.


從臣思跡,本原事業,祗誦功德。
수행하던 신하들이 공적을 되돌아보고, 이런 공적을 이루게 된 근원을 따져 그 공덕을 공경하며 칭송하였다.


治道運行,諸產得宜,皆有法式。
다스림의 이치가 운행되면 만물이 적절히 생장하고 모든 것이 법식을 갖추게 된다.


大義休明,垂于後世,順承勿革。
대의는 아름답고 밝으며 후세에 전해지고 영원토록 계승되어 변함이 없으리라.

修飭 : 행위를 단정하게 하고 삼가다. 은 삼가다.
: . 없다.
賓服 : 복종하다.
黎民 : 백성.
: 이때. 이곳.
: 업적.공적.
: 공경하다.
諸產 : 각종의 생산물. 만물.
休明 : 뛰어나고 분명함. 아름답고 밝음.

 

皇帝躬聖,既平天下,不懈於治。
황제께서 몸소 성덕을 베풀어 천하를 평정하시고 다스림에 게을리하지 않으셨다.


夙興夜寐,建設長利,專隆教誨。
아침 일찍 일어나 밤늦게 주무시면서 천하를 이롭게 할 원대한 계획을 세우시고, 백성을 깨우쳐 일으키는 데 전념하셨다.


訓經宣達,遠近畢理,咸承聖志。
經典을 가르치는 데 통달하셔서 원근이 모두 다스려졌고, 백성 모두 성스러운 뜻을 받들었다.


貴賤分明,男女禮順,慎遵職事。
귀천이 분명해지고, 남녀가 예를 따르며 자신의 맡은 일을 신중하게 준수하였다.


昭隔內外,靡不清凈,施于後嗣。
밝은 빛이 안팎을 비추어 깨끗하지 않은 곳이 없으니, 베풂은 후대에까지 미칠 터이다.


化及無窮,遵奉遺詔,永承重戒。
교화가 무궁하여 황제께서 남긴 조서를 받들어 영원히 이어지도록 거듭 알리노라.”

夙興夜寐 : 아침 일찍 일어나고 밤늦게 잠자리에 들다.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는 모습을 말한다.
教誨 : 가르치다. 깨우치다.
: 經典.
宣達 : 통달하다.
: 밝다. 광명.
: 없다.
: 명령하다. 훈계하다.

 

於是乃并勃海以東,過黃、腄,窮成山,登之罘,立石頌秦德焉而去。
이어 勃海를 끼고 동쪽으로 가서, 黃縣 腄縣을 지나 成山까지 가서, 之罘山에 올라 비석을 세워 진나라의 공덕을 칭송한 다음 떠났다.

之罘 : 산 이름. 지금의 山東省 福山縣 동북쪽에 있다.

 

南登瑯邪,大樂之,留三月。
남으로 琅邪山에 오르고, 몹시 기뻐하여 석 달을 머물렀다.


乃徙黔首三萬戶瑯邪臺下,復十二歲。
이에 백성 3만 호를 琅琊臺 아래로 옮기고 12년의 세금 또는 부역을 면제하였다.


作瑯邪臺,立石刻,頌秦德,明得意。曰:
낭야대를 짓고 石刻을 세우고 진나라의 공덕을 칭송하며 다음과 같이 그 뜻을 밝혔다.

琅邪 : 낭야산. 琅琊라고도 하며 지금의 山東省 滁州 서남쪽에 있으며 삼면이 바다에 접해 있다.
: 면제하다. 즉 세금 또는 부역을 면제하다.

 

維二十八年,皇帝作始。
진시황 재위 28(기원전219)에 황제께서 막 등극하셨다.


端平法度,萬物之紀。
법도를 단정히 하고 만물의 기강을 바로잡으셨다.


以明人事,合同父子。
인사를 분명히 하시니 부자지간이 화목해졌다.


聖智仁義,顯白道理。
성스러운 지혜와 仁義로 천하의 도리를 밝히셨다.


東撫東土,以省卒士。
동쪽으로 나가시어 동쪽 땅을 다독이시고 병사들을 살피며 위로하셨다.


事已大畢,乃臨于海。
큰일을 다 마치시고 바닷가에 순행하셨다.


皇帝之功,勸勞本事。
황제의 공덕으로 모두가 농업에 힘쓰게 되었다.


上農除末,黔首是富。
농업을 장려하고 상공업을 억제하시니 백성들이 부유해졌다.


普天之下,摶心揖志。
널리 천하의 백성들이 한마음으로 황제의 뜻을 따랐다.


器械一量,同書文字。
도량형을 통일하고 글자도 통일하였다.


日月所照,舟輿所載。
해와 달이 비추는 곳에는 배와 수레가 다닐 수 있게 하셨다.


皆終其命,莫不得意。
사람들은 모두 수명대로 천수를 누리니 뜻한 바를 얻지 못하는 사람이 없었다.

: 在位
端平 : 단정하다.
: 기강.법도.
合同 : 화목하다.
: 살피다.
本事 : 근본. 즉 농업을 말한다.
: 상공업을 말한다.
普天之下 : 천하. 온 세상.
: 과 같다. 오로지.
: 모으다. 과 통용된다.

 

應時動事,是維皇帝。
시기에 맞추어 일을 행하시니, 오직 皇帝이셨다.


匡飭異俗,陵水經地。
서로 다른 풍속을 바로잡으려고 물을 건너고 땅을 지났다.


憂恤黔首,朝夕不懈。
백성을 염려하시어 조석으로 게으르지 않으셨다.


除疑定法,咸知所辟。
의혹이 없도록 법령을 정하시니, 해서는 안 되는 일을 모두가 알게 되었다.


方伯分職,諸治經易。
지방장관에게 일을 나누어 맡기니, 각급 관서의 업무가 쉽게 다루어졌다.


舉錯必當,莫不如畫。
일의 처리가 합당하여 계획처럼 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皇帝之明,臨察四方。
황제의 영명함으로 사방을 두루 살피셨다.


尊卑貴賤,不踰次行。
尊卑 歸天에 등급을 넘거나 차등을 두지 않으셨다.


奸邪不容,皆務貞良。
간사함을 용납하지 않으니 모두 바르고 착해지는 데 힘썼다.


細大盡力,莫敢怠荒。
일의 대소를 막론하고 온 힘을 다하고, 감히 태만하거나 소홀히 하는 일이 없었다.


遠邇辟隱,專務肅莊。
멀거나 가깝거나 외진 곳이라도 엄숙하고 장중하게 온 힘을 기울였다.


端直敦忠,事業有常。
바르고 정직하고 충직하고 온후하니, 사업에 불변함이 있었다.

匡飭 : 바로잡다.
陵水經地 : 산을 넘고 물을 건너다.
憂恤 : 염려하다. 걱정하다.
所辟 : 피하여야 할 일. 해서는 안 될 일.
方伯 : 본래 제후의 우두머리이나 여기서는 지방장관을 말한다.
: 각급 관서.
舉錯 : 擧措. 조치. 행동거지. 와 같다.
: 계획.
次行 : 등급.
奸邪 : 간사함.
細大 : 小大.
辟隐 : 외지다. 과 같다.
敦忠 : 충직하고 온후하다.

 

皇帝之德,存定四極。
황제의 덕으로 사해 끝까지 모두 안정을 찾았다.


誅亂除害,興利致福。
난을 토벌하고 폐해를 제거하여 이로움을 일으키니, 복에 이르렀다.


節事以時,諸產繁殖。
농사철에는 일을 줄이니 모든 산업이 번성하였다.


黔首安寧,不用兵革。
백성이 안녕을 찾으니 무기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六親相保,終無寇賊。
육친이 서로를 보살피니 마침내 침략자가 없게 되었다.


驩欣奉教,盡知法式。
백성들이 교화를 기꺼이 받들어 법령과 제도를 모두 알게 되었다.


六合之內,皇帝之土。
천지사방이 모두 황제의 영토였다.


西涉流沙,南盡北戶。
서쪽으로 사막 지대를 건너고, 남쪽으로 北戶의 끝에 이르렀다.


東有東海,北過大夏。
동쪽으로는 동해를 포함하고 북쪽으로는 大夏를 지났다.


人跡所至,無不臣者。
사람의 발자취가 닿는 곳은 신하가 아닌 곳이 없었다.


功蓋五帝,澤及牛馬。
황제의 공적은 五帝를 뛰어넘고 은택은 牛馬에까지 미쳤다.


莫不受德,各安其宇。
은덕을 입지 않는 자 없으니, 각자 자기 사는 곳에서 안녕을 누렸다.”

存定 : 안정.
四極 : 사방의 변경 지방.
六親 : 친족. 부모 형제 처자.
六合 : 天地東西南北. 천하. 온 세상.
流沙 : 서쪽의 사막 지대.
: 신하로 칭하다. 臣服하다.
: .

 

維秦王兼有天下,立名為皇帝。
오직 진나라 왕만이 천하를 모두 가졌기 때문에 황제를 칭할 수 있었다.

