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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와 漢文

絶句-崔沖

耽古樓主 2025. 2. 15. 18:31

絶句-崔沖

 

滿庭月色無煙燭 入座山光不速賓.
更有松弦彈譜外 只堪珍重未傳人.

뜰에 가득한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드는 산빛은 청하지 않은 손님일세.

게다가 악보 없는 소나무 거문고의 彈奏가 있으니, 다만 珍重을 즐길 뿐 남에게 전하지 않네.

▷速: [문어] 초대하다. 초청하다. 不速賓=不請客

▷堪 : ① 견디다. ② 하늘. ③ 즐기다.

▷珍重: 진기하게 여기고 소중히 하다

 

 

감상

 

해동공자(海東孔子)로 일컬어진 최충이, 달빛을 촛불로 삼고 산빛을 시객(詩客)으로 삼아, 솔바람이 타는 보외곡(譜外曲)을 들으며 읊조린 시이다. 고담(枯淡)한 인품과 평담(平淡)한 절구가 혼연일체(渾然一體)를 이룬 명편이다.

뜰에 가득한 밝은 달빛은 연기 없는 촛불이요, 자리에 드는 푸른 산빛은 청하지 손님이로다. 다시 맑은 솔바람이 악보 없는 가락을 타니, 다만 홀로 즐기며 소중히 여길 뿐 남에게 전할 수 없구나.

 

 

출전

 

<東文選>제19권 七言絶句 絶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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