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孟子序說

耽古樓主 2023. 3. 24. 03:56

孟子序說(맹자서설)
孟子集注

孟子序說

[맹자]는 논리가 치밀하다. [맹자]가 에 들어간 것은 주자 이후라고 보는 설이 있다.

 

史記列傳曰:
「孟軻, 騶人也, 受業子思之門人.
道旣通, 游事齊宣王, 宣王不能用.
適梁, 梁惠王不果所言, 則見以爲迂遠而闊於事情.
當是之時, 秦用商鞅, 楚魏用吳起, 齊用孫子·田忌.
天下方務於合從連衡, 以攻伐爲賢.
而孟軻乃述唐·虞三代之德, 是以所如者不合.
退而與萬章之徒序詩書, 述仲尼之意, 作孟子七篇. 」
史記 列傳에 일렀다.
“孟軻는 騶땅의 사람으로 子思의 문인에게서 수업하였다.
유학의 도에 통달하고 난 뒤에 (노나라를 떠나) 齊宣王을 섬겼는데, 宣王이 등용하지 못하였다.
梁나라로 갔으나, 梁惠王도 맹자가 말한 바를 실행하지 않았으니, 현실 사정에 迂闊하다고 여겨졌다.
이때를 당하여 秦은 商鞅을 등용하고, 楚와 魏는 吳起를 등용하고, 齊나라는 孫子와 田忌를 등용하였다.
천하가 바야흐로 合從책과 連橫책을 힘써서 攻伐함을 잘하는 일이라 여겼다.
맹가는 이에 唐나라와 虞나라와 三代의 덕을 기술하니, 이 때문에 가는 곳마다 뜻이 맞지 아니하였다.
물러나서 萬章 등의 문도들과 《시경》, 《서경》을 序述하고 仲尼의 뜻을 傳述하여 《맹자》 일곱 편을 지었다.”
史記사마천이 지은 紀傳體의 시초이며 인물 중심이다천자를 本紀에 넣고 諸侯는 世家에 넣고그 외는 列傳에 넣는다.
資治通鑑朝鮮王朝實錄은 날짜 중심의 編年體이다편년체의 시초는 書經이다편년체의 모범은 司馬光이 지은 資治通鑑이다.
司馬遷과 司馬光을 일컬어서 兩司馬라고 한다.
사건 중심의 史書 編輯 방식이 있는데燃藜室記述이 이에 해당한다.
子思는 존칭임이름은 이고 공자의 손자이다.
과거 시제
:내 고장을 떠남의 뜻.= 遊學遊仕
留學은 그 지방에 머무름을 뜻함.
:등용하다
피동
于遠:세상물정에 어두움
멀다과 같다.
以爲: = 
以爲가 [말하다]로 쓰이기도 하고가 [여기다]로 쓰이기도 한다.
商鞅공손앙이다위앙으로도 불리며 대표적인 法家이다.
吳起위에서 노나라로 초나라로 옮김증자의 제자인데 파문당함
孫子孫武의 손자인 孫臏을 가리킨다..
連衡읽기는 연횡으로 읽음과 은 가로로 뜻이 같음.
가다
萬章맹자의 高弟子 이름.
:‘,로도 쓰임
한나라 때 趙岐가 맹자를 14편으로 나누었다.

趙氏曰:
孟子, 魯公族孟孫之後.
조씨가 말하였다.
“맹자는 魯나라 공족 맹손의 후예이다.”

漢書注云:
字子車.
《한서》의 주석에 일렀다.
“자는 子車이다”

一說: 字子輿.
일설에 자는 子輿라고 한다.

騶亦作鄒, 本邾國也.
'騶'는 '鄒'라고도 쓰니 본래 邾(주)나라이다.

子思, 孔子之孫, 名伋.
자사는 공자의 손자이니 이름은 伋이다. ,

索隱云: 王劭以人爲衍字.
《史記索隱》에 이르기를, ‘王劭는 人이 연문이다.’라고 하였다.

而趙氏注及孔叢子等書亦皆云: 孟子親受業於子思.
未知是否?
조씨의 주석과 《孔叢子》 등의 책에 또한 모두 이르기를 ‘맹자가 친히 자사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다.’라고 하였다.
옳은지는 알 수 없다.

趙氏曰: 孟子通五經, 尤長於詩書.
조씨가 말하였다.
“맹자는 오경에 통달하고 특히 《시경》과 《서경》에 뛰어났다.”

