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하 제11장

구글서생 2023. 3. 24. 02:30

孟子集注(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하 제11장
孟子集注

 

齊人伐燕, 取之.
제나라가 연나라를 공격하여 점령하였다.

諸侯將謀救燕.
제후들이 연나라 구원을 도모하려 하였다.

宣王曰:
「諸侯多謀伐寡人者, 何以待之? 」
선왕이 말하였다.
“제후들에 과인을 정벌하기를 도모하는 자가 많으니, 어떻게 이들을 대처해야 합니까?”

孟子對曰:
「臣聞七十里爲政於天下者, 湯是也.
未聞以千里畏人者也.
맹자가 대답하였다.
“신이 들으니, 70리로 천하에 정사를 하신 분은 탕왕이 그렇다고 합니다.
천 리를 가지고 남을 두려워했다는 자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千里畏人, 指齊王也.
천 리를 가지고 남을 두려워함은 齊王을 가리킨다.

 

書曰:
『湯一征, 自葛始. 』
書經에 일렀습니다.
‘湯王이 첫 번째 정벌을 葛나라로부터 시작하였다.’

天下信之.
天下가 그것을 믿었습니다.

『東面而征, 西夷怨;
南面而征, 北狄怨. 曰, 奚爲後我? 』
‘동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서쪽 오랑캐가 원망하였고,
남쪽을 향하여 정벌하면 북쪽 오랑캐가 원망하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우리를 뒤에 정벌하는가라 하였다.’

民望之, 若大旱之望雲霓也.
百姓들은 (湯王이)정벌해 주기를 바라되, 큰 가뭄에 구름과 무지개를 바라듯이 하였습니다.
무지개 예

歸市者不止, 耕者不變.
휩쓸리듯 모여드는 사람들이 그치지 않으며 농사짓는 사람들이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誅其君而弔其民, 若時雨降, 民大悅.
그들의 군주를 誅罰하고 백성들을 위문하니, 단비(時雨)가 내리는 듯하여 백성들이 크게 기뻐하였습니다.

書曰:
『徯我后, 后來其蘇. 』
서경에 말하였습니다.
‘우리 임금님을 기다리노라. 임금님이 오시면 아마 蘇生할텐데.’

兩引書, 皆商書仲虺之誥文也. 與今書文亦小異.
두 번 인용한 書經은 모두 尙書 仲虺之誥에 있는 글이니, 지금 書經의 글과는 또한 조금 다르다.
-뱀 훼 -가르칠 고

一征, 初征也.
一征이란 첫 번째 정벌이다.

天下信之, 信其志在救民, 不爲暴也.
天下信之란 그 뜻이 백성을 구제함에 있고 포학한 짓을 하지 않으리라 믿은 것이다.

奚爲後我, 言湯何爲不先來征我之國也.
奚爲後我란 ‘湯王은 어찌하여 먼저 와서 우리나라를 정벌하지 않는가?’라고 말한 것이다.

, 虹也. 雲合則雨, 虹見則止.
霓는 무지개이니 구름이 모이면 비가 내리고 무지개가 나타나면 그친다.

, 動也.
變은 변동함이다.

, 待也.
徯는 기다림이다.
: 기다릴 혜

, 君也.
后는 임금이다.

, 復生也.
蘇는 다시 살아나는 것이다.

他國之民, 皆以湯爲我君, 而待其來, 使己得蘇息也.
다른 나라 백성이 모두 湯王을 우리 임금이라 하고, 그가 와서 자기들을 소생시키기를 기다렸다.

此言
湯之所以七十里而爲政於天下也.
이것은 湯王이 칠십리를 가지고, 천하에 정사를 한 방법을 말한 것이다.

 

今燕虐其民, 王往而征之.
지금 燕나라가 그 百姓을 학대하므로 왕께서 가서 정벌하였습니다.

民以爲將拯己於水火之中也, 簞食壺漿, 以迎王師.
연나라 백성들은 자기들을 水火(도탄)에서 구원하리라 여기고, 簞食壺漿으로 왕의 군대를 환영하였습니다.

若殺其父兄, 係累其子弟, 毁其宗廟, 遷其重器, 如之何其可也?
만약 그들의 父兄을 죽이고, 그들의 子弟를 구속하며, 그들의 宗廟를 부수고, 그들의 중요한 器物을 옮겨간다면 어찌 그것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天下固畏齊之彊也.
天下가 본래 齊나라의 강함을 시기합니다.

今又倍地而不行仁政, 是動天下之兵也.
지금 또다시 땅을 倍로 확장하고 仁政을 행하지 않으면, 이것이 天下의 軍隊를 움직이게 할 터입니다.
-부술 훼 -구원할 증(건질 증-대그릇 단 -병 호 漿-간장 장

, 救也.
拯은 구원함이다.

係累, 縶縛也.
係累는 묶음이다.
-묶을 집 -묶을 박

重器, 寶器也.
重器는 보배로운 기물이다.

, 忌也.
畏는 시기함이다.

倍地, 幷燕而增一倍之地也.
倍地는 燕나라를 兼倂해서 1倍의 땅을 더 증가함이다.

齊之取燕, 若能如湯之征葛, 則燕人悅之, 而齊可爲政於天下矣.
齊나라가 燕나라를 점령함에, 湯임금이 葛나라를 정벌한 듯이 할 수 있었다면, 연나라 사람들이 기뻐하여 제나라는 天下에 정사를 펼 수 있었다.

今乃不行仁政而肆爲殘虐, 則無以慰燕民之望, 而服諸侯之心,
지금 마침내 仁政을 행하지 않고 함부로 殘虐한 짓을 하여, 연나라 百姓의 소망을 위안하고 諸侯의 마음을 감복시키지 못하였다.
-해칠 잔 -사나울 학 -방자할 사

是以不免乎以千里而畏人也.
이 때문에 千里의 땅을 갖고도 남을 두려워함을 면치 못하였다.

 

 

王速出令, 反其旄倪, 止其重器, 謀於燕衆, 置君而後去之, 則猶可及止也. 
 히 명령을 내리시어 노약자를 돌려보내시며, 寶器 가져오는 것을 멈추게 하시고, 연나라 民衆과 상의하여 君主를 세워준 뒤에 연나라를 떠나시면, 아직도 (전쟁을) 저지함에 미칠 수 있습니다.”
-늙은이 모(耄同) -어린이 예

, 還也.
反은 돌려보냄이다.

, 老人也. , 小兒也. 謂所虜略之老小也.
旄는 老人이요 倪는 小兒이니 擄掠한 바의 노인과 소아를 이른다.
-사로잡을 로

, 尙也.
猶는 ‘아직도’ 이다.

及止, 及其未發而止之也.
及止는 (전쟁이) 아직 발하기 전에 중지함에 미치는 것이다.

范氏曰:
孟子事齊梁之君, 論道德則必稱堯舜, 論征伐則必稱湯武.
蓋治民不法堯舜, 則是爲暴; 行師不法湯武, 則是爲亂.
豈可謂吾君不能, 而舍所學以徇之哉?
范氏가 말하였다.
‘孟子가 齊나라와 梁나라 군주를 섬길 적에 道德을 논하면 반드시 堯舜을 稱하고, 征伐을 論하면 반드시 湯武를 稱하였다.
백성을 다스림에 堯舜을 본받지 않으면 이것은 暴虐한 정사가 되고, 군대를 출동함에 湯武를 본받지 않으면 이것은 亂을 일으킴이 된다.
어찌 우리 君主는 (요순과 탕무를 본받는 것이 )不可能하다 여겨서, 자기가 배운 바를 버리고 임금을 따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