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子爲卿於齊, 出弔於滕, 王使蓋大夫王驩爲輔行.
孟子가 齊나라의 客卿이 되어 滕나라에 弔問할 적에, 王이 蓋(합)땅의 大夫인 王驩으로 하여금 輔行(副使)하게 하였다.
王驩朝暮見, 反齊滕之路, 未嘗與之言行事也.
王驩이 아침저녁으로 뵈옵거늘, 齊나라와 滕나라의 길을 往復하는 동안 그와 行事에 대하여 말씀한 적이 없었다.
蓋, 齊下邑也.
蓋(합)은 齊나라 下邑이다.
王驩, 王嬖臣也.
王驩은 王이 寵愛하는 臣下이다.
輔行, 副使也.
輔行은 副使이다.
反, 往而還也.
反은 갔다가 돌아오는 것이다.
行事, 使事也.
行事는 使臣가는 일이다.
公孫丑曰:
「齊卿之位, 不爲小矣;
齊滕之路, 不爲近矣.
反之而未嘗與言行事, 何也?」
公孫丑가 말하였다.
“齊卿의 地位가 낮지 않으며, 齊나라와 滕나라의 路程이 가깝지 않습니다.
往復하면서도 함께 사신의 일을 말씀하지 않으니 어째서입니까?”
曰:
「夫旣或治之, 予何言哉?」
孟子가 말하였다.
“대저 或者가 그것을 다스렸으니, 내 무엇을 말하리오?”
王驩蓋攝卿以行, 故曰齊卿.
王驩이 아마도 卿을 대신하여 간 듯하므로 齊卿이라고 말한 것이다.
▶行 : 직급이 높으면서 직책이 낮으면 쓴다
▶守 : 직급이 낮으면서 직책이 높으면 쓴다
夫旣或治之, 言有司已治之矣.
‘이미 혹자가 다스렸다.’라는 것은 有司가 이미 다스림을 말한 것이다.
孟子之待小人, 不惡而嚴如此.
孟子가 小人을 대함에, 미워하지 않으면서도 엄격함이 이와 같았다.
'맹자집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4장 (1) | 2023.03.23 |
---|---|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5장 (0) | 2023.03.23 |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7장 (0) | 2023.03.23 |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8장 (0) | 2023.03.23 |
맹자집주 공손추장구 하 제9장 (0) | 2023.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