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진심장구 상 제21장

구글서생 2023. 3. 16. 05:47

孟子曰:
「廣土衆民君子欲之所樂不存焉.
孟子가 말하였다.
토지를 넓히고 백성을 많게 함을 君子가 하고자 하나즐기는 것은 여기에 있지 않다.

地闢民聚, 澤可遠施, 故君子欲之, 然未足以爲樂也.
땅이 개척되고 백성이 모이면 은택이 멀리 베풀 수 있다. 그러므로 君子가 이를 하고자 한다. 그러나 樂으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中天下而立定四海之民君子樂之所性不存焉.
天下의 한 가운데에 서서 (왕자가 되어四海의 백성을 안정시킴을君子가 즐거워하나 本性은 여기에 있지 않다.

其道大行, 無一夫不被其澤, 故君子樂之, 然其所得於天者則不在是也.
그 道가 크게 행하여져 한 지아비라도 그 은택을 입지 않는 이가 없음을 君子가 즐거워한다. 그러나 하늘에서 얻은 바의 本性은 여기에 있지 않다.

君子所性雖大行不加焉雖窮居不損焉分定故也.
君子의 本性은 비록 도가 크게 행해지더라도 더 보태지지 않으며비록 하게 居하여도 줄어들지 않으니分數가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分者, 所得於天之全體, 故不以窮達而有異.
分은 하늘에 얻는 바의 全體이다. 그러므로 窮하거나 榮達한다고 해서 다름이 있는 것이 아니다.

君子所性, 仁義禮智根於心.
君子의 本性에는 仁義禮智가 마음속에 근본을 둔다.

其生色也, 睟然見於面, 盎於背, 施於四體, 四體不言而喩.」
그것이 외부에 나타남이 수연(睟然)히 얼굴에 드러나며, 등에까지 배어 나오며, 四體에 베풀어져서 四體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저절로 깨달아 행해지니라.”

盎於背盎然見於背

上言所性之分, 與所欲所樂不同, 此乃言其蘊也.

위에서는 所性인 분수는 所欲 所樂과 같지 않다고 말하였고, 여기에서는 바로 소욕과 소락의 깊은 뜻을 말하였다.


仁義禮智, 性之四德也.

仁義禮智는 性의 네 가지 德이다.


, 本也.

根은 뿌리이다.


, 發見也.

生은 發見되는 것이다.

睟然, 淸和潤澤之貌. , 豐厚盈溢之意.

睟然은 淸和하고 潤澤한 모양이요. 盎은 豐厚하고 가득차서 넘치는 뜻이다.


施於四體, 謂見於動作威儀之閒也.

四體에 베풀어진다는 것은 動作과 威儀의 사이에 나타남을 이른다.


, 曉也.
四體不言而喩, 言四體不待吾言, 而自能曉吾意也.

喩는 깨달음이니, 四體가 말하지 않아도 깨닫는다는 것은 四體가 내 말을 기다리지 않고도 저절로 내 뜻을 깨달음을 말한다.


蓋氣稟淸明, 無物欲之累, 則性之四德根本於心, 其積之盛, 則發而著見於外者, 不待言而無不順也.

氣禀이 淸明하여 物欲의 얽매임이 없으면 性의 네 가지 德이 마음속에 뿌리 하니, 그 쌓임이 盛하면 發하여 밖에 드러남이 말하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順하지 않음이 없다.


程子曰:
睟面盎背, 皆積盛致然.

四體不言而喩, 惟有德者能之.

程子가 말하였다.
‘睟面盎背 모두 쌓고 많이 하여 이룩되는 것이니, 四體가 말하지 않아도 깨닫는 것은 오직 德이 있는 자만이 가능하다.’


此章言君子固欲其道之大行, 然其所得於天者, 則不以是而有所加損也.
이 章은 말하였다.
‘君子가 진실로 道가 크게 행해지기를 바라나, 그 하늘에서 얻은 것(本性)은 이 때문에 증가되거나 감손되는 바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