乃撫東土,至于瑯邪。
이에 동쪽 땅을 어루만지고 瑯邪山에 이르렀다.


列侯武城侯王離、列侯通武侯王賁、
倫侯建成侯趙亥、倫侯昌武侯成、
倫侯武信侯馮毋擇、丞相隗林、
丞相王綰、卿李斯、卿王戊、
五大夫趙嬰、五大夫楊樛從,與議於海上。
열후 武城侯 王離, 열후 通武侯 王賁, 倫侯 建成侯 趙亥, 윤후 昌武侯 成, 윤후 武信侯 馮毋擇, 승상 隗林, 승상 王綰, 卿 李斯, 卿 王戊, 오대부 趙嬰, 오대부 楊樛가 황제를 수행하며, 바다에서 황제의 공덕을 함께 논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五大夫 : 진나라의 등작제의 9등에 해당하는 벼슬. 전국 때 진나라가 군공에 따라 수여하는 20 등급 중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작위로서 稅邑 300호를 받아 조세를 거둘 수 있고, 죄를 짓게 될 경우 사면받을 수 있는 권리를 부여했다. 五大部터 군사지휘권을 부여했다.

 

曰:
「古之帝者,地不過千里,諸侯各守其封域,或朝或否,相侵暴亂,殘伐不止,猶刻金石,以自為紀。
옛날의 제왕들은 그 땅이 천 리를 넘지 않았고, 제후는 각자 자신의 봉토를 지키면서, 조회를 하거나 하지 않거나 하였고, 서로를 난폭하게 침략하고 잔혹한 정벌이 그치지 않았으며, 오히려 金石에 이를 새겨 자신을 기념하였다.

古之五帝三王,知教不同,法度不明,假威鬼神,以欺遠方,實不稱名,故不久長。

옛날 五帝 三王은 지식과 교화가 다 다르고, 법도가 분명치 않으며 귀신들의 힘을 빌려 먼 지방을 속여서, 실제와 명분이 달랐으므로 오래 가지 못하였다.

其身未歿,諸侯倍叛,法令不行。

군왕이 미처 죽기도 전에 제후들이 배반하고 법령은 실행되지 않았다.

今皇帝并一海內,以為郡縣,天下和平。

지금 황제께서 천하를 통일해 군현으로 삼으니 천하가 평안해졌다.

昭明宗廟,體道行德,尊號大成。

종묘를 빛나게 하시고 몸소 도를 행하고 덕을 베푸니존귀한 호칭이 크게 이루어졌다.

群臣相與誦皇帝功德,刻于金石,以為表經。」
이에 신하들이 함께 황제의 공덕을 칭송하고 이를 금석에 새겨 본보기로 삼고자 한다.”

封域 : 領地.
三王 : 중국 古代의 세 임금. 禹王湯王文王<또는 武王>을 일컫는 말
: 빌리다.
: 실행하다.
相與 : 함께.
表經 : 모범. 귀감.

 

既已,齊人徐市等上書,言海中有三神山,名曰蓬萊、方丈、瀛洲,僊人居之。
請得齋戒,與童男女求之。
비석을 세우는 일이 끝나자, 제나라 사람 徐市 등이 글을 올려 말하기를,

바다에 三神山이 있는데 이름하여 蓬山·方丈·瀛洲라고 하며 신선이 산다고 합니다.
청컨대 목욕재계하고 童男童女를 데리고 신선을 찾게 해주십시오.’라고 하였다.


於是遣徐市發童男女數千人,入海求僊人。
이에 서불에게 동남동녀 수천 명을 선발하여 바다로 나가 신선을 찾게 하였다.

徐市 : 나라 때 낭야 출신의 方士로 일명 徐福이라고도 한다. 秦始皇의 명을 받들고 불로초를 찾아 선남선녀 3천 명을 데리고 동쪽으로 떠났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三神山 : 신선이 산다는 동방의 바다에 있는 蓬萊山, 方丈山, 瀛洲山의 세 산으로 불사의 약이 있다고 하는 곳. 삼신산은 멀리에서 보면 눈처럼 보이는데, 가까이에서 보면 바닷속에 있으며, 속인이 근접하면 바람이 불어 다가가지 못한다고 한다.
僊人 : 神仙. 과 같다.
齋戒 : 제사 전에 목욕하고 부정한 일을 멀리하며 심신을 깨끗하게 하는 일.
童男童女 : 소년과 소녀. 총각과 처녀.
: 징발하다.

 

始皇還,過彭城,齋戒禱祠,欲出周鼎泗水。
시황이 함양으로 돌아오다가 彭城을 지나면서 목욕재계하고 기도한 후 泗水에 빠진 주나라 을 꺼내고자 하였다.


使千人沒水求之,弗得。
천여 명을 물속으로 보내 찾게 하였으나 찾지 못하였다.


乃西南渡淮水,之衡山、南郡。
이어 서남쪽으로 가 회수를 건너 衡山 南郡으로 갔다.


浮江,至湘山祠。
長江에서 배를 타고 湘山祠에 이르렀다.


逢大風,幾不得渡。
큰바람을 만나서 자칫 강을 못 건널 뻔하였다.


上問博士曰:

「湘君神?」
시황이 박사에게 물었다.
湘君은 어떤 신인가?”

博士對曰:
「聞之,堯女,舜之妻,而葬此。」

박사들이 대답하였다.
듣기에 요 임금의 딸로 의 아내가 되었다가 죽어 이곳에 장사지냈다 합니다.”


於是始皇大怒,使刑徒三千人皆伐湘山樹,赭其山。
시황은 이 말에 크게 노하였고, 죄수 3천 명을 보내어 상산의 나무를 모두 베게 하여, 산을 벌거숭이로 만들었다.


上自南郡由武關歸。
시황은 남군에서 武關을 거쳐 돌아왔다.

周鼎 : 임금이 九州의 쇠를 모아 만든 아홉 개의 솥을 말한다. 진나라 昭襄王西周를 공격하여 이 九鼎을 탈취하였는데, 하나가 泗水에 빠졌으므로 여덟 개만 진나라로 들여왔다고 한다.
湘山祠 : 湖南省 岳陽縣 동쪽의 洞庭湖 가운데 있는 사당
: 하마터면.
湘君 : 湘水의 신. 娥皇女英을 말한다.
堯女舜之妻 : 娥皇女英임금의 딸로 임금의 첫째 왕비와 둘째 왕비가 되었다. 순임금이 蒼梧의 들로 나아가 죽자 뒤따라 상수에 이르러 죽었다.<사기 권1. 五帝本紀>
[列女傳 母儀傳)]有虞二妃/湘君/湘夫人
刑徒 : 형을 받고 노역하는 무리.
: 붉은 흙.

 

二十九年,始皇東游。
진시황29(기원전218), 시황이 동쪽을 순시하였다.


至陽武博狼沙中,為盜所驚。
陽武縣 博狼沙에 이르렀을 때 도적의 습격을 받고 놀랐다.


求弗得,乃令天下大索十日。
도적을 잡으려 했으나 잡지 못하자, 이에 전국에 열흘 동안 대대적인 수색령을 내렸다.

為盜所驚 : 장량의 저격 사건을 말한다. 황제가 동쪽으로 유람가다가 陽武에 이르렀을 때, 나라의 張良이 저격하였으나, 잘못하여 뒤에 따라가는 수레를 맞췄다.<자치통감>
張良은 그의 선대가 나라의 정승이었으나 나라가 망하자 나라의 원수를 갚고자 하였다. 진시황이 동쪽으로 순시하러 가다가 陽武博浪沙에 이르자 장량이 力士를 시켜서 철퇴를 휘둘러 진시황을 저격하게 하였는데, 잘못 휘둘러 뒤따라오는 수레를 맞추고 말았다. 훗날 陳勝·吳廣의 난이 일어났을 때 유방의 진영에 속하였으며, 項羽와 유방이 만난 '홍문의 '에서 유방의 위기를 구하였다.

 

登之罘,刻石。其辭曰:
之罘山에 올라 비석에 글을 새겼는데 그 碑文은 다음과 같다.

之罘 : 지부산. 芝罘山이라고도 한다. 지금의 山東省 烟台에 있다.

 

維二十九年,時在中春,陽和方起。
재위 29(기원전218) 음력 2월 봄, 바야흐로 봄기운이 일어나는 때이다.


皇帝東游,巡登之罘,臨照于海。
황제께서 동쪽으로 순시하며, 지부산에 올라 바다의 일출을 보셨다.


從臣嘉觀,原念休烈,追誦本始。
수행하던 신하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면서, 황제의 훌륭한 공적을 생각하고 창업의 공적을 잇달아 칭송하였다.


大聖作治,建定法度,顯箸綱紀。
위대한 성군께서 다스림의 도를 만드시고, 제도와 법규를 제정하여 기강을 밝히셨다.


外教諸侯,光施文惠,明以義理。
밖으로는 제후들을 교화하고, 널리 예악과 은덕을 베풀어 대의와 도리를 밝히셨다.


