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의 허사

한문의 허사(虛詞) 焉

耽古樓主 2022. 12. 24. 10:40
한문의 허사(虛詞)
焉乃 이에
焉者 어기완화
焉耳 ~할 따름
焉爾 ~할 뿐
焉哉 감탄어기
焉耳矣 ~할 따름
焉矣 긍정강조


어찌언은 그 용법이 대단히 많다.
대명사,
한 단어에 두 가지 품사가 합해져 있는 兼詞,
부사,
어기사
조사 등으로 쓰인다.

 

(1) 은 대명사로 쓰인다. 이 용법은 자의 용법과 유사하다.

子女玉帛, 則君有之 羽毛齒革 則君地生焉.左傳 僖公25

자녀나 옥백은, 임금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바이고, 우모나 상아나 모피도, 귀국에서는 생산이 되고 있습니다.

 

상기 예문에서 은 상호간에 함께 쓰였고, 하기 예문에서는 상호간에 바꾸어 쓰이고 있다.

 

衆惡之, 必察焉; 衆好之, 必察焉. 論語 衛靈公

무리가 그를 미워하더라도, 반드시 그를 살피며; 무리가 그를 좋아하더라도, 반드시 그를 살펴야 한다.

 

若大盜禮焉 以君之姑姊與其大邑. 左傳 襄公21

이렇게 큰 도적을 예우해서 그에게 임금님의 고모나 누이와 큰 고을을 주었다.

 

二世曰: “先帝后宮 非有子者, 出焉, 不宜. 皆令從死.” 史記 始皇本紀

이세가 말했다: “선제의 황후와 궁녀들 가운데 자녀가 없는 자들을 궁 밖으로 내보낸 것은 옳지 않다. 모두 죽음을 명한다.”

 

(2)  전치사 + 대명사로서 兼詞로 쓰인다. 于是[“이리하여” “이와 같이”]와 같다. 이때 는 사람, 장소, 사물을 모두 가리킬 수 있다.

是時以大中丞撫吳者, 爲魏之私人, 周公之逮, 所由使也. 吳之民方痛心焉. 張溥: 五人墓碑記

당시 대중승 무오는, 당시에 위충현의 사인이었는데, 주공을 체포한 것도, 그가 지시한 것이었다. 오지방 백성들은 주공께서 돌아가신 것을 통탄해했다.

 

昔舅死於虎, 吾夫又死焉, 今吾子又死焉. 禮記 檀弓下

전날 시아버지가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고, 제 남편이 또 호랑이에게 죽었는데, 오늘은 제 아들이 또 그에게 죽었습니다.

 

, 巖邑也, 虢叔死焉. 左傳 隱公元年

라는 곳은 요해지로서, 옛날 괵숙이 거기에서 죽었습니다.

 

旣富矣, 又何加焉? 曰敎之. 論語 子路

이미 부자가 되었으면, 또 거기에 무엇을 더할 수 있겠읍니까?” “가르쳐야 한다.”

 

(3)  兼詞로 쓰여, 여전히 于是”[“이리하여” “이와 같이”]와 같지만, 상기(2)에서 설명한 바와 같은 전치사 + 대명사로서의 겸사가 아니라, 여기에서의 于是는 단지 접속사일 뿐이다. 용법도 현대 중국어와 같다.

盡逐群公子, 乃立奚齊, 焉始爲令, 國無公族焉. 國語 晉語2

여희는 여러 공자들을 축출하고 나서, 해제를 태자로 세우고 이에 법령을 내려서 그 어떤 공자도 국내에 남아있지 못하게 했다.

 

始皇巡隴西, 北地, 出雞頭山, 過回中. 焉作信宮渭南. 史記 始皇本紀

진시황은 롱서 북지를 순시하고 계두산을 지나서 회중을 경유했다. 이에 위수 남쪽에 신궁을 지었다.

 

必知亂之所自起, 焉能治之; 不知亂之所自起, 則不能治. 墨子 兼愛

반드시 난이 일어난 원인을 알아야, 비로소 그것을 다스릴 수 있다; 그 원인을 모르면, 이를 다스릴 수 없다.

 

자의 이러한 용법과 같은 용법으로 焉乃가 쓰인다. 뒷일이 앞일과 밀접함을 나타낸다.

 

巫陽焉乃下招曰. 楚辭 招魂

무양은 이에 계속해서 신을 부르며 말했다.

 

音樂博衍無終極兮, 焉乃逝以徘徊. 楚辭 遠遊

음악이 널리 퍼져서 끝이 없으니, 이에 나는 가는 곳마다 서성인다.

