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4장

耽古樓主 2023. 3. 24. 03:36

孟子集注(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4장
孟子集注

以刃與政章이라 한다.

梁惠王曰:
「寡人願安承敎. 」
梁惠王이 말하였다.
“寡人은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받들기 願합니다.”

承上章言願安意以受敎.
위의 장을 이어서 마음을 편안히 하여 가르침을 받기를 원한다고 말하였다.
心之所發曰意. 마음이 발현함을 라고 한다.

孟子對曰:
「殺人以梃與刃, 有以異乎? 」
孟子가 대답하였다.
“사람을 죽임에 몽둥이와 칼날을 사용하는 것이 다름이 있습니까?”

曰:
「無以異也.」
왕이 말하였다.
“다름이 없습니다.”

, 杖也.
梃(정)은 몽둥이이다.

「以刃與政, 有以異乎? 」
“칼날과 정사로써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름이 있습니까?”

曰:
「無以異也. 」
답하였다.
“다름이 없습니다.”

孟子又問而王答也.

孟子가 다시 물으니 왕이 답하였다.

厚斂於民以養禽獸, 而使民飢以死, 則無異於驅獸以食人矣.

人民들에게 세금을 두텁게 거두어 禽獸를 길러서 百姓이 굶주려 죽게 하면, 곧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함과 다름이 없다.
策馬曰驅 走馬曰馳

獸相食, 且人惡之.
짐승이 서로 잡아먹는 것을 사람들은 미워합니다.

爲民父母, 行政不免於率獸而食人.
百姓들의 父母가 되어 정사를 행하면서, 짐승을 몰아 사람을 먹게 함을 면하지 못합니다.

惡在其爲民父母也?
百姓의 父母된 도리가 어디에 있습니까?

君者, 民之父母也.

人君은 百姓의 父母이다.

 

惡在, 猶言何在也.
惡在는 何在란 말과 같다.

仲尼曰: 『始作俑者, 其無後乎! 』
仲尼께서 말씀하시었습니다.
‘처음으로 (殉葬할 때 사용하는 나무 인형인) 俑을 만든 자는 아마도 그 후손이 없을진저.’
~본래는 ~(아마 ~일 것이다) =~

爲其象人而用之也.
이것은 그가 사람을 형상하여 장례에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如之何其使斯民飢而死也? 」
어떻게 임금이 이 백성이 굶주려 죽게 합니까?”

, 從葬木偶人也.

俑은 장사에 쓰는 나무로 만든 인형이다.

古之葬者, 束草爲人以爲從衛, 謂之芻靈, 略似人形而已.

옛날 장사지내는 者들은 풀을 묶어서 사람을 만들어서 喪輿를 호위하게 하고 芻靈이라고 부르니, 대략 人形과 같았다.

從衛: 호위에 종사하다


中古易之以俑, 則有面目機發, 而大似人矣.

中古에는 그것을 俑으로 바꾸었는데, 얼굴과 눈의 機發(움직임)이 있어서 몹시 사람과 같았다.

以俑:=用俑


故孔子惡其不仁, 而言其必無後也.

그러므로 孔子께서 그것이 不仁함을 미워하여, (이것을 처음 만든 자는) 필시 後孫이 없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孟子言此作俑者, 但用象人以葬, 孔子猶惡之, 況實使民飢而死乎?

孟子는 말하였다.
‘이 俑을 만든 자는 다만 사람을 形象하여 장례에 썼을 뿐인데도, 孔子께서 미워하셨거늘, 하물며 실제로 百姓이 굶주려 죽게 함이겠습니까?’

: 본뜨다

: 그런데도


李氏曰:

爲人君者, 固未嘗有率獸食人之心.

然殉一己之欲, 而不恤其民, 則其流必至於此.

故以爲民父母告之.

夫父母之於子, 爲之就利避害, 未嘗頃刻而忘於懷, 何至視之不如犬馬乎?
李氏가 말하였다.
‘임금이 본래 짐승을 몰아서 사람을 잡아먹게 하려는 마음을 가진 적이 없다.
그러나 한 몸의 욕심만을 따르고 그 百姓을 구휼하지 않는다면, 곧 그 흐름의 폐단이 필시 여기에 이를 터이다.
그러므로 백성의 父母된 도리로써 그것을 말하였다.
대저 父母가 자식에게, 그를 위하여 利로운 데로 나아가게 하고 害를 避하게 하기를 일찍이 頃刻이라도 마음속에서 잊지 않으니, 어찌 자식을 보기를 개나 말 같지도 못함에 이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