六國回辟,貪戾無厭,虐殺不已。
사악한 6국이 만족할 줄 모르고 탐욕을 부리며 학살을 멈추지 않았다.

中春 : 仲春. 음력 2.
陽和 : 봄기운이 화창함.
原念 : 생각하다. 그리워하다.
休烈 : 훌륭한 공적. 은 공적.
: 와 같다. 뚜렷하다.
: 과 통하여 널리.
: 禮樂제도.
: 은덕.
回辟 : 간사하고 편벽함. 는 간사하다.
: 탐하다.

 

皇帝哀眾,遂發討師,奮揚武德。
황제께서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마침내 토벌의 군대를 일으키고, 武德을 크게 떨치셨다.


義誅信行,威燀旁達,莫不賓服。
의로운 토벌을 미덥게 행하니, 그 위세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고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烹滅彊暴,振救黔首,周定四極。
포악함을 주멸하고 백성들을 구제하는 데 노력하시어, 온 천하를 두루 안정시키셨다.


普施明法,經緯天下,永為儀則。
분명한 법을 널리 베풀어 천하를 다스리시니 후세에 영원한 법칙이 되었다.


大矣哉!宇縣之中,承順聖意。
위대하도다! 중원 천하가 성스러운 뜻을 받들어 따르는구나.


群臣誦功,請刻于石,表垂于常式。
신하들이 공덕을 칭송하며 비석에 새기기를 청하여 영원한 본보기로 삼고자 한다.”

: 번성하다.
: 두루.
烹滅 : 죽여 멸하다. 토벌하다.
經緯 : 다스리다.
儀則 : 표준. 법칙.
宇縣 : 천하. 赤縣으로 중국을 일컫는 말.
常式 : 영원한 본보기.

 

其東觀曰:
지부산 東觀의 비문은 다음과 같다.

二十九年,皇帝春游,覽省遠方。
재위 29(기원전218)에 황제께서 봄에 유람하시어 먼 지방까지 시찰하셨다.


逮于海隅,遂登之罘,昭臨朝陽。
바닷가에 당도하자, 지부산에 올라 아침 해를 보셨다.


觀望廣麗,從臣咸念,原道至明。
광활한 대해를 바라보며, 수행한 신하들 모두가 황제의 다스림의 도가 지극히 밝았음을 생각하였다.


聖法初興,清理疆內,外誅暴彊。
성군께서 처음으로 법을 시행하시어 나라 안을 깨끗하게 정리하셨으며, 밖으로는 포악한 자들을 토벌하셨다.


武威旁暢,振動四極,禽滅六王。
무력의 위엄을 떨치시어 천하 사방을 떨게 하고, 6국의 군주들을 사로잡아 멸하였다.


闡并天下,甾害絕息,永偃戎兵。
천하를 하나로 통일하시고 재앙과 해로움을 모조리 없애고 전쟁을 영원히 잠재우셨다.

覽省 : 시찰하다. 은 살피다.
: 이르다.
昭臨 : 왕림하다.
旁暢 : 사방에 두루 미치다.
: 과 같다. 떨다.
: 개척하다. 넓히다.
甾害 : 재앙과 해로움.
: 정지하다. 그치다.
戎兵 : 전쟁을 말한다.

 

皇帝明德,視聽不怠。
황제의 덕을 밝게 하셨고, 천하를 다스림에 보고 들으심을 태만하지 않으셨다.


作立大義,昭設備器,咸有章旗。
대의를 세우시고 각종 기물을 제대로 갖추었으며, 등급에 따른 모든 표지들이 갖추어졌다.


職臣遵分,各知所行,事無嫌疑。
신하들은 직분을 준수하며 각자의 의무를 알게 되니, 일에 의혹이 사라졌다.


黔首改化,遠邇同度,臨古絕尤。

백성들은 개화되어 멀거나 가깝거나 모두 같은 법도를 따르니, 옛 법을 지키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常職既定,後嗣循業,長承聖治。
일상 업무가 정해지니, 후손들은 선조의 사업을 잘 지키며 이 성스러운 다스림을 영원히 계승할 터이다.


群臣嘉德,祗誦聖烈,請刻之罘。
군신들이 황제의 공덕을 칭송하고 성스러운 업적을 경건히 찬양하며 이를 지부산에 새기기를 청했노라.”

作立 : 창립하다.
章旗 : 등급을 표시하는 깃발. 은 표지. 무늬.
: 본분.직분.
: 가깝다.
臨古 : 법률을 준수하다.
: 잘못. 죄악.

 

旋,遂之瑯邪,道上黨入。
곧 황제는 낭야산에 갔다가 상당으로 통하는 길을 거쳐 함양으로 돌아왔다.

: 머지않아. .

 

한문의 허사(虛詞) 旋

한문의 허사(虛詞) 旋 旋은 回旋[선회하다] 盤旋[배회하다] 旋轉[빙빙돌다] 등과 같이 동사로 쓰이는 외에, 허사로서 시간 부사로 쓰인다. 시간상으로 相接되어 있고, 그 중간 간격이 길지 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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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쳐서 가다. 경유하다.

 

三十年,無事。
진시황 30(기원전217), 별다른 일이 없었다.

三十一年十二月,更名臘曰「嘉平」。
진시황 31(기원전216) 12, 臘月의 명칭을 嘉平으로 고쳤다.


賜黔首裏六石米,二羊。
향리마다 백성들에게 여섯 섬의 쌀과 두 마리의 양을 하사하였다.


始皇為微行咸陽,與武士四人俱。

시황이 함양을 암행하려고 무사 넷과 함께 나갔다.

夜出逢盜蘭池,見窘,武士擊殺盜,關中大索二十日。
밤에 나갔다가 蘭池에서 도적을 만나서 위험에 처했으나, 무사들이 도적을 죽였고 20일 넘게 關中을 대대적으로 수색하였다.


米石千六百。
쌀값이 한 섬에 1,600전으로 치솟았다.

 

: 臘月. 음력12.
嘉平 : 납월의 별칭. 은 합하는 것으로, 여러 들을 합하여 제사 지내는 것이다. 나라에서는 淸祀라 하고, 나라에서는 嘉平이라 하고, 나라에서는 대사(大蜡)라고 하며, 또한 이라 하였다. 나라는 대개 나라의 을 고쳐서 나라의 명칭을 따랐다. 시대에 따라 날짜가 달랐으나, 대개 冬至 3번째 戌日을 납일로 삼았다.
: . 나라 때 1백호를 라고 하였다.
: . 10.
微行 : 암행하다.
: 군색하다. 곤궁하다.

 

三十二年,始皇之碣石,使燕人盧生求羨門、高誓。
진시황 32(기원전215), 시황이 碣石山에 갔다가, 연나라 사람 盧生을 시켜서 羨門 高誓를 찾게 하였다.


刻碣石門。

갈석산에 산문에 비문을 새겼다.

壞城郭,決通隄防。
성곽을 허물고 제방을 터서 통하게 하였다.


其辭曰:
그 비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碣石 : 갈석산. 지금의 山東省 无棣縣에 있는 산.
羨門, 高誓 : 갈석산에 있는 方士의 이름. 羨門羨文高라고도 한다. 불사약을 구하러 간 서불의 귀국이 절망적이라는 것을 안 시황제는 연나라 출신 방사인 노생에게 선약의 처방전을 알고 있다는 羨文高誓라는 신선을 찾아보라고 명하였다.

 

遂興師旅,誅戮無道,為逆滅息。
마침내 군대를 일으켜 무도한 자를 誅戮하고, 반란을 終熄하셨다.


武殄暴逆,文復無罪,庶心咸服。
무력으로 포악하고 반역하는 자를 섬멸하고, 법령의 조문을 정하여 죄 없는 자들을 보호하니, 백성들이 모두 心服하였다.


惠論功勞,賞及牛馬,恩肥土域。
공로를 논하여 牛馬에까지 상을 주셨으며, 황제의 은혜가 온 나라에 널리 퍼졌다.


皇帝奮威,德并諸侯,初一泰平。
황제께서 위엄을 떨치고 덕으로 제후들을 병합하여, 처음으로 통일을 이루니 천하가 태평하였다.

師旅 : 군대. 사단과 여단.
為逆 : 반란하다.
: 멸하다.
: 법령과 조문.
: 면제하다.
庶心 : 민심.
初一 : 막 통일하다.
泰平 : 太平과 같다.

 

墮壞城郭,決通川防,夷去險阻。
성곽을 허물고 하천의 제방을 터서 통하게 하고 험준한 곳을 평평하게 만드셨다.


地勢既定,黎庶無繇,天下咸撫。
땅의 형세가 평탄해지니 백성들의 부역이 사라지고 천하가 두루 진무되었다.


男樂其疇,女修其業,事各有序。
남자는 즐거이 밭을 갈고, 여자는 집안일에 힘쓰니, 각자의 일에 질서가 있게 되었다.