程子曰:
孟子曰: 可以仕則仕, 可以止則止, 可以久則久, 可以速則速. 』 『孔子聖之時者也.
故知易者莫如孟子.
又曰: 王者之跡熄而詩亡, 詩亡然後春秋作.
又曰: 春秋無義戰.
又曰: 春秋天子之事,
故知春秋者莫如孟子.
정자가 말하였다.
“맹자가 말하였다.
‘출사할 만하면 출사하고, 그만둘 만하면 그만두고 오래 있을 만하면 오래 있고, 속히 떠날 만하면 속히 떠났다.’ ‘공자는 시기를 아는 성인이다.’
그러므로 《역경》을 알기를 맹자 만한 사람이 없다.
맹자가 또 말하였다.
‘왕도정치의 발자취가 없어지니 《시경》 또한 없어졌다. 《시경》이 없어진 후에 《춘추》를 지었다.’
<맹자가> 또 말하였다.
‘《춘추》에는 의로운 전쟁이 없다.’
<맹자가> 또 말하였다.
‘《춘추》는 천자의 일이다.’
그러므로 《춘추》를 알기를 맹자 만한 사람이 없다.”

尹氏曰:
以此而言, 則趙氏謂孟子長於詩書而已, 豈知孟子者哉?
윤씨가 말하였다.
“이것으로써 말한다면 조씨는 맹자가 《시경》과 《서경》에 뛰어났다고 말했을 뿐이니, 어찌 맹자를 안 사람이겠는가?”

按史記:
梁惠王之三十五年乙酉, 孟子始至梁.
其後二十三年, 當齊湣王之十年丁未, 齊人伐燕, 而孟子在齊.
《사기》를 살펴보면,
“梁惠王 35년 을유에 맹자가 梁나라에 처음 이르렀다.
그 후 23년인 齊湣王 10년 정미에 齊나라가 燕나라를 정벌했는데, 맹자가 齊나라에 있었다.”라고 하였다.

故古史謂
孟子先事齊宣王後乃見梁惠王·襄王·齊湣王.
그러므로 옛날 역사에는 일렀다.
“맹자가 먼저 齊宣王을 섬기고 후에 梁惠王, 襄王, 齊湣王을 만났다.”

獨孟子以伐燕爲宣王時事, 與史記·荀子等書皆不合.
유독 《맹자》에만 燕나라를 정벌한 것이 宣王 때의 일이라고 한 것은 《사기》, 《순자》 등의 책과 모두 부합하지 않는다.

而通鑑以伐燕之歲, 爲宣王十九年, 則是孟子先游梁而後至齊見宣王矣.
《자치통감》에 燕나라를 정벌한 해가 宣王 19년이라고 하니, 이는 맹자가 먼저 梁나라에 유세한 후에 齊나라에 이르러 宣王을 만난 것이다.

然考異亦無他據, 又未知孰是也.
그러나 《考異》에도 또한 다른 근거가 없으니 또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

趙氏曰:
凡二百六十一章, 三萬四千六百八十五字.
조씨가 말하였다.
“모두 261장에 34,685자이다.”

韓子曰:
孟軻之書, 非軻自著.
軻旣沒, 其徒萬章·公孫丑相與記軻所言焉耳.
“맹가의 책은 맹가 자신이 저술한 것이 아니다.
맹자가 죽고 나서 그의 門徒 萬章과 公孫丑가 함께 맹가가 말한 것을 기록하였을 뿐이다.”

愚按: 二說不同, 史記近是.
내가 생각하건대 두 설이 같지 않은데, 《사기》가 옳을 것이다.

 

韓子曰:
「堯以是傳之舜, 舜以是傳之禹, 禹以是傳之湯, 湯以是傳之文武周公, 文武周公傳之孔子, 孔子傳之孟軻, 軻之死不得其傳焉.
荀與揚也, 擇焉而不精, 語焉而不詳.」
韓子(韓愈)가 말하였다(한유 所著 原道의 내용임).
“堯는 舜에게 이것(道, 仁義)을 전하고, 舜은 禹에게 이것을 전하고, 禹는 이것을 湯에게 전하고 湯은 이것을 文王, 武王, 周公에게 전하고 文王, 武王, 周公은 공자에게 전하고 공자는 맹가에게 전하였는데, 맹가가 죽음에 그것을 전할 곳을 얻지 못하였다.
荀子와 揚子는 그것을 선택했지만 정밀하지 못하였고, 그것에 대해 말했지만 상세하지 못하였다.”
韓子의 한유한유 이전에는 韓非가 韓子이었으나한유가 韓子로 불리니 한비는 韓非子로 불림.
於之
私淑함을 말함(사숙:가르침을 직접 받지는 않으나 그 사람의 학문이나 인격을 본으로 삼고 배움)
荀況높여서 荀卿이라한다
揚子揚雄의 존칭
:言之(말해주다)

