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5장

耽古樓主 2023. 3. 24. 03:32

孟子集注(맹자집주))
孟子集注

可使制梃章이라 한다

梁惠王曰:
「晉國, 天下莫强焉, 叟之所知也.
梁惠王이 말하였다.
“晉나라가 天下에 莫强함은 老선생께서 아시는 바입니다.
莫强焉:莫强於之 그보다 강한 것이 없다.

及寡人之身, 東敗於齊, 長子死焉; 西喪地於秦七百里; 南辱於楚.
寡人의 몸에 이르러서, 동쪽으로 齊나라에 패하여 長子가 전사하였고, 서쪽으로 秦나라에게 땅 七百 里를 잃었고, 南쪽으로 楚나라에게 모욕을 당했습니다.
=
東敗於齊=東見敗於齊

寡人恥之, 願比死者一洒之, 如之何則可? 」
과인은 이것을 부끄러워하여 戰死한 자를 위해서 한번 설욕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위하여때문에
: =(뿌리다씻다)
如之何: =奈之何 =於之如何
:可以洒之

魏本晉大夫魏斯, 與韓氏趙氏共分晉地, 號曰三晉. 故惠王猶自謂晉國.
魏나라는 본래 晉나라 大夫인 魏斯가 韓氏·趙氏와 함께 晉의 땅을 나누어서, 號를 三晉이라 하였으므로, 惠王이 아직도 自國을 晉이라고 일렀다.
혜왕은 魏斯(위문후)의 손자이다.

惠王三十年, 齊擊魏, 破其軍, 虜太子申.
惠王 三十年에 齊나라가 魏나라를 공격하여 魏나라 軍을 격파하고, 太子 申을 포로로 잡아갔다.

十七年, 秦取魏少梁, 後魏又數獻地於秦.
十七年에 秦나라가 魏나라의 少梁 땅을 빼았았고, 뒤에 魏나라는 또 자주 秦나라에게 땅을 바쳤다.

又與楚將昭陽戰敗, 亡其七邑.
또 楚나라 將帥 昭陽과 싸우다가 敗戰하여, 일곱 邑을 잃었다.

, 猶爲也 言欲爲死者雪其恥也.
比는 爲와 같으니, 죽은 자를 위하여 雪辱하고자 하는 말이다.

孟子對曰:
「地方百里而可以王.
孟子가 대답하였다.
“땅이 사방 百里만 되어도 王 노릇할 수 있나이다.

百里, 小國也.
百里는 작은 나라이다.

然能行仁政, 則天下之民歸之矣.
그러나 仁政을 행하면, 天下의 百姓이 귀의한다.

王如施仁政於民, 省刑罰, 薄稅斂, 深耕易耨.
王께서 仁政을 百姓에게 베풀어 刑罰을 줄이고 세금 거둠을 적게 하시면, (백성들은) 밭을 깊이 갈고 김매기를 잘할 터입니다.

壯者以暇日修其孝悌忠信, 入以事其父兄, 出以事其長上.
장성한 자들은 한가한 날에 孝悌忠信을 닦아서, 들어가서는 父兄을 잘 섬기며 나가서는 長上(어른과 상관)을 잘 섬길 터입니다.
以暇日는 시간을 나타냄
入以事==
:入閨門
:出鄕黨

可使制梃以撻秦楚之堅甲利兵矣.
이러하다면 곤봉을 만들어서 秦나라와 楚나라의 堅固한 갑옷과 예리한 兵器를 매질하게 할 수 있을 터입니다.

省刑罰, 薄稅斂, 此二者仁政之大目也.
刑罰을 줄이고 세금 거둠을 적게 하는 이 두 가지는 仁政의 큰 條目이다.

, 治也.
易는 다스림이다.

, 耘也.
耨는 김맴이다.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忠이라 이르고, 성실한 행동함을 信이라 이른다.
盡己之謂忠:盡己之心謂忠
以實之謂信:以實之行謂信

君行仁政, 則民得盡力於農畝, 而又有暇日以修禮義, 是以尊君親上而樂於效死也.
君主가 仁政을 행하면 百姓들은 농사일에 힘을 다할 수 있고, 또 한가한 날을 가져서 禮義를 닦아서 人君을 높이고 윗사람을 親愛하여 죽음을 바치기를 기꺼워할 터이다.
效死: =授命, 致命
: 달갑게 여기다. 기꺼이 ~하다

彼奪其民時, 使不得耕耨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
저들이 百姓의 농사철을 빼앗아서 백성들이 밭 갈고 김매어 그 父母를 봉양하지 못하도록 하면, 父母가 얼고 굶주리며 兄弟 妻子가 떠나고 흩어질 터입니다.
使不得: 使民不得에서 이 생략

, 謂敵國也.
彼는 적의 나라를 말함이다.

彼陷溺其民, 王往而征之, 夫誰與王敵?
저들이 그 百姓을 함정에 빠뜨릴 때 께서 가서 바로잡는다면, 대저 누가 과 대적할 수 있겠습니까?

, 陷於阱. , 溺於水. 暴虐之意.
陷은 함정에 빠짐이요, 溺은 물에 빠짐이니, 暴虐히 하는 뜻이다.

, 正也.
征은 바로 잡음이다.

以彼暴虐其民, 而率吾尊君親上之民往正其罪.
저들이 그 백성을 포학하게 하므로, 나의 人君을 높이고 윗사람을 친히 하는 백성을 거느리고 가서 그 罪를 바로잡습니다.

彼民方怨其上而樂歸於我, 則誰與我爲敵哉?
저쪽의 百姓들이 바야흐로 그 윗사람을 원망하여 즐거이 나에게 돌아오리니, 그렇다면 누가 나와 더불어 대적하리오?
陷於阱=陷之阱=陷之於阱
: 可以敵

故曰: 仁者無敵. 
王請勿疑! 
옛말에 仁者는 대적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은 의심하지 마소서.”
故曰: 故語曰

仁者無敵, 蓋古語也.
仁者無敵은 아마도 옛 말씀인 듯하다.

百里可王, 以此而已.
百里를 가지고 王 노릇 할 수 있음은 이것 때문일 뿐이다.

恐王疑其迂闊, 故勉使勿疑也.
王이 그가 迂闊하다고 의심할까 염려하여, 의심하지 말라고 권면하였다.

孔氏曰:
惠王之志在於報怨, 孟子以論在於救民.
所謂惟天吏則可以伐之, 蓋孟子之本意.
孔氏가 말하였다.
惠王의 목적은 원한을 갚음에 있고, 孟子의 의논은 百姓을 구제함에 있었다.
이른바 오직 天吏이라야 정벌할 수 있다는 것이니, 아마도 孟子의 본뜻이리라.
迂闊:세상물정에 어두움
: 권면하다
:心之所之 意: 心之所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