惠被諸產,久并來田,莫不安所。
모든 생산에 은혜가 두루 미치고, 서로 협력해 부지런히 밭을 가니 안락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群臣誦烈,請刻此石,垂著儀矩。
이에 신하들은 위대한 업적을 칭송하며, 이를 비석에 새겨 영원한 본보기로 삼기를 청했노라.”

: 무너뜨리다.
險阻 : 험준하다.
夷去 : 평평하게 하다.
: 와 같다. 徭役, 부역.
: 이랑. .
: 덮다.
: 혼자 경작하다.
: 두 사람이 경작하다.
: 근면하다. 부지런하다.
垂著 : 드리우다. 영원히 남다.
儀矩 : 법도. 본보기.

 

因使韓終、侯公、石生求僊人不死之藥。
이에 韓終, 侯公, 石生을 시켜 신선의 不死藥을 구해오도록 하였다.


始皇巡北邊,從上郡入。
시황은 북쪽 변방을 순시하면서 상군을 거쳐 함양으로 돌아왔다.


燕人盧生使入海還,以鬼神事,因奏錄圖書,曰

「亡秦者胡也」。
연나라 사람 盧生이 바다에 나갔다가 돌아와서 귀신에 관한 일이라고 하며, 예언서인 錄圖書를 바치면서 말하기를,

진나라를 망하게 할 자는 입니다.’라고 하였다.

始皇乃使將軍蒙恬發兵三十萬人北擊胡,略取河南地。
시황은 이에 장군 蒙恬에게 군사 30만 명을 징발하여 북방의 를 공격하게 하여 하남 땅을 빼앗았다.

韓終, 侯公, 石生 : 진나라 때의 유명한 方士.
錄圖書 : 예언서. 후세의 讖緯書와 같은 것이다.
亡秦者胡也 : 진나라 二世皇帝의 이름이 胡亥인데, 진나라는 녹도서를 보고 이것이 사람의 이름인 줄 모르고, 도리어 북쪽 를 공격하였다. 그러나 는 흉노를 가리킨 것이 아니고, 바로 막내아들인 胡亥를 가리킨 것이었다.

 

三十三年,發諸嘗逋亡人、贅婿、賈人略取陸梁地,為桂林、象郡、南海,以適遣戍。
진시황 33(기원전214), 예전에 도망간 범인들과 데릴사위가 된 자, 장사꾼들을 징발하여 陸梁지역을 공격하게 하여 桂林郡, 象郡, 南海郡을 설치하고 그들을 유배시켜 지키도록 하였다.


西北斥逐匈奴。
서북쪽의 흉노를 물리쳐 쫓아냈다.


自榆中并河以東,屬之陰山,以為[四]十四縣,城河上為塞。
楡中에서 황하를 따라 동쪽 陰山에 이르기까지 44을 설치하고, 황하를 따라 장성을 쌓아 요새로 삼았다.


又使蒙恬渡河取斑闕、[陽]山、北假中,筑亭障以逐戎人。
 蒙恬으로 하여금 황하를 건너 斑闕, 陽山, 北假 일대를 빼앗게 하고, 요새를 쌓아서 戎人들을 몰아내었다.


徙謫,實之初縣。

유배된 자들을 이주시켜 새로 설치한 현을 충실하게 하였다.

禁不得祠。
제사는 금지하였다.


明星出西方。
혜성이 서쪽 하늘에 나타났다.

逋亡人 : 요역을 피해 도망한 자.
贅婿 : 데릴사위. 남자가 아내를 데리고 올 재물이 없어서 자신의 몸을 스스로 처가에 볼모로 잡히는 것이다.
賈人 : 상인. 장사치.
: 과 같다. 유배되다. 귀양 가다.
: 지키다.
斥逐 : 물리쳐 쫓아내다.
亭障 : 요새. 은 망루에서 관망하는 자가 머무는 곳이고, 은 산속의 작은 이다. 변방의 要害處에 별도로 성을 쌓고 관리와 군사를 배치하여 적을 막았다.
: 충실하다.

 

三十四年,適治獄吏不直者,筑長城及南越地。
진시황 34(기원전213), 獄吏로서 부정을 저지른 자를 장성을 쌓게 하거나 南越로 유배보냈다.

始皇置酒咸陽宮,博士七十人前為壽。
진시황이 咸陽宮에서 술자리를 베풀었는데, 박사 70명이 앞으로 나와 祝壽하였다.


仆射周青臣進頌曰:

僕射 周靑臣이 칭송하였다.

「他時秦地不過千里,賴陛下神靈明聖,平定海內,放逐蠻夷,日月所照,莫不賓服。
이전에 진나라의 땅은 천 리에 지나지 않았으나, 폐하의 신령함과 밝은 덕에 힘입어 천하를 평정하고 蠻夷를 내쫓으니, 해와 달이 비추는 곳에 복종하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


以諸侯為郡縣,人人自安樂,無戰爭之患,傳之萬世。
제후들의 나라를 군현으로 만드니, 사람마다 安樂을 누리고, 전쟁의 걱정이 없게 되어 만세까지 전해지게 되었습니다.


自上古不及陛下威德。」
상고 시대 이래 누구도 폐하의 위엄과 덕에 미칠 수는 없을 터입니다.”

置酒 : 주연을 베풀다.
博士 : 정사를 논의하고 예의를 관장하는 관리로서 진시황 시대에 70명이 있었다.
僕射 : 나라의 관직명.
為壽 : 축수하다. 오래 살기를 빌다.
他時 : 이전에.

 

始皇悅。
진시황이 기뻐하였다.

博士齊人淳于越進曰:
제나라 사람인 박사 淳于越이 나아가 아뢰었다.

「臣聞殷周之王千餘歲,封子弟功臣,自為枝輔。
신이 듣기에 나라와 나라가 1천여 년 동안 통치하면서, 자제와 공신을 제후에 봉하여, 자신을 위한 보조로 삼았습니다.


今陛下有海內,而子弟為匹夫,卒有田常、六卿之臣,無輔拂,何以相救哉?

이제 폐하께서 천하를 소유하셨지만, 자제들은 평민이니, 갑자기 제나라의 田常이나 나라의 六卿같은 신하들이 나타나 보필할 사람이 없다면, 무슨 수로 서로 구하겠습니까?

事不師古而能長久者,非所聞也。
무슨 일이든 옛날을 본받지 않고, 오래 가는 경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今青臣又面諛以重陛下之過,非忠臣。」
지금 周靑臣은 또 面前에서 아첨하며 폐하의 잘못을 거듭하게 하니, 충신이 아닙니다.”

淳于越 : 淳于가 성이며 이름이 이다. 제나라 출신의 博士였다. 순우월은 봉건제를 옹호하고 군현제에 반대하였다.<사기 권87.李斯列傳>
: 통치하다. 動詞로 쓰였다.
枝輔 : 보조하다.
海內 : 온 천하.
匹夫 : 일반 백성.
: 과 통하여 갑자기, 돌연히.

 

한문의 허사(虛詞) 卒

한문의 허사(虛詞) 卒 猝 갑자기 卒而 갑자기 卒然 갑자기 卒은 두 가지 별개의 글자로 쓰인다. ① 卒은 부사로서 “갑자기”라는 뜻으로 쓰이며 “猝갑작스러울졸”자도 같은 뜻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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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常 : 나라의 대부 陳恒을 가리킨다. 나라의 임금 簡公을 시해하고 平公을 옹립하고 자신은 재상이 되었다. 제나라의 易姓가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六卿 : 나라의 强臣··中行···6을 말한다. 이들 6성은 서로 간에 정권을 차지하기 위하여 다투었는데, 나라는 결국 이들 중 한··3성에 의해 삼분되었다.
輔拂 : 보필하다. 보좌하다. 과 같다. 도울 ’.
師古 : 옛날 것을 본받다. 는 모범으로 삼다.
面諛 : 면전에서 아첨하다.

 

始皇下其議。
시황이 이를 의논하게 하였다.


丞相李斯曰:

승상 李斯가 말하였다.

「五帝不相復,三代不相襲,各以治,非其相反,時變異也。
五帝의 다스림은 서로 중복되지 않았고, 三代는 서로 계승하지 않았으나 이는 각자 다스린 것이 서로 반대되기 때문이 아니라 시대가 바뀌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今陛下創大業,建萬世之功,固非愚儒所知。
지금 폐하께서는 대업을 창시하시고 만세의 공을 세우셨으니, 본래 어리석은 유생이 알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且越言乃三代之事,何足法也?

더구나 순우월은 삼대의 일을 말하고 있으니 어찌 본받을 수 있겠습니까?

異時諸侯并爭,厚招游學。
종전에는 제후들이 서로 다투었기 때문에 유세하는 학자들을 많이 불러들였습니다.


今天下已定,法令出一,百姓當家則力農工,士則學習法令辟禁。
지금 천하가 이미 평정되어 법령이 한 곳에서 나오고, 백성들은 집에서 농사와 공업에 힘을 쓰고, 선비는 법령과 형법을 학습하고 있습니다.


