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1장

耽古樓主 2023. 3. 24. 03:48

孟子集注(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1장
孟子集注

孟子集注卷一 梁惠王章句上

凡七章.
모두 7장이다.

集註주자가 이전의 와 를 모았음을 말함.

何必曰利章이라 한다

 

孟子見梁惠王.
孟子가 梁惠王을 만났다.

梁惠王, 魏侯罃也.
梁惠王은 魏侯인 罃(영)이다.

都大梁, 僭稱王, 溢曰惠.
大梁땅에 都邑하여 王이라 僭稱하고 시호를 惠라고 하였다.

史記:
惠王三十五年, 卑禮厚幣以招賢者, 而孟軻至梁.
史記에 일렀다.
‘惠王 35年에 자신을 낮추는 禮法으로 폐백을 厚하게 하여, 賢者를 초청하니 孟軻가 梁나라에 이르렀다.’
卑禮: 예로써 자기를 낮춤. 자기를 낮추는 예법
: 才德出衆曰賢

王曰:
「叟不遠千里而來, 亦將有以利吾國乎? 」
王이 말하였다
“어르신께서 千里를 멀다고 여기지 않고 오시니, 또한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방법이 있습니까?”
有以방법이 있다할 것이 있다할 수 있다.
無以방법이 없다할 것이 없다할 수 없다.

, 長老之稱.
叟는 長老를 일컫는다.
長老之稱: ‘稱長老也가 보통이나 목적어인 長老를 강조하기 위하여, 앞으로 보내고 목적격 조사 , 를 넣고 , 로 해석한다.

王所謂利, 蓋富國彊兵之類.
王이 이른바 利는 富國彊兵의 부류인 듯하다.
所謂利:所謂之利
:따위

孟子對曰:
「王何必曰利?
亦有仁義而已矣.
孟子가 대답하였다.
“王께선 何必 利를 말씀하십니까?
역시 仁義가 있을 뿐입니다.

仁者, 心之德·愛之理.
仁은 마음의 德이요 사랑의 원리이다.
:

義者, 心之制·事之宜也.
義는 마음을 제재함이요, 일의 마땅함이다.

此二句乃一章之大指, 下文乃詳言之.
이 두 句는 바로 이 한 章의 大旨이니, 아랫글에서 이어 상세히 말하였다.

後多放此.
뒤에도 대부분 같다.
後多放此: 이후에도 대부분 이와 같다. =

王曰 何以利吾國 ?
大夫曰 何以利吾家 ?
士庶人曰 何以利吾身 ?
上下交征利而國危矣.
 어떻게 내 나라를 이롭게 할까?’ 말씀하시면,
大夫들은 어떻게 내 집안을 이롭게 할까?’ 생각하며,
하급관리와 庶人들은 어떻게 내 몸을 이롭게 할까?’ 생각하여,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爭取하여 나라가 위태로울 터입니다.
: 하급관리
: 일제히, 동시에 함께

萬乘之國弑其君者, 必千乘之家;
千乘之國弑其君者, 必百乘之家.
萬乘의 나라에서 그 君主 弑害하는 자는 필시 千乘 公卿집안이요,
千乘의 나라에서 그 君主를 시해하는 자는 필시 百乘 大夫집안입니다.

萬取千焉, 千取百焉, 不爲不多矣.
에서 천을 가지며 에서 백을 가짐이 적지 않습니다.

苟爲後義而先利, 不奪不饜.
구차하게 를 뒤로하고 를 먼저 하여, 모두 빼앗지 않으면 만족하지 않습니다.
(): 물리다. 만족하다

此言
求利之害, 以明上文何必曰利之意也.
이것은 利를 求하는 害를 말하여, 윗글에서 ‘何必曰利?’라고 한 뜻을 밝혔다.

, 取也.
征은 取함이다.

上取乎下, 下取乎上, 故曰交征.
윗사람은 아랫사람에게서 取하고 아랫사람은 윗사람에게서 取하므로 交征이라고 말하였다.

國危, 謂將有弑奪之禍.
國危란 장차 君主를 弑害하고 찬탈하는 禍가 있음을 이른다.

, 車數也.
乘은 수레의 數爻이다.

萬乘之國者, 天子畿內地方千里, 出車萬乘.
萬乘之國이란 天子의 畿內로 땅이 方千里에 병거 萬乘을 내는 것이다.

千乘之家者, 天子之公卿采地方百里, 出車千乘也.
千乘之家란 天子의 公卿으로 采地가 方百里에 병거 千乘을 내는 것이다.
公卿: 36
采地: 공경이 받으며 세습이 안 됨. 封土는 제후가 받으며 세습이 된다

千乘之國, 諸侯之國. 百乘之家, 諸侯之大夫也.
千乘之國란 諸侯의 나라이고, 百乘之家란 諸侯의 大夫이다.

, 下殺上也.
弑는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죽이는 것이다.