程子曰:
韓子此語, 非是蹈襲前人, 又非鑿空撰得出, 必有所見.
若無所見, 不知言所傳者何事.
정자가 말하였다.
“한자의 이 말은 옛사람의 말을 답습한 것이 아니고, 또한 빈 곳을 뚫어서 지어낸 것이 아니니, 필시 본 것이 있었을 터이다.
만약 본 것이 없었다면, 전한 바라고 말한 것이 무슨 일인지 알 수 없다.”

又曰:
孟氏醇乎醇者也.
荀與揚, 大醇而小疵. 
또 말하였다.
맹자는 순수하고 순수한 사람이다.
荀子 揚子는 크게 보면 순수하지만 작게는 하자가 있다.
孟氏: 맹자의 학문
孟子: 맹자라는 사람

程子曰:
韓子論孟子甚善.
非見得孟子意, 亦道不到.
其論荀揚則非也.
荀子極偏駁, 只一句性惡, 大本已失.
揚子雖少過, 然亦不識性, 更說甚道.
정자가 말하였다.
“한자가 맹자를 논한 것은 매우 좋다.
맹자의 뜻을 얻지 못하였으면, 말이 여기에 이르지 못할 터이다.
순자와 양자를 논한 것은 잘못되었다.
순자는 지극히 치우쳐서 잡스러우니, 性惡이란 한 구절만으로 큰 뜻을 이미 잃어버렸다.
양자는 비록 허물이 적으나, 또한 본성을 알지 못했으니 다시 무슨 도를 말하겠는가.”

又曰:
孔子之道大而能博, 門弟子不能遍觀而盡識也, 故學焉而皆得其性之所近.
其後離散, 分處諸侯之國, 又各以其所能授弟子, 源遠而末益分.
惟孟軻師子思, 而子思之學出於曾子.
自孔子沒, 獨孟軻氏之傳得其宗.
故求觀聖人之道者, 必自孟子始. 
또 말하였다.
공자의 도는 위대하고도 넓어서, 문하의 제자들이 두루 보고 극진히 알 수 없었으므로, 그것을 배우되 모두 자기 기질에 가까운 것을 터득하였다.
그 후에 흩어져서 제후의 나라에 나뉘어 거처하면서, 또한 각각 그 능한 바를 제자에게 傳授하니, 근원이 멀면 멀수록 끝은 더욱 갈라지게 되었다.
오직 맹가만은 子思 師事하였는데, 자사의 학문은 曾子에게서 나왔다.
공자가 죽은 이래 유독 맹가의 학문의 傳授가 공자의 宗旨를 얻었다.
그러므로 성인의 도를 자세히 알기를 구하는 사람은 반드시 맹자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 해석하지 않는다.
授弟子: 授於弟子. 는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子游 弟子 李斯가 나왔다.

程子曰:
孔子言參也魯.
然顔子沒後, 終得聖人之道者, 曾子也.
觀其啓手足時之言, 可以見矣.
所傳者子思·孟子, 皆其學也.
정자가 말하였다.
“공자는 參이 노둔하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안자가 죽은 후에 끝내 성인의 도를 얻은 사람은 증자이다.
그 수족을 연 때의 말을 보면 볼 수 있다.
자사와 맹자에게 전한 것이 모두 그 학문이었다.”