今諸生不師今而學古,以非當世,惑亂黔首。
그런데 지금 유생들이 현재를 본받지 않고 옛날 일을 배워서, 그것으로 당세를 비난하며 백성을 惑亂하고 있습니다.

五帝 : 사마천이 五帝로 든 것은 黃帝軒轅· 顓頊高陽· 帝嚳高辛· 帝堯放勳(陶唐氏帝舜重華(有虞氏)이다.
相復 : 서로 중복되다.
三代 : 나라, 나라, 나라의 삼대.
異時 : 종전.
: 많이, 널리.
辟禁 : 형법. 禁令.
: 비난하다. 비방하다.

 

丞相臣斯昧死言:
승상인 신 李斯는 죽음을 무릅쓰고 아룁니다.

古者天下散亂,莫之能一,是以諸侯并作,語皆道古以害今,飾虛言以亂實,人善其所私學,以非上之所建立。
옛날에는 천하가 흩어져 어지러워 아무도 통일할 수 없었으며, 이 때문에 제후들이 각기 일어나서, 말하는 것마다 옛날의 도리로 지금을 힐난하고, 허황한 말로 진실을 어지럽히니, 사람들은 사사로운 학설을 옳다고 여겨서, 황제께서 세운 법제를 비난했습니다.


今皇帝并有天下,別黑白而定一尊。
지금 황제께서 천하를 통일하셨으니, 흑백을 구별하시되 높으신 한 분이 정하여야 합니다.


私學而相與非法教,人聞令下,則各以其學議之,入則心非,出則巷議,夸主以為名,異取以為高,率群下以造謗。
사사로운 학설로 서로 모여 법과 교화를 비난하고, 사람들이 영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들으면 각자 그의 학설로 이를 논의하며 조정에서는 마음속으로 반감을 갖고, 조정 밖에서는 거리에서 떠들어 대며, 군주에게 과시하는 것을 명예로 삼으며, 다른 주장을 취함을 고상하게 여기면서, 무리를 거느리고 비방을 짓고 있습니다.


如此弗禁,則主勢降乎上,黨與成乎下。
이와 같은 것들을 금지하지 않으면, 위로는 군주의 위세가 떨어지고 아래로는 당파가 형성될 터입니다.


禁之便。
금지하는 것이 편하겠습니다.

昧死 : 죽을 죄를 짓다.
私學 : 사사로운 학설. 당시의 諸子百家의 학설을 말한다.
夸主 : 군주의 면전에서 자기를 과시하다.
異取 : 다른 주장을 내세우다. 와 같다.
造謗 : 남을 비방함.
党與 : 당파.개인적인 파벌.

 

臣請史官非秦記皆燒之。
신은 史官이 진나라의 기록이 아닌 것은 모두 불태우기를 청하옵니다.


非博士官所職,天下敢有藏詩、書、百家語者,悉詣守、尉雜燒之。
박사의 관직에 있지 않으면서, 천하에 감히 보관하고 있는 詩經, 書經, 제자백가의 서책은 모두 지방관에게 보내어 모두 태우게 하십시오.


有敢偶語詩書者棄市。
또 감히 <>, <>를 이야기하는 자들을 저잣거리에서 처형하십시오.


以古非今者族。
옛날의 일을 가지고 오늘날의 일을 비난하는 자는 멸족시키십시오.


吏見知不舉者與同罪。
관리로서 이런 사람을 알고도 잡아들이지 않는 자 역시 같은 죄로 다스리십시오.


令下三十日不燒,黥為城旦。
명령이 내려진 지 30일이 지났는데도 서적을 태우지 않는 자는 黥刑을 가한 다음 城旦刑에 처하십시오.


所不去者,醫藥卜筮種樹之書。
불태우지 않을 것은 의약, 점술, 농업에 관계된 책입니다.


若欲有學法令,以吏為師。」

만약 법령을 배우고자 하는 자는 관리를 스승으로 삼게 하옵소서.”

制曰:

「可。」
시황이 명을 내렸다.

그렇게 하라.”

: 서적.
詩書百家語 : 詩經, 書經, 諸子百家의 서적.
, : 지방관
: 모두. 전부.
偶語 : 사적으로 대화하다. 불평하다.
棄市 : 거리에서 사형을 집행하여 그 시체를 그대로 내버려 두다.
: 멸족하다.
黥為城旦 : 墨刑으로 죄인의 표시로 이마에 먹을 새기는 형벌이며, 城旦은 낮에는 오랑캐들을 방비하고, 밤에는 長城을 쌓기를 4년 동안 하게 하는 형벌이다.
卜筮 : .龜甲蓍草로써 점을 치는 것.
制曰 : 신하들이 주청하는 바가 있을 때, 尙書令이 황제에게 이를 아뢰고 有司에게 내리는 것을 라 하고, 황제가 답하는 것을 라고 한다.

 

三十五年,除道,道九原抵雲陽,塹山堙谷,直通之。
진시황 35(기원전212), 도로를 닦았는데 九原을 지나 雲陽까지 산을 깎고 골짜기를 메워 곧장 통하게 하였다.


於是始皇以為咸陽人多,先王之宮廷小,吾聞周文王都豐,武王都鎬,豐鎬之閒,帝王之都也。
이때 시황은 함양에는 사람은 많고 先王이 지은 궁전은 작다고 여겨,
내가 듣기에, 周文王 , 武王 에 도읍하였다 하니, 풍과 호 사이가 제왕의 도읍이다.’라고 하였다.


乃營作朝宮渭南上林苑中。
이에 朝宮 渭南 上林苑 안에 지었다.


先作前殿阿房,東西五百步,南北五十丈,上可以坐萬人,下可以建五丈旗。
먼저 前殿 阿房宮을 지었는데, 동서의 길이가 5백 보이며, 남북의 길이가 50장으로, 위에는 1만 명이 앉을 수 있고, 아래에는 5높이의 깃발을 세울 수 있었다.


周馳為閣道,自殿下直抵南山。
그 주위에는 말이 달리는 閣道를 만들었는데, 전각의 아래로부터 곧장 남산에 이르렀다.


表南山之顛以為闕。
남산 꼭대기에는 闕樓를 세워 표지로 삼았다.


為復道,自阿房渡渭,屬之咸陽,以象天極閣道絕漢抵營室也。
구름다리 모양의 複道를 만들었는데 아방에서 위수를 건너 함양과 이어지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북극성과 閣道星이 은하수를 건너 營室星까지 이르는 모양을 나타냈다.

除道 : 길을 닦다. 도로를 정비하다.
: 이르다.
塹山堙谷 : 산을 평평하게 하고 골짜기를 메우다. ()은 평평하게 하다.
朝宮 : 황제가 조회를 받는 궁궐을 말한다.
上林苑 : 진나라 때 長安에 있었던 황제의 정원.
阿房 : 아방궁. 진시황제가 지금의 섬서성 西安 서북쪽에 지은 대궁전. 전각의 네 모퉁이를 모두 방으로 만든 것을 말한 것이다. 통로가 80여리로 驢山까지 통하게 하고 남산의 꼭대기가 이었다. 아방궁은 완공되지 못했으며, 진나라 몰락 후 항우의 군대가 약탈 방화하니 3개월간 계속해서 탔다고 한다.
: 길이의 단위. 110. 3.33미터.
: 세우다.
閣道 : 나무를 쌓아 올려서 시렁 모양으로 만들어 사람들이 다닐 수 있게 한 길을 말한다.
復道 : 天橋를 말한다. 2층 구름다리
: 정상. 곡대기.
: 고대 궁전 문밖의 樓臺로 중간에 좁은 길이 있다.
閣道 : 閣道星. 北斗軸星을 이루는 별자리 이름.
: 건너다.
營室 : 營室星. 북방 7(현무)의 하나로 천자의 궁실로 군량, 곳간, 토목 공사를 관장한다.토목공사를 주관하고 임금의 궁실이 되기도 하였다.

 

阿房宮未成;
成,欲更擇令名名之。
아방의 궁전이 완성되지 못하여, 완성된 다음에 다시 좋은 이름을 택하여 이름을 붙이려 하였다.


作宮阿房,故天下謂之阿房宮。
아방에 궁전을 지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阿房宮이라고 불렀다.


隱宮徒刑者七十餘萬人,乃分作阿房宮,或作麗山。
宮刑과 노역형을 받은 죄수 70여만 명을 나누어, 아방궁을 짓게 하거나 麗山의 무덤을 조성하게 하였다.


發北山石槨,乃寫蜀、荊地材皆至。
북산에서 석재를 캐내고  지역에서 목재를 모두 이곳으로 운반하였다.


關中計宮三百,關外四百餘。
關中에는 궁이 모두 3백 채, 관중 밖에 있는 궁궐이 4백여 채였다.


於是立石東海上朐界中,以為秦東門。
그리고 동해군 朐縣의 경계에 비석을 세우고 진나라의 동쪽 문으로 삼았다.