, 足也.
饜은 만족함이다.


臣之於君, 每十分而取其一分, 亦已多矣.
若又以義爲後而以利爲先, 則不弑其君而盡奪之, 其心未肯以爲足也.
‘臣下는 君主에게 十分마다 그 一分을 가지니, 그도 이미 많다.
만일 또 義를 뒤로하고 利로써 于先한다면, 그의 君主를 弑害하고 다 빼앗지 않고서는, 그의 마음이 만족하려 하지 않을 터이다.’라는 말이다.

 

未有仁而遺其親者也, 未有義而後其君者也.
하면서 그 어버이를 버리는 자는 있지 않으며, 로우면서 그 君主를 뒤로하는 는 있지 않습니다.

此言仁義未嘗不利, 以明上文亦有仁義而已之意也.
이것은 仁과 義가 利롭지 않은 적이 없음을 말하여, 윗글에서 ‘亦有仁義而已.’라고 한 뜻을 밝혔다.

, 猶棄也.
遺는 棄와 같다.

, 不急也.
後는 급하게 여기지 않음이다.


仁者必愛其親, 義者必急其君.
故人君躬行仁義而無求利之心, 則其下化之, 自親戴於己也.
말하였다.
‘仁한 자는 반드시 그 어버이를 사랑하고 義로운 자는 필시 그 君主를 急하게 여긴다.
그러므로 人君에게 몸소 仁義를 행하고 利를 구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의 아랫사람이 敎化되어서 자연히 自己(君主)를 親하게 여기고 떠받든다.’
人君:爲人君子(남의 임금 된 자) 君人: 君於人者(남에게 군림하는 자). 뜻은 같음

王亦曰仁義而已矣, 何必曰利? 
(이러하니) 께서도 仁義를 말하셔야 될 뿐인데 何必 利를 말씀하십니까?”

重言之, 以結上文兩節之意.
거듭 말씀하여 윗글 두 節의 뜻을 맺은 것이다.

此章言
仁義根於人心之固有, 天理之公也.
利心生於物我之相形, 人欲之私也.
循天理, 則不求利而自無不利; 殉人欲, 則求利未得而害已隨之.
所謂毫釐之差, 千里之繆.
이 장은 일렀다.
‘仁義는 人心의 固有한 것에서 根源하였으니 天理의 공정함이다.
利心은 남과 내가 서로 나타남에서 생긴 人慾의 사사로움이다.
天理를 따르면 利를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利롭지 않음이 없고,
人慾을 따르면 利를 추구하여도 얻지 못하고 害가 이미 따른다.
이른바 毫釐之差로 千里나 어그러지는 것이다.’

此孟子之書所以造端託始之深意, 學者所宜精察而明辨也.
이것이 孟子라는 책으로써 단서를 짓고 시작을 의탁한 깊은 뜻이니, 배우는 자가 마땅히 精微하게 살피고 밝게 분별할 점이다.

太史公曰:
余讀孟子書至梁惠王問何以利吾國, 未嘗不廢書而歎也.

嗟乎! 利誠亂之始也.
夫子罕言利, 常防其源也.
故曰
放於利而行, 多怨.
自天子以至於庶人, 好利之弊, 何以異哉?
太史公이 말하였다.
“내가 孟子를 읽다가, ‘梁惠王이 어떻게 하면 내 나라를 이롭게 하겠습니까?’ 하는 물음에 이르러서는, 책을 덮고 탄식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아! 利益는 진실로 亂의 始初이 되는구나.’
夫子(공자)께서는 利를 드물게 말씀하시어 항상 그 난의 근원을 막으셨다.
그러므로 말씀하셨다.
‘利에 따라 행동하면 怨望이 많다.’
天子로부터 庶人에 이르기까지 利를 좋아하는 弊端이 어찌 다르겠는가?”

程子曰:
君子未嘗不欲利, 但專以利爲心則有害.
惟仁義則不求利而未嘗不利也.
當是之時, 天下之人惟利是求, 而不復知有仁義.
故孟子言仁義而不言利, 所以拔本塞源而救其弊, 此聖賢之心也.
程子가 말하였다.
“君子가 일찍이 利롭고자 하지 않는 적이 없지만, 다만 오로지 利만을 마음에 두면 곧 害가 있다.
오직 仁義를 마음에 두면 利를 구하지 않되 이롭지 않은 적이 없다.
이때를 당하여, 天下 사람들이 오직 利만을 추구하고 다시 仁義가 있음은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孟子가 仁義를 말하고 利를 말하지 않았으니, 拔本塞源하여 그 弊端을 구원하신 것이니, 이것이 聖賢의 마음이다.
惟利是求:도치시키며 를 썼다. 를 쓰기도 한다
拔本塞源:左傳에 나오는 말

 

※예전에 직역해 두었던 맹자집주를 다시 올리다. 2023.2.24 古岸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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