 

西王母爲王謠, 王和之, 其辭哀. 焉乃觀日之出入, 一日行萬里.列子 周穆王篇

서왕모가 왕을 위해 노래를 하면 왕이 화답하니 그 말이 애닲았다. 이에 해가 들고 나는 것을 보니, 하루에 해가 만리를 갔다.

 

(4) 은 의문대명사로 쓰인다. 사람, 장소, 사물에 대하여 쓰인다. 장소에 대하여 쓰일 때가 많다.누가” “어디” “무엇, 어찌

莊公病, 將死, 謂季于曰: “寡人卽不起此病, 吾將焉致乎魯國?” 季于曰: “般也存, 君何憂焉?” 公羊傳 莊公32

장공이 병들어 곧 죽게 되어 계우에게 말했다. “과인이 병석에서 일어나지 못하면, 나는 장차 노나라를 누구에게 주어야 하나?” 계우가 말했다: “반이 있는데, 왕께서는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姜氏欲之, 焉避害? 左傳 隱公元年

어머니 강씨가 그렇게 하고자 하니, 어찌 피할 수가 있겠소?

 

且焉置土石? 列子 湯問

그리고 흙과 돌은 어디에 처분할 것인가?

 

자가 의문대명사로서 동사 앞에 놓여, 동사와 목적어가 도치됨을 나타낸다. 전치사 위에 쓰이는 예는 매우 드물게 보인다. 하기 예문이 바로 특별한 예문이다.

 

鼎焉爲出哉? 漢書 郊祭志

은 무엇 때문에 출현하였는가?

 

(5) 은 의문형용사로 쓰여 한정어가 된다. 주로 자 위에 쓰이지만, 용례가 많지 않으며, 이후에는 전혀 이와 같이 쓰이지 않았다.

今王公大人, 骨肉之親, 無故, 富貴面目姣好者, 焉故必智哉? 墨子 尙賢下

지금 임금이나 대신들이, 골육의 친분이나 연고가 없다면, 부귀하거나 용모가 아름답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어떤 근거로 반드시 안다는 말인가?

 

武焉所從事? : “從事兼, 不從事別.” 墨子 天志中篇

문왕무왕은 어떤 일에 종사하였는가? “겸애에 종사하였고, 편애에 종사하지 않았다.”

 

상기 예문에서 焉所는 문장의 의미 상 어디[何處]”라고 번역하기가 어렵지만, 다른 용례에서는 焉所어디라고 번역된다.

 

魂氣飄飄, 焉所安神? 蔡邕: 司徒袁公夫人馬氏碑銘

혼백이 정처없이 떠도니, 신령을 어디에 안정시켜야 할까?

 

漢中之敗, 榮年十三, 左右提之走, 不肯, : “君親在難, 焉所逃死?” 三國志 魏志 夏侯淵傳注引世語

한중에서 패전할 때, 하후영의 나이는 13세였다. 좌우군사들이 그의 약점을 말하며 도망했다. 그는 인정하지 않으며 말했다: “총사령관의 부친이 위난 중에 계신데, 어디로 도망가서 죽을 것인가?”

 

(6) 은 의문부사로 쓰인다. “어떻게

文身侯斥曰: “! 我身自請之而不肯, 女焉能行之? 史記 甘羅傳

문신후가 책망하며 말했다: “물러가라! 내가 몸소 그에게 청하겠다. 그가 듣지 않으면 너는 어떻게 그로 하여금 연나라로 가게 하겠는가?”

 

食其祿, 焉避其難? 三國志 魏志 王修傳

그의 봉녹을 받고 살아온 처지에, 그의 위난을 어떻게 모르는 체할 수 있겠는가?

 

(7) 은 전치사 ()자로 쓰인다. 고서 중에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人莫大焉亡親戚君臣上下 孟子 盡心上

인륜은 마음 속에서 친척과 군신과 상하를 버리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

 

五色五聲五臭五味凡四類, 自然存焉天地之間. 尹文子: 卷上

오색오성오취오미 등 네 가지는 모두 자연적으로 천지간에 존재한다.

 

何書焉存? 墨子 非命下

어떤 책에 있는가?

 

상기 예문 何書焉存?”의 올바른 어순은 存于何書이다.

 

(8) 은 구조조사로서 목적어가 동사 앞에 도치됨을 나타낸다. 이때의 은 번역하지 않으며, 단지 목적어를 동사 뒤로 환원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我周之東遷, 晉鄭焉依. 左傳 隱公6

우리 주왕실이 동쪽으로 천도하면 진나라와 정나라에 의지하게 된다.