因徙三萬家麗邑,五萬家雲陽,皆復不事十歲。
3만 가구를 麗邑으로, 5만 가구를 雲陽으로 이주시켜 모두 10년간 세금과 요역을 면제하였다.

令名 : 좋은 이름.
隱宮 : 宮刑. 宮刑100일 동안 음침한 방에 숨어서 요양해야 하므로 隱宮이라 한다.
徒刑 : 노역형. 도형은 죄지은 자에게 이미 형벌을 가하고서 다시 벌로 노역을 시키는 것이다.
麗山 : 驪山. 秦始皇의 능을 말한다. 驪山雍州 新豊縣 남쪽에 있다.
石槨 : 外棺을 만들기 위한 石材.
: 운반하다.
關中 : 진나라의 중심지. 진나라의 서쪽에는 大散關이 있고, 동쪽에는 函谷關이 있고, 남쪽에는 武關이 있고, 북쪽에는 臨晉關이 있다. 그러므로 關中이라고 하는 것이다.
麗邑 : 驪邑秦始皇의 능이 있는 곳이다. 나라 때 임금이 즉위하면서부터 곧바로 山陵을 만든 것과 백성들을 옮겨 능 곁에 고을을 둔 것은 모두 나라의 제도이다.
雲陽 : 甘泉宮이 있는 곳.

 

盧生說始皇曰:
盧生이 진시황을 설득하였다.

「臣等求芝奇藥僊者常弗遇,類物有害之者。
신들이 靈芝, 仙藥, 신선을 찾아다녔으나 줄곧 찾지 못했는데, 유추하건대 방해하는 것이 있는 듯합니다.


方中,人主時為微行以辟惡鬼,惡鬼辟,真人至。
제가 생각건대 황제께서 종종 미행을 나가시어 악귀를 물리치시고, 악귀가 물러가면 眞人이 올 터입니다.


人主所居而人臣知之,則害於神。
황제께서 거처하시는 궁실을 신하들이 알면 신선에게 방해가 될 터입니다.


真人者,入水不濡,入火不爇,陵雲氣,與天地久長。
진인은 물속에 들어가도 젖지 않으며, 불에 들어가도 타지 않고, 구름을 타고 다니며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존재합니다.


今上治天下,未能恬倓。
지금 황제께서 천하를 다스리시지만, 욕심 없고 담백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셨습니다.


願上所居宮毋令人知,然後不死之藥殆可得也。」
바라옵건대 황제께서 머무시는 궁실을 다른 사람이 알지 못하게 한 뒤에는, 어쩌면 불사약을 구할 수 있을 것이옵니다.”

: 줄곧.내내.
: 마치~과 같다.
方中 : 마음속으로 생각건대.
: 물리치다.
: 젖다.
: 불타다.
: 오르다.
恬淡 : 욕심이 없고 담백함. 조용하고 고요한 상태.
: 어쩌면. 아마.
入水不濡 入火不熱 : 물속에 들어가도 젖지 아니하며, 불속에 들어가도 뜨겁지 아니함.
[장자(내편)]6篇 大宗師

 

於是始皇曰:
「吾慕真人,自謂『真人』,不稱『朕』。」

이에 진시황이 말하였다.
짐은 진인을 흠모해왔으니 이제부터 나를真人이라 부르고 이라 하지 않겠다.”


乃令咸陽之旁二百里內宮觀二百七十復道甬道相連,帷帳鐘鼓美人充之,各案署不移徙。
이에 명을 내려 함양 부근 200리 안에 있는 궁관 270곳을 구름다리와 회랑으로 연결하고, 휘장, , , 미인들로 그곳을 채웠는데, 각자 등록된 부서에 있도록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지 못하게 하였다.


行所幸,有言其處者,罪死。
황제가 행차하는 곳을 말하는 자가 있으면 사형에 처하였다.

真人 : 신선.
宮觀 : 이궁.별궁.
甬道 : 양쪽에 담을 쌓은 길
: 과 같다.안주하다.
: 순행하다.
: 행차하다.

 

始皇帝幸梁山宮,從山上見丞相車騎眾,弗善也。
시황제가 梁山宮에 행차했는데, 산 위에서 승상의 수레와 말이 많은 것을 바라보고 언짢게 여겼다.


中人或告丞相,丞相後損車騎。
궁중의 누군가가 승상에게 알리니, 승상이 후에 수레와 말을 줄였다.


始皇怒曰:

「此中人泄吾語。」
시황이 노하여 말하였다.
이는 궁중의 사람이 나의 말을 누설한 것이다.”

案問莫服。
이에 심문했으나 自服하는 자가 없었다.


當是時,詔捕諸時在旁者,皆殺之。
이에 조서를 내려 당시 곁에 있었던 자들을 잡아다가 모두 죽이도록 하였다.


自是後莫知行之所在。
그 뒤로는 황제가 행차하여 머무는 곳을 알지 못하였다.


聽事,群臣受決事,悉於咸陽宮。
정사를 처리하고 신하들이 황제의 결재를 받아야 할 것은 모두 함양궁에서 이루어졌다.

梁山宮 : 진나라의 궁전명.
弗善 : 언짢게 여기다.
中人 : 황궁의 환관과 근신 등을 말한다.
: 줄이다.
案問 : 심문하다.
聽事 : 政事를 처리하다.

 

侯生盧生相與謀曰:
侯生 盧生이 서로 의논하였다.

「始皇為人,天性剛戾自用,起諸侯,并天下,意得欲從,以為自古莫及己。
시황이란 위인은 천성이 고집이 세고 사납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데, 제후로 일어나 천하를 통일하였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예로부터 자신에게 미칠 사람이 없다고 여긴다.


專任獄吏,獄吏得親幸。
오로지 獄吏 만을 신임하므로 옥리들이 총애를 얻는다.


博士雖七十人,特備員弗用。
박사가 비록 70명이지만 단지 숫자만 채우고 중용되지 않는다.


丞相諸大臣皆受成事,倚辨於上。
승상과 대신들은 모두 이루어진 일을 명령받고, 황제에게 의존하여 처리할 뿐이다.


上樂以刑殺為威,天下畏罪持祿,莫敢盡忠。
황제는 형벌과 살육으로 위엄을 세우기를 즐기니, 천하 사람이 죄를 지을까 겁내고 녹봉을 지킬 뿐, 감히 충성을 다하려 하지 않는다.

剛戾 : 고집이 세고 사나움.
自用 : 스스로 옳다고 여기다.
: 과 같다. 멋대로 하다.
: 단지.
備員 : 예비 인원. 숫자를 채우다
: 처리하다.

 

上不聞過而日驕,下懾伏謾欺以取容。
황제는 자신의 허물을 듣지 않아서 날로 교만해지고, 아랫사람은 두려움에 바짝 엎드려 기만하고 비위만 맞추고 있다.


秦法,不得兼方不驗,輒死。
진나라의 법에 둘 이상의 方術을 겸할 수 없고,  方術 效驗이 없으면 바로 죽음이다.


然候星氣者至三百人,皆良士,畏忌諱諛,不敢端言其過。
별의 형상과 구름의 기운을 관측하는 자가 300명에 이르고, 모두 뛰어난 자들인데, 두려워하고 꺼리며 아첨만 할 뿐, 감히 황제의 잘못에 대해 직언하지 못한다.


天下之事無小大皆決於上,上至以衡石量書,日夜有呈,不中呈不得休息。
천하의 대소사가 모두 황제에 의해 결정되므로, 황제는 서류를 저울로 달아 밤낮으로 처리할 양이 있고, 정해진 양을 채우지 못하면 휴식을 취할 수조차 없다.


貪於權勢至如此,未可為求僊藥。」

권세를 탐하는 것이 이와 같으니 선약을 구해주어서는 안 된다.”

於是乃亡去。
하고는 도망갔다.

懾伏 : 두려워서 순종하다. 두려워 엎드림.
謾欺 : 기만하다. 속이다.
取容 : 비위를 맞추다.
兼方 : 둘 이상의 方術을 겸하다.
候星氣 : 별의 형상과 구름의 모양을 보고 길흉을 예측함.
畏忌 : 두려워하고 꺼리다.
端言 : 바른말을 함.
衡石量書 : 문서의 중량을 재다. 1120근이다. 은 저울대이다.
: 과 통한다. 표준.정량.
: 부합하다.

 

始皇聞亡,乃大怒曰:
시황은 그들이 도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대노하여 말하였다.

「吾前收天下書不中用者盡去之。
내가 전에 천하의 쓸모없는 책들을 거두어 모두 불태우게 하였다.


悉召文學方術士甚眾,欲以興太平,方士欲練以求奇藥。
학자와 방술사를 많이 소집한 것은, 그들로 태평한 시대를 이루고, 方士로 제련법을 익혀 선약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今聞韓眾去不報,徐市等費以巨萬計,終不得藥,徒姦利相告日聞。
지금 듣자 하니, 韓衆은 떠나고는 소식이 없고, 徐市 등은 거금을 쓰고도 끝내 선약을 구하지 못한 채, 온갖 간사한 이익을 챙긴다며 서로 고발하는 이야기만 들린다.


