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한문 공부/한번은 한문공부

가정을 나타내는 관용 표현

耽古樓主 2024. 7. 20. 02:44

好仁不好學, 其蔽也愚.

好知不好學, 其蔽也蕩.

好信不好學, 其蔽也賊.

好直不好學, 其蔽也絞.

好勇不好學, 其蔽也亂.

好剛不好學, 其蔽也狂. - 논어 양화

인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음이다.

지혜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탕함이다.

믿음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과 자신을 해치는 것이다.

정직함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숨 막히게 하는 것이다.

용기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것이다.

강한 것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사나워지는 것이다.

 

 

가정을 나타내는 관용표현 : 不AB/非(微)A B

 

있는 것을 없다고 하거나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면 가정이 됩니다. 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하거나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해도 가정이 되지요.

이 때문에 실제 사실이 아닌 부정사구나 절이 문장의 앞쪽에 놓이면 가정을 나타내는 관용 표현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즉 '不A B'라 한다면 'A하지 않으면 B이다' 또는 'A하지 않으면 B하다'로 해석합니다.

 

'非A B'도 '不A B'와 마찬가지 조건에서 가정의 관용표현으로 쓰입니다. 다만 A 자리에 명사나 명사구가 올 확률이 높지요. 'A가 아니면 B이다'로 해석합니다. 不과 非 자리에 無나 微가 쓰여도 동일한 가정의 효과를 낸다는 점은 따로 세세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연습

 

▶聖人不死, 大盜不止. -장자 거협

성인이 죽지 않으면 큰 도둑이 사라지지 않는다.

 

▶人無遠慮, 必有近憂. -논어 위령공

사람이 멀리 내다보며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게 된다.

 

 

論語集註 衛靈公 第十五(논어집주 위령공 제십오) 第十一章

▣ 第十一章 子曰: 「人無遠慮,必有近憂。」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으로서 멀리 사려함이 없으면 틀림없이 가까운 근심이 있다.” 蘇氏曰: 「人之所履者,容足之外,皆為無用之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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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斯世非學問, 無以爲人. -이이 격몽요결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 학문이 아니라면 사람이 될 수 없다.

 

▶泰山不讓土壞, 故大. 河海不擇細流, 故深. - 십팔사략 진시황

태산은 무너진 흙도 돌아내리지 않으므로 크고, 황하와 바다는 작은 시냇물도 가리지 않으므로 깊다.

-'돌아내리다''사양하다'의 유의어이다. 부정사구가 가정을 나타내지 않는 사례이다.

 

▶不憤不啓, 不悱不發. 舉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논어 술이

분발하지 않으면 가르쳐 주지 않고, 답답해하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는다. 한 모퉁이를 들어 보였을 때 세 모퉁이를 짐작해서 반응하지 않으면 반복하지 않는다.

-AB형태는 이중 부정이거나 병렬 관계일 때도 있다.

 

 

論語集註 述而 第七(논어집주 술이 제칠) 第八章

▣ 第八章 子曰: 「不憤不啟,不悱不發,舉一隅不以三隅反,則不復也。」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계발해 주지 않으며, 말로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말을 틔워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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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愛人不親反其仁, 治人不治反其智, 禮人不答反其敬. -맹자 이루 상

남을 사랑해 주는데 친해지지 않으면 너그러웠는지 반성하고, 남을 다스리는데 다스려지지 않으면 지혜로웠는지 반성하고, 남에게 예의를 차렸는데 응답이 없거든 존경했는지 반성한다.

 

 

맹자집주 이루장구 상 제4장

孟子曰: 「愛人不親反其仁, 治人不治反其智, 禮人不答反其敬. 孟子가 말하였다. “남을 사랑함에 남이 나를 親愛하지 않으면 자신의 仁을 돌이켜보고, 사람을 다스림에 잘 다스려지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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