又曰:
揚子雲曰: 古者楊墨塞路, 孟子辭而闢之, 廓如也. 
夫楊墨行正道廢, 孟子雖賢聖不得位, 空言無施, 雖切何補.
然賴其言, 而今之學者尙知宗孔氏, 崇仁義, 貴王賤霸而已.
其大經大法, 皆亡滅而不救, 壞爛而不收, 所謂存十一於千百, 安在其能廓如也?
然向無孟氏, 則皆服左衽而言侏離矣.
故愈嘗推尊孟氏, 以爲功不在禹下者, 爲此也. 
또 말하였다.
揚子雲(揚雄)이 말하였다.
옛날에 楊朱 墨翟 正道를 막거늘 맹자가 반박하고 배척하여 유학의 도를 넓혔다.’
 楊朱 墨翟의 도가 유행하여 正道가 폐기될 때, 맹자가 비록 賢聖이나 지위를 얻지 못하여, 공허한 말이 될 뿐 시행되지 않았으니, 비록 간절한들 무슨 도움이 되었겠는가.
그러나 그 말에 힘입어서, 지금 배우는 사람들이 아직도 공자의 학문을 종주로 받들고 인의를 숭상하며 王道를 귀하게 여기고 覇道를 천하게 여길 줄 알게 되었다.
그 큰 원리와 큰 법칙은 모두 亡失되었는데도 구원하지 못하고, 파괴되고 문드러졌는데도 거두지 못하여, 이른바 천과 백에서 십과 일이 남았다고 하니 그 능히 넓혔다는 것이 어디에 있는가?
그러나 그때 맹자의 학문이 없었으면, 모두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어 입고, 알아듣지도 못할 오랑캐의 말을 하고 있을 터이다.
그러므로 내가 일찍이 맹씨를 추존하여 공로가 보다 아래에 있지 않다고 말한 것은 이 때문이다.”
: . 유학의 도
: 반박하다.
: 열다. 규탄하다. 배척하다
廓如: 형용사로 만드는 이다. 과 같음
():크다, 넓다. : 형용사에 붙여 쓰는 접미사. 형용사를 動詞로 만들어 준다.
: 發語辭이면서 指示代名詞. , 대저
正道廢: 正道見廢. 피동으로 해석
儒學이 정치의 이념이 된 것은  董仲舒에서 비롯됨.
:모자라는 것을 메꾸어 줌. :더 잘되도록 덧대어 줌.
:. 접때
左衽: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는 오랑캐의 복식. 중국은 우임. 고구려는 좌임. 그 이후에는 우임
侏離(주리):뜻이 통하지 않는 蠻夷의 소리.

或問於程子曰:
「孟子還可謂聖人否?」
혹자가 程子에게 물었다.
“맹자도 성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 또한

程子曰:
「未敢便道他是聖人, 然學已到至處. 」
정자가 말하였다.
“감히 바로 그를 성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배움이 이미 지극한 경지에 이르렀다.”
未敢便道他是聖人의 문장에서 (바로) () (이다)는 백화의 시초가 되는 語類, 語錄투의 글자이다. 早期白話라고 한다.

愚按: 至字, 恐當作聖字.
내가 생각하건대 ‘至’ 자는 아마도 ‘聖’ 자가 합당할 듯하다.

程子又曰:
「孟子有功於聖門, 不可勝言.
仲尼只說一箇仁字, 孟子開口便說仁義.
仲尼只說一箇志, 孟子便說許多養氣出來. 只此二字, 其功甚多. 」
정자가 또 말하였다.
“맹자가 성인의 문하에 공로가 있음을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중니는 단지 仁 한 가지만 말했지만, 맹자는 입만 열면 仁과 義를 말하였다.
중니는 단지 志 한 가지만을 말했지만, 맹자는 곧 허다하게 養氣를 말하였다.
단지 이 두 글자(義, 氣)의 공로가 심히 많다.”

又曰:
「孟子有大功於世, 以其言性善也. 」
또 말하였다.
“맹자가 세상에 큰 공로가 있는 것은 性善을 말했기 때문이다.”

又曰:
「孟子性善養氣之論, 皆前聖所未發. 」
또 말하였다.
“맹자의 性善과 養氣의 이론은 모두 이전의 성인들이 아직 개발하지 못한 것이다.”

又曰:
「學者全要識時.
若不識時, 不足以言學.
顔子陋巷自樂, 以有孔子在焉.
若孟子之時, 世旣無人, 安可不以道自任. 」
또 말하였다.
“배우는 사람은 오로지 시대의 형편을 알고자 해야 한다.
만약 時情을 알지 못하면, 학문을 말하기에는 충분하지 못하다.
안자가 陋巷에서도 자신의 도를 즐김은, 공자가 그때 살아 계셨기 때문이다.
맹자의 시대로 말하면 세상에 이미 그런 사람이 없으니, 어찌 傳道를 自任하지 않을 수 있으리오?”
: 조기백화에서 (오로지)와 통함 : 조기백화에서 (하고자 함)과 통함. 따라서 學者全要識時 學者專欲識時情의 의미임.
가능을 나타내는 조사  위에서 말한 내용으로써라는 의미임.
足以: 충분히 할 수 있다.
可以: 그런대로 할 수 있다.
能以: 할 수 있다.
得以(): (해야만 하는 것을)할 수 있다