盧生等吾尊賜之甚厚,今乃誹謗我,以重吾不德也。
노생 등을 내가 존중하여 후한 상을 내렸으나, 이제는 나를 비방하며 나의 부덕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諸生在咸陽者,吾使人廉問,或為訞言以亂黔首。」
함양에 있는 유생에 대하여, 사람을 시켜 조사하여 물었더니, 어떤 자는 요망한 말로 백성을 어지럽혔다.”

文學 : 文學으로 이름난 선비
方士 : 고대에 丹藥을 제련하는 등 신선의 술법을 닦는 사람으로 스스로 신선이 되어 장생불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 과 같다. 제련하다. 還丹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巨萬 : 막대하다. 엄청나다
姦利 : 불법적인 수단으로 이익을 도모하다.
廉問 : 조사하여 묻다.
: 어떤 자.
: 와 통한다. 요망하고 간사하다.

 

於是使御史悉案問諸生,諸生傳相告引。
이에 御史에게 이런 자들을 모두 심문하게 하니, 유생들이 서로를 끌고 들어가 고발하였다.

乃自除犯禁者四百六十餘人,皆阬之咸陽,使天下知之,以懲後。
이렇게 법을 어긴 자 460여 명을 명부에서 삭제하여, 모두 함양에서 생매장하고, 천하에 이를 알려서 후세에 警戒로 삼았다.


益發謫徙邊。
또 유배된 자들을 더 징발해서 변경으로 옮겼다.


始皇長子扶蘇諫曰:
「天下初定,遠方黔首未集,諸生皆誦法孔子,今上皆重法繩之,臣恐天下不安。

唯上察之。」
진시황의 맏아들 扶蘇가 간언하였다.
천하가 비로소 평정되었으나 먼 지방의 백성들은 아직 다 따르지 않고, 유생들은 모두 시서를 암송하며 공자를 본받는 사람들인데, 지금 주상께서 엄한 법으로 그들을 제재하시니 신은 천하가 불안해질까 두렵습니다.

황제께서 부디 잘 헤아려 주십시오.”

始皇怒,使扶蘇北監蒙恬於上郡。
시황이 노하여 扶蘇에게 북쪽 上郡 蒙恬을 감독하게 하였다.

傳相告引 : 서로가 서로를 끌고 들어가 고발하다.
自除 : 진시황이 몸소 명부에서 유생들을 삭제하였다.
懲後 : 후세들에게 警戒하다.
扶蘇 : 진시황제의 맏아들. 장성에서 흉노 방어를 하던 몽염의 군대를 감독하기 위해 파견되었다가, 시황제가 죽은 뒤 호해와 이사, 조고 등이 거짓으로 보낸 시황제의 조서를 받고 자살하였다.
: 제재하다.

 

三十六年,熒惑守心。
진시황 36(기원전211), 火星 心星을 침범하였다.


有墜星下東郡,至地為石,黔首或刻其石曰「始皇帝死而地分」。
유성이 東郡에 떨어졌는데 땅에 닿자 돌이 되었는데, 백성 중 누군가가 그 돌에 새기기를,

시황제가 죽고 땅이 나뉜다.”라고 하였다.

始皇聞之,遣御史逐問,莫服,盡取石旁居人誅之,因燔銷其石。
시황이 이를 듣고 어사를 보내 차례로 심문하게 했으나, 자백하는 자가 없으니,
돌을 주운 곳의 주변에 사는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돌을 불태워 없앴다.


始皇不樂,使博士為僊真人詩,及行所游天下,傳令樂人歌弦之。
진시황이 기분이 좋지 않아 박사에게 仙眞人詩를 짓게 하고, 천하를 순시하며 가는 곳마다 傳令하여 악사들에게 연주하고 노래하게 하였다.

熒惑守心 : 火星心星을 침범하다. 熒惑心宿구역에 있음을 말한다. 熒惑火星의 다른 이름으로 나타나는 것이 일정하지 않아 사람을 현혹시킨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천벌을 의미한다. 心宿28宿중 동방 7수의 하나로 천자의 올바른 자리로 명당과 상과 벌을 의미한다. , 제왕이 재앙을 당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墜星下東郡 : 유성이 동군에 떨어지다. 東郡은 진나라 때 河南省 북동부와 山東省 서부 지역에 두었던 이다.
秦始皇이 즉위한 후에 彗星이 네 차례나 나타나고, 메뚜기가 하늘을 뒤덮었으며, 겨울에 우레가 치고 여름에 얼음이 얼었으며, 東郡에 운석이 떨어지고, 臨洮巨人이 출현하는 등, 각종 상서롭지 못한 괴이한 현상이 한꺼번에 나타나고, 熒惑心宿구역에 있으며, 彗星大角을 침범하여 대각이 이 때문에 소멸되었으나, 진시황은 끝내 잘못을 고치지 않았다.
墜星 : 유성. 隕石.
: 순서에 따르다.
燔銷 : 불태워 없애다

 

秋,使者從關東夜過華陰平舒道,有人持璧遮使者曰:

「為吾遺滈池君。」
이해 가을, 사신이 관동에서 밤중에 華陰平舒길을 지나는데, 벽옥을 쥔 사람이 사신을 가로막으며 말하기를,

나를 대신해 滈池君에게 갖다주시오.”라고 하였다.


因言曰:
「今年祖龍死。」
이어서 말하였다.
금년에 祖龍이 죽을 터이오.”

使者問其故,因忽不見,置其璧去。
사신이 그 까닭을 묻자, 홀연히 보이지 않고 그 벽옥을 남겨 놓고 가버렸다.


使者奉璧具以聞。
사신이 벽옥을 받들고 와서 그 일을 상세히 보고하였다.


始皇默然良久,曰:

「山鬼固不過知一歲事也。」
시황은 오랫동안 묵묵히 있다가 말하였다.
산의 귀신은 본래 한 해의 일만 알 뿐이다.”

退言曰:

「祖龍者,人之先也。」
조정을 물러나면서 말하였다.
祖龍은 사람의 선조일 뿐이니 나와 관계없다.”

使御府視璧,乃二十八年行渡江所沈璧也。
御府에 명하여 벽옥을 조사하게 하니, 시황 28년에 순시하다가 장강을 건너면서 빠뜨린 그 벽옥이었다.


於是始皇卜之,卦得游徙吉。
이에 시황은 이를 점을 치게 했는데, 옮겨가는 것이 길하다는 점괘가 나왔다.


遷北河榆中三萬家。

이에 北河 榆中 지역에 3만 가구를 이주시켰다.

拜爵一級。
가구마다 작위를 한 등급씩 올려주었다.

: 막다. 차단하다.
滈池君 : 水神의 이름. 진시황은 水德으로 천하를 통일하였다고 하였으므로 水神을 진시황에 비유한 것이다.
祖龍 : , 은 제왕의 상징이므로 곧 秦始皇을 가리킨 것이다.
: 과 같다. 받들다.
: 보고하다.
祖龍者人之先也 : 조룡은 사람의 선조이다. 先祖의 의미로 받아들인 것이다.

 

三十七年十月癸丑,始皇出游。
진시황 37(기원전210) 10월 계축일, 시황이 순시를 나섰다.


左丞相斯從,右丞相去疾守。
좌승상 李斯가 수행하고 우승상 馮去疾이 도성을 지켰다.


少子胡亥愛慕請從,上許之。
막내아들 胡亥가 부러워하며 따라가기를 간청하니, 황제가 허락하였다.


十一月,行至雲夢,望祀虞舜於九疑山。
11, 雲夢에 이르러 九疑山에서 虞舜에게 제사를 드렸다.


浮江下,觀籍柯,渡海渚。
장강에서 배를 타고 내려가며 籍柯를 관람하고 海渚를 건넜다.


過丹陽,至錢唐。
丹陽을 지나 錢唐에 이르렀다.


臨浙江,水波惡,乃西百二十里從狹中渡。
浙江에 이르러 물결이 거세지자, 120리 서쪽 강폭이 좁은 곳에서 건넜다.


上會稽,祭大禹,望于南海,而立石刻頌秦德。其文曰:
會稽山에 올라 임금에게 제사지내고, 멀리 남해를 바라보며 비석을 세워 진나라의 공덕을 칭송하였는데, 그 비문은 다음과 같다.

馮去疾 : 전국시대 진나라 사람으로 진시황 때 우승상이었다.
胡亥 : 嬴胡亥. 始皇帝의 막내아들로 태어났고, 기원전 210丞相李斯宦官 趙高에게 擁立되어 나라의 제2皇帝가 되었다.
望祀 : 望祭. 고대 제사명으로 멀리서 산천을 바라보면서 산천의 신에게 지내는 제사.
九疑山 : 지금의 湖南省 寧遠縣에 있는데 蒼梧山이라고도 한다. 순임금의 무덤인 零陵이 있다.
狹中 : 강폭이 좁은 곳.
會稽山 : 지금의 浙江省 紹興縣에 있는 산으로, 우임금이 巡狩 중 회계산에 이르러 崩御하니 그 자리에 장사하였다.

