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집주

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2장

耽古樓主 2023. 3. 24. 03:44

孟子集注(맹자집주)) 양혜왕장구 상 제2장
孟子集注

이 장은 與民偕樂章이라 한다.

孟子見梁惠王.
王立於沼上 顧鴻鴈麋鹿, 曰:
「賢者亦樂此乎? 」
孟子가 梁惠王을 만났다.
王이 못가에 서서 鴻鴈과 麋鹿을 돌아보고 말하였다.
“賢者도 또한 이것을 즐깁니까?”
賢者맹자를 말함

, 池也.
沼는 못이다.

, 鴈之大者.
鴻은 기러기 중 큰 것이다.

, 鹿之大者.
麋는 사슴 중 큰 것이다.

孟子對曰:
「賢者而後樂此, 不賢者雖有此, 不樂也.
孟子께서 대답하였다.
“賢者이라야 이것을 즐길 수 있고, 不賢者는 비록 이것을 가지고 있어도 즐기지 못합니다.
賢者:才德出衆者能任其職者

此一章之大指.
이것은 한 章의 큰 뜻이다.

詩云
『經始靈臺, 經之營之, 庶民攻之, 不日成之.
經始勿亟, 庶民子來.
王在靈囿, 麀鹿攸伏, 麀鹿濯濯, 白鳥鶴鶴.
王在靈沼, 於牣魚躍. 』
詩經에 일렀습니다.
‘靈臺를 짓는 일을 헤아리고 시작하여서, 땅을 측량하고 푯말을 세우도다.
庶民들이 와서 영대를 지었도다, 기일이 되지 않아서 完成하였도다.
짓기 시작하여 급히 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庶民들은 자식처럼 왔도다.
王이 靈囿에 계시니, 암수 사슴들이 엎드려있도다.
사슴들은 濯濯하고 白鳥는 鶴鶴하도다.
王이 靈沼에 계시니, 아!(연못에) 가득히 고기들이 뛰논다.’
治事
不日成之:不終期日成之(기일이 되지 않아서 완성함)로 해석하라

文王以民力爲臺爲沼. 而民歡樂之, 謂其臺曰靈臺, 謂其沼曰靈沼, 樂其有麋鹿魚鼈.
古之人與民偕樂, 故能樂也.
文王이 百姓의 힘으로 臺를 만들고 沼를 만들었으나 百姓들이 그것을 즐거워하여, 그 臺를 일러 靈臺라하고 그 沼를 일러 靈沼라 하여, 그곳에 麋鹿과 고기와 자라가 있음을 즐거워하였습니다.
옛사람은 百姓과 함께 즐겼으므로 즐길 수 있었습니다.

此引詩而釋之, 以明賢者而後樂此之意.
이것은 시를 인용하고 해석함으로써 賢者라야 그것을 즐긴다는 뜻을 밝혔다.

詩大雅靈臺之篇
詩는 大雅 靈臺편이다.

, 量度也.
經은 헤아리는 것이다.

靈臺, 文王臺名也.
靈臺는 文王의 臺 이름이다.

, 謀爲也.
營은 도모함이다.

, 治也.
攻은 다스림이다.

不日, 不終日也.
不日은 하루를 마치지 못함이다.

, 速也, 言文王戒以勿亟也.
亟은 速함이다. 文王이 빨리 하지 말라고 경계함을 말하였다.

子來, 如子來趨父事也.
子來는 자식이 와서 아버지 일에 달려오듯이 함이다.

靈囿·靈沼, 臺下有囿, 囿中有沼也.
靈囿와 靈沼는 靈臺 아래에 동산이 있고, 동산 가운데에 연못이 있었다.

, 牝鹿也.
麀(우)는 암사슴이다.

, 安其所, 不驚動也.
伏은 그 있는 곳을 편안히 여겨서 놀라고 움직이지 않음이다.

濯濯, 肥澤貌.
濯濯(탁탁)은 살찌고 윤택한 모양이다.

鶴鶴, 潔白貌.
鶴鶴(학학)은 깨끗하고 흰 모양이라.

, 歎美辭.
於(오)는 탄미하는 말이다.

, 滿也.
牣(인)은 가득함이다.

孟子言
文王雖用民力, 而民反歡樂之, 旣加以美名, 而又樂其所有.
蓋由文王能愛其民, 故民樂其樂, 而文王亦得以享其樂也.
孟子가 말하였다.
‘文王이 비록 百姓의 힘을 이용하였으나, 백성들은 도리어 그것을 좋아하여, 아름다운 명칭을 가해주고, 또 그(문왕)가 소유함을 즐거워하였다.
아마도 文王이 백성을 사랑함에 말미암았으리라. 그러므로 백성들이 그의 즐거워함을 좋아하여 文王 또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湯誓曰
『時日害喪?
予及女偕亡. 』
民欲與之偕亡 雖有臺池鳥獸 豈能獨樂哉?
서경 湯誓에 말하였습니다.
‘이 해(太陽)가 언제나 없어질꼬?
내 너와 함께 망하겠다.’
百姓들이 임금과 함께 망하고자 한다면, 비록 臺池와 鳥獸가 있더라도 어찌 홀로 즐길 수 있겠습니까?”

此引書而釋之, 以明不賢者雖有此不樂之意也.
이것은 書經을 引用하고 해석하여, 不賢者雖有此不樂의 뜻을 밝힌 것이다.

湯誓, 商書篇名.
湯誓는 商書의 편명이다.

, 是也.
時는 이것이다.

, 指夏桀.
日은 夏나라 桀王을 가리킨다.

, 何也.
害(갈)는 ‘어찌’이다.

桀嘗自言, 吾有天下, 如天之有日, 日亡吾乃亡耳.
桀王이 스스로 말한 적이 있다.
‘내가 天下를 소유함은 하늘에 태양이 있는 것과 같으니, 太陽이 없어져야 내가 亡할 터이다.’

民怨其虐, 故因其自言而目之曰:
此日何時亡乎?
若亡則我寧與之俱亡.
백성들이 그의 虐政을 원망하고, 그가 스스로 말한 것에 기인하여 그것을 지목하여 말하였다.
‘이 해는 어느 때 없어지겠는가?
네가 없어진다면 내 차라니 너와 함께 없어지겠다.’

蓋欲其亡之甚也.
이것은 그가 亡하기를 바람이 甚한 것이다.

孟子引此, 以明君獨樂而不恤其民, 則民怨之而不能保其樂也.
孟子가 이 말을 인용하여, 君主가 홀로 즐기면서 그의 백성을 구휼하지 않으면, 백성들이 원망하여 그의 즐거움을 보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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