 

상기 예문이 周語에서는 晉鄭是依라고 쓰고 있는데, 이들 예문을 통해서 우리는 자와 자가 모두 도치 구조조사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자가 자로 쓰일 때 주로 이러한 용법으로 많이 쓰였다.

 

今王播棄黎老, 而孩童焉比謀. 國語 吳語

지금 왕께서는 노인을 버리고, 어린애들과 함께 모사를 하고 계십니다.

 

安定國家, 必大焉先. 左傳 襄公30

국가를 안정시키려면, 반드시 대족을 앞세우라.

 

(9) 은 형용사 또는 부사의 접미사로 쓰인다.

瞻之在前, 忽焉在後. 論語 子罕

바라볼 때에는 앞에 계시더니, 홀연히 뒤에 계시는구나.

 

昔堯之治天下也, 使天下欣欣焉, 人樂其性, 是不恬也; 桀之治天下也, 使天下瘁瘁焉, 人苦其性, 是不愉也. 莊子 在宥篇

옛날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기쁘게 해주고 그 본성을 즐기게 했지만, 이는 고요하게 둔 것이 아니었다(결코 편안한 일이 되지 못했다); 하나라의 폭군인 걸왕이 천하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고달프게 만들고 그 본성을 괴롭게 했지만, 이것 또한 즐거운 일이 못 되었다.

 

其心休休焉, 其如有容. 書經 秦誓

그의 마음이 착하면, 그와 같은 사람은 받아들이겠소.

 

(10) 은 문장의 중간이나 끝에 쓰여 쉬어감을 나타내거나, 어기를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때로는 焉者의 두 글자로 쓰이기도 한다. 번역하기가 어렵고 거의 번역할 필요도 없다.

君爲政焉, 勿鹵莽. 治民焉, 勿滅裂. 莊子 則陽篇

임금이 정치를 할 때는 거칠게 함부로 해서는 안되며, 백성을 다스림에는 소홀히 아무렇게나 해서는 안 된다.

 

于其出焉, 使公子彭生送之; 于其乘焉, 脇于而殺之. 公羊傳 莊公元年

그가 나올 때 공자 팽성을 파견하여, 그가 수레에 오를 때 그의 척골을 부러뜨려 죽였다.

 

且以五帝之聖焉而死, 三王之仁焉而死, 五伯之賢焉而死, 鳥獲, 任鄙之力焉而死, 成荊孟奔王慶忌夏育之勇焉而死. 死者, 人之所必不免也. 史記 範睢列傳

오제(五帝) 같은 성인도, 삼왕(三王) 같은 인자도, 오패(五覇) 같은 현인이더라도 죽었으며, 오획(烏獲)임비(任鄙)와 같은 역사(力士)도 죽었고, 성형(成荊)맹분(孟賁)왕경기(王慶忌)하육(夏育)과 같은 용사들도 모두 죽었습니다. 죽음은 인간이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易有聖人之道四焉者, 此之謂也. 易經 系辭上

역에 성인의 도가 네 가지가 있다고 한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이다.

 

上焉者, 善焉而已矣; 中焉者, 可導而上下也. 韓愈: 原性

상등 품계의 인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순수하고 선량할 뿐이고; 중등 품계의 인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은 때로는 선량하게도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유혹을 받아 하등 품계의 인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11) 은 어기사로서 문장의 끝에 쓰여, 의문 어기를 나타내거나, 서술 어기를 나타낸다. 현대 중국어로 해석하기가 쉽지 않다.

凡天下戰國七, 燕處弱焉. 史記 蘇秦列傳

천하에는 모두 7개 전국이 있는데, 그중 연나라는 약소국이다.

 

寒暑易節, 始一反焉. 列子 湯問篇

추위와 더위의 계절이 바뀌어야, 비로소 집에 돌아왔다.

 

使來者讀之, 悲予志焉. 文天祥: 指南錄後序

후대 사람으로 하여금 내 시를 읽게 하여, 나의 아프고 고독한 뜻을 슬퍼하게 하겠다.

 

(12) 은 어기사로서, 문장 중에   의문  제한  감탄 등 어기를 표현하는 다른 허사와 상응하여 쓰인다. 이때 은 결코 그와 같은 다른 허사의 어기적 작용과는 무관하다.

(A) 의문의 어기를 나타낸다.

 

夫若是者, 其天守全, 其神無郤, 物奚自入焉? 莊子 達生篇

대개 이런 사람은, 자기의 천성을 온전하게 지키고, 자기의 정신을 결함이 없게 하는데, 외물이 어디로부터 그에게 개입하겠는가?

