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18-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李白(이백)

耽古樓主 2024. 3. 7. 08:51

古文眞寶(고문진보)

後集18-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李白(이백)

 

 

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
천지란 만물이 잠시 쉬어 가는 여관이고, 시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지나가는 길손이다.

逆旅 : 나그네를 맞는 곳. , 여관, 의 뜻. 시간.
光陰 : , . 곧 세월.

百代之過客 : 百代는 영원한 세월. 곧 영원한 세월을 거쳐 지나가는 길손.

 

而浮生若夢, 爲歡幾何?
덧없는 인생은 꿈같이 허망하니, 즐긴다 해도 얼마나 되겠는가?

浮生 :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인생. 덧없는 인생.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옛사람이 촛불을 들고 밤에도 논 데는 참으로 이유가 있구나.

古人秉燭夜遊 : 옛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밤까지 놂. 前集고시'晝短苦夜長, 何不秉燭遊라는 구절이 나옴.

 

2五言古風短篇-51古詩(고시)

고시(古詩)-작자 미상 ▶ 古詩(고시) : 이는 고시 19수 가운데의 제15수이다. 그 내용은 인생은 짧으니 때를 잃지 말고 할 수 있는 것을 즐기라는 것이다. 生年不滿百, 常懷千歲憂. 사는 나이 백 년

koahn.tistory.com

 

古詩(고시)-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生年不滿百(생년불만백) 백 년을 못 누리는 생명이 常懷千歲憂(상회천세우) 늘 천년의 근심을 품는다. 晝短苦夜長(주단고야장) 낮은 짧고, 괴롭게 밤은 길다. 何不秉燭遊(하불병촉유) 어이 아니

koahn.tistory.com


良有以也 : 참으로 이유가 있다. 은 참으로. 는 이유.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하물며 따스한 봄날이 안개 낀 아름다운 경치로써 나를 부르고, 천지가 나에게 글재주를 빌려 주었음에랴!

陽春 : 따뜻한 봄날.

煙景 : 아지랑이 봄날의 경치, 아름다운 경치,

大塊 : 천지. 대지. 조물주, : 빌려주다. 莊子'大塊假我以形'이라는 구절이 나옴.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복숭아꽃·오얏꽃 핀 아름다운 정원에 모여 형제들이 즐거운 놀이 벌인다.

序天倫之樂事 : 형제들이 모여 즐거운 놀이를 벌임. 는 펼 의 뜻. 天倫은 부자형제 사이에 하늘이 정해준 질서. 여기서는 형제를 가리킴. 樂事는 즐거이 놂.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歌, 獨慚康樂.
아우들은 글솜씨가 빼어나서 모두 惠連에 견주는데, 내가 읊은 시는 康樂에게 부끄럽도다.

群季 : 아우들. 는 아우, 젊은이.

惠連 : 중국 남북조시대 謝惠連(397~433). 시인. 謝康樂族弟로 열 살 때 벌써 시를 잘 지었다. 사강락은 그와 함께 시를 지으면 좋은 시구가 생각났다고 함.

康樂 : 중국 남북조시대 송의 山水시인 謝靈運(385~433). 康樂侯에 봉해졌으므로 사강락이라고도 함.

 

幽賞未已, 高談轉淸.

조용한 감상이 끝나지 않고, 高雅한 담론은 더욱 맑아진다.

幽賞 : 조용히 바라보며 감상함.

高談 : 고상한 이야기.

: 더욱더.

 

開瓊筵以坐花, 飛羽觴而醉月.
화려한 자리를 벌이고 꽃 사이에 앉아서 술잔을 주고받으며 달 아래 취하네.

瓊筵 : 옥같이 아름다운 자리. 곧 화려한 연회 자리.

: 술잔이 분주하게 오고 감.

羽觴 : 날개 달린 술잔 술잔을 서로 던져주며 술을 마심.

 

不有佳作, 何伸雅懷.

이럴 때 좋은 시 짓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고아한 心懷를 펼 수 있겠는가?

雅懷 : 고아한 심회.

 

如詩不成, 罰依金谷酒數.

만약 시를 짓지 못하면 金谷의 故事처럼 罰酒를 내리리라.

金谷酒數 : 石崇金谷園에서 빈객들을 모아 연회를 베풀고, 각각 시를 짓게 하여 시를 짓지 못하면 벌로 술 석 잔을 마시게 하였다. 금곡은 河南省 洛陽縣의 서쪽, 金水가 흐르는 골짜기.

 

 

 

 해설


李白이 어느 봄날 밤, 복숭아꽃·오얏꽃이 핀 정원에서 형제들과 모여 잔치를 벌이며 시를 짓고 놀았는데, 이때 지은 시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면서 그 서문으로 쓴 글이다.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李白(이백)

1. 原文 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而浮生若夢. 爲歡幾何. 古人秉燭夜遊, 良有以也. 況陽春召我以煙景, 大塊假我以文章. 會桃李之芳園, 序天倫之樂事. 群季俊秀, 皆爲惠連. 吾人詠

koahn.tistory.com

 

꽃피는 정원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면서도 인생무상의 짙은 애수를 느끼고 있음이 특색이다. 방랑시인 이백의 낭만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