耽古樓主의 한문과 고전 공부
山中何所有-陶弘景 본문
山中何所有-陶弘景
山中何所有 嶺上多白雲.
只可自怡悅 不堪持贈君.
산속에 무엇이 있느냐고요. 고개 위에 흰 구름만 많이 떠 있죠.
그저 내가 즐기며 좋아할 뿐, 드릴 수 없으니 어떡하나요.
해설
도홍경이 오랫동안 江蘇성 句容현 동남쪽에 있는 句曲山에 隱居 중 여러 차례에 걸친 황제의 부름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 임금의 詔書가 그에게 이르기에, 펼쳐보니 '山中何所有'라는 다섯 글자가 전부였다.
"산속에 도대체 무엇이 있길래" 임금의 부름에도 나오질 않느냐는 물음이었다.
陶弘景은 위의 시로 대답을 대신하였고, 이런 연유로 이 시의 제목이 ‘詔問山中何所有賦詩以答’이다.
작자
陶弘景(452~536)은 중국 南北朝 시대 때 梁나라의 隱士로 자는 通明, 호는 華陽隱居로 도교뿐만 아니라 불교와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은 문인이었다.
諸王侍讀 벼슬을 지냈으며, 양나라 무제의 정치를 도와 山中宰相으로 불렸다. 山中宰相 이란 산중에 은거하면서 나라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만 나와 일을 보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니, 도홍경이 산속에 살면서 나라에 大事가 있을 때는 늘 참여했다는 데서 유래한다.
저서에 眞誥, 登眞隱訣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