 

及夏之時, 有卞隨務光者, 此何以稱焉? 史記 伯夷列傳

하나라 시대에 이르러서는, ‘변수무광이란 자가 천하를 접수하기를 거절했다고 하는데, 이는 무슨 근거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것인가?

 

人無兄弟, 胡不佽焉? 詩經 唐風 杕杜

형제 없는 사람을, 어이해 도와주지 않나?

 

人之爲(), 胡得焉? 詩經 唐風 采苓

사람들이 거짓말 하는 것이니, 무엇이 이루어지랴?

 

子游爲武城宰. 子曰: “女得人焉耳乎?” 論語 雍也

자유가 무성읍의 읍장이 되었다. 공자께서 말했다: “네가 사람을 얻었는가?”

 

위에서 든 예문은 모두 의문문이다.

모든 문장에는 胡得焉[무엇이 이루어지랴?][무엇]와 같은 의문대명사나 胡不佽焉[왜 도와주지 않나?][]와 같은 의문부사가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어기사 은 이 의문문을 구성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맨 마지막 예문을 보면, 의문어기사인 자가 별도로 붙어 있는 것을 봐도 이를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B) 감탄의 어기를 나타낸다.

 

君哉舜也! 巍巍乎有天下而不與焉! 孟子 藤文公上

순임금은 참으로 임금답도다! 천하를 차지하고서도 직접 관여하지 않는 높으신 덕이여!

 

使其中無可欲者, 雖無石槨, 又何戚焉! 史記 張釋之列傳

만약 무덤 안의 물건이 사람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면, 설령 석곽이 아니라도, 잃어버릴 걱정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已焉哉! 天實爲之, 謂之何哉! 詩經 邶風 北門

말지어라! 하늘이 실로 이렇게 하시니, 말한들 무엇하리오!

 

反是不思, 亦已焉哉! 詩經 衛風 氓

변할 줄 몰랐으니, 이제 와서 어쩌겠소!

 

상기 예문은 모두 감탄문으로서 대부분 어기사인 자가 들어가 있어서, 바로 이 자로 하여금

감탄 작용을 하게 하거나,

위 아래 문장의 의미 형성에 영향을 미치게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은 감탄 작용과는 거의 무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又何戚焉 구문의 은 의문사로서 반문 어기를 내비치면서 자와 결합하여 감탄 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C) 제한, 한정의 어기를 나타낸다. “일 뿐이다,” “할 따름이다

 

予昔非敢自必其有至也, 亦願從事於左右焉爾. 王安石: 同學一首別子固

나는 예전에는 감히 이러한 경지에 도달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더니, 이제는 이 방면에 대하여 열심히 종사하기를 바랄 뿐이다.

 

其竊符也, 非爲魏也, 非爲六國也, 爲趙焉耳. 唐順之: 信陵君救趙論

그가 병부를 훔친 것은, 위나라를 위한 것도 아니고, 육국을 위한 것도 아니며, 바로 조나라를 위한 것일 뿐이었다.

 

喪三日而殯, 凡附於身者, 必誠必信, 勿之有悔焉耳矣. 三月而葬凡附於棺者必誠必信勿之有悔焉耳矣. 禮記 檀弓上

상을 당하면 3일만에 염한다. 모든 시체에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뒤에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따름이다. 3개월이 되면 장사한다. 모든 관곽에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성신하게 하여, 뒷날 후회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따름이다.

 

제한, 한정의 어기를 나타내는 상기 예문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와 자에 있다. 상기 예문에서 가령 자를 뺀다 하더라도 본래의 뜻을 전달하는 데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이로써 우리는 이와 같은 문장에 있어서 은 보조를 맞추어 주는 배합 작용을 해주는데 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다음 예문에 보이는 맹자焉耳矣는 상기 예기 단궁상에 보이는 것과는 구별된다.

 

(D) 긍정, 강조의 어기를 나타낸다. 해석하지 않는다.

 

梁惠王曰: “寡人之於國也, 盡心焉耳矣.” 孟子 梁惠王上

양혜왕이 말하기를, “과인은 나라 일에 대하여, 모든 마음을 다 기울이고 있습니다.”

 

상기 예문의 盡心焉耳矣할 따름이라고 하는 制限句로서 쓰인 것이 아니라, 다만 긍정문을 완성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글자는 어기사 자이며, 焉耳는 다만 어의를 두드러지게 해주고 있을 뿐이다.

 

戰而勝, 則無以加焉矣. 戰國策 東周策

싸워서 승리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좋은 것은 없다.

 

상기 예문에서 쓰이고 있는 焉矣맹자盡心焉耳矣와 마찬가지로 긍정, 강조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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