又曰:
「孟子有些英氣. 纔有英氣, 便有圭角, 英氣甚害事.
如顔子便渾厚不同, 顔子去聖人只豪髮閒.
孟子大賢, 亞聖之次也. 」
또 말하였다.
“孟子는 작으나마 英氣가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英氣가 있으면 곧 圭角이 있기 마련이니, 英氣는 일을 심하게 해친다.
이를테면 顔子는 곧 渾厚하여 (맹자와) 같지 않으니, 顔子는 聖人과의 거리가 다만 털끝 만한 차이이다.
孟子는 大賢이니 亞聖의 다음이다.”
: 꽃부리. 꽃의 암술.
 :  本字
圭角 : 의 모서리처럼 말이나 행동이 모가 나서 남들과 잘 융합하지 못하는 것.
渾厚 : 화기 있고 인정이 두터운 것.

或曰:
「英氣見於甚處? 」
或者가 물었다.
“英氣가 어느 곳에 나타납니까?”

曰:
「但以孔子之言比之, 便可見.
且如冰與水精非不光. 比之玉, 自是有溫潤含蓄氣象, 無許多光耀也. 」
정자가 말하였다.
“다만 孔子의 말씀을 가지고 비유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얼음과 수정이 매우 빛나되, 이것을 玉에 견주면 (옥은) 본래 따뜻하고 潤澤하고 含蓄한 氣象이 있음이요, 許多한 빛은 없음과 같다.”
非不 : ~하지 않음은 아니다. 이중으로 부정하여 강한 금정을 나타냄. 따라서 冰與水精非不光 얼음과 수정이 빛나지 않음은 아니다.’라고 하기보다는 얼음과 수정이 매우 빛난다.’라고 해석함이 자연스럽다.

 

楊氏曰:
「孟子一書, 只是要正人心, 敎人存心養性, 收其放心.
至論仁義禮智, 則以惻隱̖羞惡辭讓是非之心爲之端.
論邪說之害, 則曰: 『生於其心, 害於其政. 』
論事君, 則曰: 『格君心之非』 , 『一正君而國定』 . 千變萬化, 只說從心上來.
人能正心, 則事無足爲者矣.
大學之脩身齊家治國平天下, 其本只是正心誠意而已.
心得其正, 然後知性之善.
故孟子遇人便道性善.
歐陽永叔卻言 『聖人之敎人, 性非所先』 , 可謂誤矣.
人性上不可添一物, 堯舜所以爲萬世法, 亦是率性而已.
所謂率性, 循天理是也.
外邊用計用數, 假饒立得功業, 只是人欲之私.
與聖賢作處, 天地懸隔. 」
양씨(정자의 제자 楊時)가 말하였다.
“《맹자》 한 책은 단지 사람의 마음을 바로잡고자 하고, 사람들이 마음을 보존하고 본성을 길러서 그 방심을 거두도록 하였다.
인의예지를 논함에 이르러서는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을 (인의예지의) 단서로 삼았다.
사악한 학설의 해로움을 논함에 이르러서는 말하기를, ‘그의 마음속에서 생겨서 그 정사를 해친다.’라고 하였다.
임금을 섬김을 논함에 이르러서는 말하기를, ‘君心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한 번 군주를 바로잡으면 나라가 안정될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많은 변화가 단지 마음으로부터 옴을 말하였다.
사람이 능히 마음을 바르게 하면 일은 가히 할 것이 없다.
《대학》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는 그 근본이 단지 마음을 바르게 하고 뜻을 성실히 하는 것뿐이다.
마음이 그 바름을 얻은 후에야 본성이 선함을 알게 된다.
그러므로 맹자가 사람을 만날 때에는 곧 본성이 선하다고 말하였다.
그런데 歐陽永叔은 도리어 말하기를 ‘성인이 사람을 가르칠 때 본성을 우선으로 여기지 않았다.’라고 했으니 잘못되었다고 할 만하다.
사람의 본성에는 하나의 물건도 덧붙일 수가 없으니, 요순이 만세의 본보기가 된 이유도 역시 본성을 따랐기 때문이다.
이른바 ‘率性’이란 天理를 따르는 것, 이것이다.
이것 외에 계책을 쓰고 술수를 쓰면 가령 공업을 이룰지라도 人欲의 사사로움일 뿐이다.
성현이 행하신 것과는 하늘과 땅만큼 현격한 차이가 있다.”
程子-楊時-羅從彦-李侗-朱熹
假饒 : 假使 가령
只是 卽是 便是: 語類체에 나옴.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이다. 語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