 

皇帝休烈,平一宇內,德惠修長。
황제의 위대한 공적으로 천하를 통일하시니 그 덕과 은혜가 오래도록 미치었다.


三十有七年,親巡天下,周覽遠方。
즉위 37년에 몸소 천하를 순시하시어 먼 지방까지 두루 살피시었다.


遂登會稽,宣省習俗,黔首齋莊。
회계산에 올라 백성의 습속을 두루 살피시니 백성들이 공경하였다.


群臣誦功,本原事跡,追首高明。
신하들은 그 공덕을 칭송하며 황제의 사적을 더듬고 황제의 고명함을 회상하였다.


秦聖臨國,始定刑名,顯陳舊章。
진나라의 聖王이 즉위하여 처음으로 형법의 명칭을 제정하시고, 옛날의 규칙을 명백히 밝히셨다.


初平法式,審別職任,以立恒常。
처음으로 법제를 공평하게 하시고 맡은 직책을 잘 살펴 구별함으로써, 변치 않는 기강을 확립하셨다.

修長 : 오래도록. 영구.
宣省 : 고찰하다. 두루 살피다.
齋莊 : 공경하다.
追首 : 거슬러 올라가다. 근본으로 거슬러 올라가 살피다.
规章 : 규칙. 규정.
: 공정.공평.
恒常 : 변치 않는 기강. 관습.

 

六王專倍,貪戾傲猛,率眾自彊。
6국의 왕들이 멋대로 배신하고 탐욕스러우며 포악하고 오만하여 사나웠으며, 무리를 이끌고 강한 힘을 과시하였다.


暴虐恣行,負力而驕,數動甲兵。
포악하고 방자하여 힘만 믿고 교만해 여러 차례 군사를 일으켰다.


陰通閒使,以事合從,行為辟方。
몰래 첩자를 보내 합종을 꾀하니 그 행동이 방자하기 그지없었다.


內飾詐謀,外來侵邊,遂起禍殃。
안으로는 사악한 모략을 꾸미고, 밖으로는 변방을 침략하여 마침내 큰 재앙을 일으켰다.


義威誅之,殄熄暴悖,亂賊滅亡。
의로운 위엄으로 이들을 토벌하고 포악한 반란을 잠재우니, 난을 일으킨 도적들이 멸망하였다.


聖德廣密,六合之中,被澤無疆。
성스러운 덕이 널리 곳곳에 미쳐 천하가 그 은택을 무궁하게 입었도다.


皇帝并宇,兼聽萬事,遠近畢清。
황제께서 천하를 통일하시고 만사를 다스리시니, 遠近이 모두 청명해졌다.


運理群物,考驗事實,各載其名。
이치로 만물을 관리하며, 사실을 살펴 검증하니 모두 명분을 바로 할 수 있었다.


貴賤并通,善否陳前,靡有隱情。
귀천 없이 법을 공평히 적용하며, 좋든 나쁘든 앞에서 명백히 진술케 하자 숨길 일이 없게 되었다.

自彊 : 위세를 부리다.
: 거리낌이 없다.
辟方 : 방종하다. 제멋대로 못된 짓을 하다. 와 같다.
: 거스르다.반역하다.
六合 : 天地東西南北. 천하. 온 세상.
: 다스리다.
運理 : 관리하다.
考驗 : 검증하다. 시험하다.
善否 : 좋음과 좋지 못함.

 

飾省宣義,有子而嫁,倍死不貞。
가식을 줄이고 도의를 베푸니, 자식을 버리고 재가하는 것은 죽은 지아비를 배신하는 부정한 짓으로 여겼다.


防隔內外,禁止淫泆,男女絜誠。
내외를 구별하고 음탕한 짓을 금하니 남녀가 순결하고 진실해졌다.


夫為寄豭,殺之無罪,男秉義程。
남편이 다른 여자와 관계를 맺으면, 죽여도 죄가 되지 않으니, 남자는 지켜야 도의를 지켰다.


妻為逃嫁,子不得母,咸化廉清。
만약 처가 달아나 재가하면, 자식들이 어미로 인정하지 않게 하자, 모두 교화되어 정숙해졌다.


大治濯俗,天下承風,蒙被休經。
큰 다스림으로 낡은 습속을 씻어내니, 천하가 그 풍속을 이어 아름다운 혜택을 입게 되었다.


皆遵度軌,和安敦勉,莫不順令。
모두 법도를 지키고 화목하고 편안하게 서로를 격려하자, 명을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다.


黔首修絜,人樂同則,嘉保太平。
백성이 선하고 순수해져서, 사람마다 함께 원칙을 지키며 즐겁게 태평한 삶을 영위하였다.


後敬奉法,常治無極,輿舟不傾。
후손들은 경건히 법을 받들어, 뛰어난 정사가 끝없이 이어지자, 수레와 배가 전복되지 않듯이 나라가 기울지 않았다.


從臣誦烈,請刻此石,光垂休銘。
수행한 신하들이 공덕을 칭송하며, 이 돌에 새기기를 청하여 영원히 아름다운 銘文을 전하노라.”

: 잘못. 과실.
有子而嫁 : 남편이 죽고 자식이 있는데 재가하다.
防隔 : 차단하다.
淫泆(음일) : 방탕하다.
() : 과 같다.
寄豭(기가) : 외도하다. 는 수퇘지.
: 가지다. 준수하다.
義程 : 도의에 맞는 규정.
妻為逃嫁 : 아내가 만약 도망가서 재혼을 하면. 는 만약.
: 씻다.
承風 : 풍속을 잇다.
敦勉 : 고무하다.격려하다.
修絜 : 선하고 청결하다. 하다.
休銘 : 아름다운 銘文.

 

還過吳,從江乘渡。
시황이 돌아오는 길에 吳縣을 지나 江乘縣에서 강을 건넜다.


并海上,北至瑯邪。
해안을 따라 올라가 북쪽으로 낭야에 이르렀다.


方士徐市等入海求神藥,數歲不得,費多,恐譴,乃詐曰:
「蓬萊藥可得,然常為大鮫魚所苦,故不得至,願請善射與俱,見則以連弩射之。」
방사 徐市등이 바다로 가서 선약을 구했으나, 몇 해가 지나도록 얻지 못하고, 비용만 크게 허비하자 책망이 두려워 거짓으로 말하였다.
봉래의 선약은 구할 수는 있으나, 커다란 상어 때문에 늘 어려움을 당하는 까닭에 갈 수가 없었으니, 원하옵건대 활 잘 쏘는 사람을 함께 보내 상어를 보는 즉시 連弩를 쏘게 해주십시오.”

: 꾸짖다. 책망하다.
大鮫 : 상어.
連弩 : 여러 개의 화살이 연달아 나가는 활. 쇠뇌

 

始皇夢與海神戰,如人狀。
시황이 꿈에 해신과 싸웠는데, 마치 사람의 형상이었다.
問占夢,博士曰:
「水神不可見,以大魚蛟龍為候。

今上禱祠備謹,而有此惡神,當除去,而善神可致。」
해몽을 물으니 박사가 대답하였다.
水神은 볼 수 없지만 큰 물고기나 蛟龍으로 징후를 나타냅니다.
지금 황제께서 세심하게 공경하며 제사를 올렸음에도, 이런 악한 신이 나타났으니, 악신을 없애야 선한 신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乃令入海者齎捕巨魚具,而自以連弩候大魚出射之。
이에 바다로 나가는 자들에게 큰 물고기를 잡는 漁具를 가지고 가게 하고, 몸소 連弩를 들고 대어를 기다리다가 나타나면 쏘려고 하였다.


自瑯邪北至榮成山,弗見。
낭야를 따라 북쪽으로 榮成山에 이르렀지만 큰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至之罘,見巨魚,射殺一魚。
지부산에 이르자 거대한 물고기가 보여 쏘아 한 마리를 죽였다.


遂并海西。
마침내 바다를 따라 서쪽으로 갔다.

問占夢 : 남에게 꿈을 해석하도록 하다.
: 염탐하다. 징후.
備謹 : 세심히 공경하다.
: 가져가다.

 

至平原津而病。
평원진에 이르러서 진시황이 병이 났다.


始皇惡言死,群臣莫敢言死事。
시황은 죽음이란 말을 싫어해서 신하들도 감히 죽음을 입에 올리지 못하였다.


上病益甚,乃為璽書賜公子扶蘇曰:
「與喪會咸陽而葬。」

황제의 병이 점점 심해지자, 옥새를 찍은 편지에 장자 부소에게 말하였다.
함양에 돌아와서 장례에 참석하고 안장토록 하라.”

書已封,在中車府令趙高行符璽事所,未授使者。
편지를 봉하고, 옥새를 담당하는 중거부령 조고의 관부에 놓아둔 채, 사신에게 주지 않았다.

璽書 : 황제의 옥새가 찍힌 문서.
與喪 : 장례에 참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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